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린 왕자 (양장본 Hardcover)

부린 왕자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듯, 부동산이 아름다운 건 그 안에 삶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안전 진단 D등급을 받으면 환호하는 건물주들, 개발 공약만 외치는 정치인, 분양만 끝내면 책임이 사라지는 개발업자까지
부동산 시장의 욕망과 삶의 가치를 성찰하게 만드는 ‘부린이들을 위한 어린 왕자 우화’
이 책은 부동산을 ‘투자 대상’이 아니라 ‘삶의 자리’로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우화다.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첫차를 기다리던 부동산 박사 앞에 “좋은 부동산 하나만 찍어 달라.”라고 말하는 부린 왕자가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안전 진단 D등급을 받으면 환호하는 건물주들, 개발 공약만 외치는 정치인, ‘구독’과 ‘좋아요’를 구걸하는 유튜버, 폭락을 예언하며 공포를 파는 사람들, 분양만 끝내면 책임이 사라지는 개발업자, 그리고 달콤한 말로 맹지를 계약하게 만드는 기획 부동산 컨설팅업자까지, 부린 왕자는 이들을 차례로 만나며 묻는다. “행복하게 살 집은 어디 있나요?” 그러나 누구도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 오직 길냥이만이 말한다. 좋은 부동산은 남이 찍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기준으로 길들여 가는 것이라고 말이다. 결국 이 이야기는 숫자와 호가 뒤에 숨은 사람의 삶을 보지 못할 때 어떤 비극이 벌어지는지를, 그리고 책임 없는 선택이 얼마나 큰 대가를 남기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웃음과 풍자가 이어지지만, 마지막에는 묵직한 질문이 남는다. 당신이 찾는 집은, 정말 당신의 삶을 담을 수 있는가?
저자

조훈희

도시와부동산,그리고그안에서살아가는사람들의삶을오랫동안연구하고교육해온부동산전문가이다.한양대학교에서부동산학석·박사학위를취득하고,글로벌부동산컨설팅회사CBRE,코람코자산운용,현대캐피탈등에서일하며수많은부동산과도시의변화를가까이에서경험했다.업무시설과상업시설,주택과호텔개발까지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하며그는부동산이단순한자산이아니라인간의삶과행복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요소임을느꼈다.오랜시간그는부동산을개발하고,운영하는복잡한시장속에서살아왔다.숫자로설명되는수익률뒤에는누군가의삶이있었고,종이로된계약서한장뒤에는희로애락이남아있다는사실을현장에서마주했다.그럴수록그가써내려간부동산이야기는사람의이야기에더가까워졌다.현재는부동산투자와자문을기반으로,교육사업을병행하는회사의대표로재직하며,한양대학교부동산융합대학원,도시대학원겸임교수로활동하고있다.학교뿐만아니라삼성그룹,우리·신한·미래에셋·메리츠금융그룹등의대기업과서울시·인천시·경기도등다양한지자체에서부동산교육과연구용역을수행하고있다.저서로는《오늘부터월급은부동산으로받습니다》,《도시의이해》,《아빠,부동산이뭐예요?》,《부동산투자,농사짓듯하라》,《밥벌이의이로움》등이있다.

유튜브:https://www.youtube.com/@burinprince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hoonheeland
교육및컨설팅문의:hoonheeland@naver.com

목차

[1화]나의첫부동산그림
[2화]부린왕자와의첫만남
[3화]부린왕자와의대화
[4화]부린왕자의고향
[5화]부린왕자의슬픔
[6화]부린왕자가만난정치인
[7화]부린왕자가만난유튜버
[8화]부린왕자가만난폭락론자
[9화]부린왕자가만난개발업자
[10화]부린왕자가만난공무원
[11화]부린왕자가만난공인중개사
[12화]부린왕자가마지막으로도착한곳,강남
[13화]뱀처럼다가온기획부동산컨설팅업자
[14화]높은건물
[15화]카페
[16화]길냥이와의만남
[17화]길냥이의가르침
[18화]부동산단체임장버스운전사
[19화]첫차가들어올무렵
[20화]불안의시작
[21화]이별의직감
[22화]부린왕자와의이별
[23화]기억
저자의말

출판사 서평

왜지금‘부린왕자’인가?
웃다가멈추고,읽다가뜨끔해지는부동산이야기!

“아저씨,좋은부동산하나만찍어줘.”이한마디로모든이야기가시작된다.강남역지하상가,막차가끊긴밤,지갑도휴대폰도잃어버린채첫차를기다리던부동산박사앞에부린왕자가나타난다.상황설명도없이건네는한마디,“좋은부동산하나만찍어줘.”황당하고도엉뚱한이부탁은단순한해프닝처럼보이지만,곧독자를낯익은세계로데려간다.우리가매일보고,듣고,고민하는바로그세계!부동산이라는이름의거대한이야기속으로말이다.처음엔웃음이난다.그런데몇페이지지나지않아이상한기분이든다.부린왕자의질문이단순한질문이아니라는걸,그리고그질문에우리가쉽게답하지못한다는걸깨닫게되기때문이다.

“안전진단D등급?당장사야지!”
위험은경고인데,누군가에게는기회다!

이야기는시작부터묘하게비틀려있다.무너질지도모르는낡은아파트를보고“재건축이다!”라며기뻐하는건물주들.위험신호를보고불안해하는대신,오히려환호하는이장면은현실을과장한듯보이지만놀랍게도너무현실적이다.부린왕자는당황한다.“언제붕괴될지모르는아파트를왜좋아하지?”라는그의질문은너무당연해서오히려낯설게느껴진다.우리는언제부터인가집을‘살곳’이아니라‘오를곳’으로먼저바라보기시작했기때문이다.그래서이장면은웃기면서도묘하게씁쓸하다.웃다가도금세멈추게되는이유는,그풍경이낯설지않기때문이다.어쩌면우리역시비슷한방식으로집을바라보고있었는지도모른다.

“구독과좋아요를누르면부자가될수있습니다!”
정보는넘치는데,답은점점사라진다!

부린왕자가만나는인물들은하나같이과장된듯하면서도사실적이다.더자극적인말로사람을끌어모으는유튜버,끊임없이폭락을외치는사람,숫자를세며분양만고민하는개발업자까지.이들은모두확신에차있다.지금사야한다고말하거나,절대사면안된다고말하거나,혹은자신을따라오면돈을벌수있다고말한다.그러나그확신은묘하게공허하다.부린왕자가묻는다.“그래서,어떻게하면행복한집을얻을수있는거야?”그순간대화는멈춘다.누구도그질문에는답하지못한다.이장면들이유쾌한동시에불편한이유는우리가이미이런말들을너무많이들어왔기때문이다.넘쳐나는정보속에서오히려기준을잃어버린우리의모습이자연스럽게겹쳐진다.

“책임중개라고써있지만,책임지지는않습니다!”
집은추천해주지만,삶은책임져주지않는다!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의장면은특히인상적이다.벽에는매물이빼곡히붙어있고,지도와아파트단지가정리되어있으며,모든것이체계적으로보인다.이제드디어‘좋은집’을찾을수있을것같은순간이다.그러나돌아오는대답은의외로단순하다.“행복하게살수있는집이있나요?”라는질문에“그건몰라요.”대신거래는도와줄수있다고말한다.조건을맞춰주고,계약을연결해주고,필요한절차를안내해줄수는있지만,그집에서의삶까지책임질수는없다는것이다.이장면은웃기면서도묘하게현실적이다.우리는종종‘좋은선택’을누군가대신내려주길바라지만,결국그선택의결과는온전히자신이감당해야한다는사실이다.그당연한이야기가이장면에서유쾌하게그리고정확하게드러난다.

“네가길들인집만이너의집이된다!”
좋은집은찍어주는것이아니라만들어가는것이다!

이모든여정을지나며부린왕자는조금씩깨닫는다.좋은부동산은누군가가찍어주는것이아니라,스스로이해하고선택하며만들어가는것이라는사실말이다.그래서이책은예상과다르게흘러간다.투자노하우를알려주는대신,기준을묻고태도를돌아보게만든다.빠르게읽히지만쉽게넘길수는없고,가볍게시작했지만끝에서는멈추게된다.웃으며읽다가어느순간조용해지고,마지막페이지를덮고나면한가지질문이오래남는다.집을가지는것이중요한가,아니면그집에서어떤삶을살아갈것인지가중요한가?《부린왕자》는그질문을어렵게설명하지않는다.그저부린왕자의이야기를따라가게할뿐이다.그런데이상하게도,그이야기가끝날즈음에는어느새자신의이야기를떠올리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