하드보일드 트립 (낭만도 위로도 없는 유라시아 횡단기)

하드보일드 트립 (낭만도 위로도 없는 유라시아 횡단기)

$18.00
Description
▶ 낭만도 위로도 없는
700일의 유라시아 여행기

맨몸으로 통과하며 체득한
내면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법
『하드보일드 트립』은 〈2025 NEW BOOK 프로젝트-협성문화재단이 당신의 책을 만들어드립니다〉 선정작으로, 관광 정보나 감상 위주인 일반적인 여행서와 다르다. 이 책은 무심하고 불합리한 세계를 맨몸으로 통과하며, 불가해한 삶을 이해하려 애쓰는 먼지투성이 여행 에세이다.
저자는 낯선 도시 사이를 유랑하며 매일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오늘의 잠자리와 내일의 교통편, 다음 국경과 누구를 믿을지까지. 길은 험하고, 날씨는 요지경이며 도움은 늘 조건부처럼 보인다. 어째서 저자는 낯선 땅에서 위험을 겪고도 계속 가는가. 이 끝없는 여행은 무엇을 증명하기 위함인가.
세상 끝까지 가는 동안 저자는 도움을 받기도 하고 거절당하기도 하며 생존의 요령을 몸으로 익힌다. 그러나 진정으로 손에 남는 깨달음은 위로나 낭만이 아닌 스스로를 무너뜨리지 않는 자기 기준, 곧 자기 신뢰의 근거다. 길 위에서 흔들렸던 까닭은 세상이 유난히 냉혹해서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에게서 도망치려고 했기 때문이다. 위험과 불합리 앞에서 어떻게 버티고 통과했는지 저자는 그 과정들을 과장 없이 쌓아 올리며, 버틴다는 것이 결국 세계와의 싸움이 아니라 자기 안의 두려움과 끝까지 마주하는 일임을 보여준다.
저자

김귀선

세상에대한넘치는호기심으로대학시절부터홀로배낭을메고세계곳곳을누빈길바닥여행자.
유라시아대륙횡단,히치하이킹,자전거여행,오지탐험등50여개국을방랑하며다양한지구인들의삶과얼굴을가까이에서기록해왔다.
고려대학교생명과학부와경희대학교한약학과를졸업하고,다국적제약회사아스트라제네카를거쳐현재는한약사로일한다.
여행과사람,생존과용기에서길어낸결로사람의이야기를장편서사로빚고있다.길은말해준다.가장강한서사는사람이라고.
2023년우수출판콘텐츠에선정된『자전거를타지않는우즈베크여자들』은『하드보일드트립』이탄생하기전의시간을담은작품이다.

목차

[시작하며]
지금떠나지않으면미칠지도몰라 06

[1.떠나다_일상을]
길을잃고서야시작된질문 17
나를자유롭게하는힘 24
아니,나혼자여행이야 32

[2.겪다_세계를]
시베리아횡단열차,괴팍한승무원을만났다 45
황금색롤스로이스가남긴세가지울림 57
가난한운전자와히치하이커 68

[3.통과하다_위기를]
바이칼에서지갑이몽땅사라졌다 83
유럽자전거캠핑노숙의맛 95
국경에서사라진시간과기억 103
터키에서들개에게공격당했다 119

[4.마주하다_사람을]
장대비속에서나타난천사들 131
여행자를돕고싶어안달난사람들 141
소심한엑세서리노점상과20달러 152

[5.돌아보다_운명을]
난감한밤이완벽한밤으로 169
위험한날이운수좋은날로 185
나도르가는길 197

[맺으며]
내안의성소를찾아떠난순례 208

출판사 서평

▶가장멀리간여행의
종착지는바로‘나’였다

세계는스쳐갔고
남은건내쪽의결심이다

『하드보일드트립』은유라시아를맨몸으로횡단하는위태로운순간들을다룬다.그러나이책이붙드는핵심은이동의거리나위험의크기가아니다.지나간사건을어떻게견뎠고정리했으며,그끝에어떤사람으로남는가하는데있다.타지에서지갑을잃어버리는불안,고속도로한복판에방치되는공포,들개의위협앞에서저자는흔들리는자신을마주한다.그리고그아찔한순간을감상적으로포장하는대신글쓰기를통해다시통과한다.왜그런우여곡절을겪었으며어떻게여행을이어갈수있었는지를차분히되짚어씀으로써지난시간을한번더살아내고,그만큼다른사람이된다.
그렇기에이책을읽고나면여행의요령보다는삶을직시하는태도를발견할수있을것이다.저자는험난한여정을행운으로돌리지도않고,‘잘견뎌내고성장한나’라는뻔한서사를서둘러완성하지도않는다.흔들리고두려워했던순간들을피하지않았듯글쓰기로한번더마주한다.그문장들의행간에는다음길로나아갈씩씩함한줌이서려있다.
세계는계속스쳐지나간다.낯선도시와사람,예기치못한위험도결국지나간다.그시간을통과한저자에게남은것은걸음을한번더내딛는태도다.그렇기에이책은여행의기록이면서동시에삶의기록이다.여행을통해삶을벗어나려했던한사람이,결국삶을더정확히살아내기위한기준을스스로만들어간다는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