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의 작문법 - 도시의 직장인 4

일터의 작문법 - 도시의 직장인 4

$17.00
Description
‘커리어에 날개를 달아 주는 작문 테크닉’

“회사는 우리에게 대단한 필력을 원하지 않습니다. 고로 이 책은 ‘필력의 일취월장’을 도모하지 않습니다. 일터에서 쓰는 ‘글의 TPO (time, place, occasion)’에만 집중합니다.”
영상 미디어가 점령한 시대. 점점 ‘제대로 된 문장’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일터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2021년 4월 인크루트 알바콜이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 1,3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대인의 문해력, 어휘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50.3%가 ‘비즈니스 문서를 읽을 때 문해력 부족으로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고 답한다.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문서의 ‘의미적 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의미적 쓰기’는 어떨까? 안타깝게도 쓰기와 읽기는 한 몸이다. 읽기의 어려움을 지닌 사람이 쓰기에 자유로울 순 없다. 최근 기업에서 기획서와 보고서를 최소화하려 하지만, 아직 과업의 상당 부분이 ‘쓰기’에서 시작해 ‘쓰기’로 끝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다. 그러니 어쩔 수 없다. 밥벌이를 위한 필법을 공부할 수밖에.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일터의 작문법’을 담았다. 일터에서 필요한 작문을 위해 약간의 공부를 할 수 있는 교재인 셈이다. 8년간 신문사 기자로 일하고, 현재는 기업에서 콘텐츠 총괄을 담당 중인 문현웅 저자는 다른 책들이 강조하는 ‘글의 필력’이 아닌 ‘글의 TPO (time, place, occasion의 약자)’를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일갈한다. “꼴이야 어찌 됐건 결국 직장에서 쓰는 글은 ‘평가자 보기에 좋은 글’이면 그만”이라고. 작문 요령을 깡그리 무시하란 얘기가 아니다. ‘평가자의 취향’을 파악해 상대가 원하는 지점을 정확히 콕 짚어내 매료시키란 꿈 같은 이야기도 아니다. 때, 장소, 상황에 맞는 ‘보편적인 방법론’을 제대로 익히자는 것이다.
직장인의 글쓰기는 일반적인 작문과는 다르다. 아름다움이나 운율이 가미된 예술성이 아닌 ‘기능성’에 방점을 둔다. ‘기업’이 가진 특수한 환경에서 ‘화려한 기교’는 쳐 내야 할 불필요한 테크닉일 때가 더 많다.

그렇다면 일터에서 요긴한 ‘보편적인 작문법’은 정말 ‘약간의 공부’로 익힐 수 있는 걸까? 이를 설명하기 위해 책은 4장과 4개의 부록으로 구성됐다. 1장에선 온전히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작문법’과 ‘일터의 작문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모난 돌을 다듬는 법’, 즉 작문의 큰 원칙에 관해 설명한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쪼개기’다. 글을 손질하는 방법을 저자가 직접 보여준다. 법원 판결문을 끌고 와서 해체하고 정리하며 독자들을 옆에 앉힌듯 친절하고 세세한 가르침을 선보인다. 3장에선 본격적인 테크닉을 공유한다. 보고서, 프레젠테이션부터 사과문까지. 직장에서 쓰는 다양한 글의 특징에 따른 쓰기의 요령을 알려준다. 4장에선 ‘일하는 어른’들을 위한 글 지침서로 구직자와 이직자들을 위한 글쓰기를 안내한다. 마지막 부록에서는 ‘약간의 글쓰기 교정’을 위한 당부와 유용한 팁을 담았다.

저자는 책 말미에 의도했던 바와 다름에 혹시나 실망하게 될 독자들을 위해 심심한 사과를 전하기도 한다.
“저는 그러한 변주와 기교에 도통 능하질 못합니다. 문장의 격을 높이는 의도된 삐뚤어짐을 제대로 구사할 역량이 없습니다. (중략) 문예를 진지하게 배우고 싶은 분들께는 다른 루트를 통한 학습을 권해 드리는 바입니다. 제가 모자란 탓에 여러분의 바람을 넉넉히 이뤄 드리지 못하는바 다시 한번 용서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강조한다. 이 책은 직장 실무에 써먹을 글쓰기를 배우며 문필가를 지망하지 않는, 그저 회사에서 그럭저럭 꽤 괜찮은 문장실력으로 평가를 받고 싶은 분들을 위한 필법을 담고 있다고.

저자

문현웅

서울대에서지리학과사회학을복수전공하고2012년12월조선일보공채53기로사회생활을시작했습니다.사회부와여론독자부인터뷰팀,디지털뉴스본부콘텐츠팀,TV조선,네이버-조선일보합작회사잡스엔(jobsN),스포츠부등을거치며8년여간취재기자로근무했습니다.고등학교시절제11회대산청소년문학상소설부문에서은상을받았다거나,조선일보재직시절피키캐스트에서‘디th트로이’닉네임으로위촉에디터겸임활동을하는등저널리즘과무관한분야에서작문경험을쌓은적도조금은있습니다.주특기는독자들의이목을끄는글쓰기입니다.잡스엔에선2018년5월에한달간혼자서제작한콘텐츠12개만으로1000만클릭이상을끌어모으는기록을세우기도했습니다.
사람인에이치알에는지난2020년콘텐츠전문가로영입돼HR연구소에서콘텐츠기획·제작과더불어콘텐츠플랫폼사이트인‘더플랩인사이트’의기획·설계·제작·운영·마케팅을담당하는PO/PM업무를동시에소화했고,지금은SMC(SaraminMediaCreative)팀장으로서글·영상콘텐츠의기획및제작등을총괄하고있습니다.
쓴책으로는팔로워관점으로리더십을바라본『솔직히당신열정엔관심없어요』가있습니다.

목차

차례
들어가는말동영상시대의역설
일단작문테스트부터

1장직장인의작문법
1.그래서직장인의글쓰기는다르다
2.‘예쁜쓰레기’가될문예창작전공자의작법
3.좋은글엔왕도가없다
4.그문장은사실훌륭하지않았다
5.소년이여굳이신화가될것까진없지않은가

2장모난돌다듬기
1.‘글재주’를버려라
2.문장찢어발기기
3.감칠맛을더하는‘윤문’
4.‘첫문장’의힘

3장구슬꿰는테크닉
1.‘필살기’는없을지라도
2.보고서‘중언부언’과‘애매모호’만은금물
3.프레젠테이션시선이동의심리학
4.스피치라이팅에이브러햄링컨의‘역사적2분’
5.기업소개블로그그들의관심은애당초내겐없다
6.보도자료기자를이해하기위하여
7.사과문중용(中庸)의묘미
8.번외테스트는그야말로‘테스트’

4장‘도전하는어른’들을위한글지침서
1.‘멀티링구얼’첫걸음
2.회사도이미알고있다,당신이모른다는것을
3.‘상품소개카탈로그’를왜그따위로써요
4.제목만아무리매콤해봤자
5.묻는말에나대답하라
6.주장은근거를바탕으로
7.‘난사’보다는‘저격’

끝맺는말 ‘필력’만으로는부족하다
권말부록1 글에‘리듬’을부여한다는것
권말부록2 문예스승이되어드리지못하는슬픔
권말부록3 사회초년생이글에서조심해야하는것들
권말부록4 직장에서잘못쓰기쉬운말들

출판사 서평

“나의수려한필력은왜회사문턱만넘으면예쁜쓰레기가되는걸까?”

‘화려한문장’과‘폐부를찌르는비유’그리고‘다읽고나면얼얼한여운을남기는메시지’등.안타깝게도신이내린이러한글솜씨도회사에선큰의미가없다.왜냐하면제아무리유려하고준수한글이라도간결하지못하고,해석의여지가있고,문체가자유분방하다면,업무를방해하거나망칠수있기때문이다.그래서예술성을기반으로한작품의첫문장과비즈니스환경에서쓰는서류의첫문장은,똑같이중요하면서도그역할은다를수밖에없다.이책은후자,그러니까‘일터’에집중된‘작문법’을이야기한다.

조직이바라는목표를달성하기위해서는명확한지시와의미전달이필수이다.그래서직장인의글쓰기는일반적인작문과는달라야한다.이책은TPO에맞게,효율과신속을위해글을어떻게풀어나가야하는지에대해최악과최고의문장들을비교분석하며직장인의글쓰기방법에대해조언한다.보고서,프레젠테이션,스피치라이팅,기업소개블로그,보도자료,사과문등기업에서필요로하는글쓰기에대한방법을이해하기쉽게설명하고있다.보고서는중언부언과애매모호를없애고,프레젠테이션은‘본론만간단히’,기업소개블로그에서는회사의감정과욕구가아닌보는이의흥미와관심을기반으로한소통을핵심으로,또한‘보도명분’을확실히잡고설계하는보도자료작성법,중용의미덕을발휘하는사과문쓰기등지금당신이고민하는글쓰기의방법에대한해답을찾을수있다.저자가역설하는직장인의글쓰기요령은세가지로요약하면이것이다.

<직장인의글쓰기요령핵심>
1.문장을가급적단순명쾌한형태로가공압축하기
2.잘말린문장에수분과기름기를적절히가미해부드럽게읽히도록윤색하기
3.독자가읽다지치지않도록핵심은가급적전면부로끌어내주기

이것조차기억하기힘들다면단하나의문장만머릿속에각인시키면된다.

“장식을걷어낼수록전하려는바가선명해진다.”

이는제안이나자료를매개로상대가오해할여지를주지않고선명하게전달해야하는직장인의작문에서는반드시지향해야할부분이다.
비유하지않고,모호한정보를제거하고,긴문장은짧은문장으로잘라내고,주어하나엔서술어하나만!이것만익혀도직장에서의글쓰기는상당히편해질것이다.

■추천사

우연한기회에저자의전작『솔직히당신열정엔관심없어요』를읽었다.저자의글은팔로워를염두에두지않고일방적으로거리낌없는리더십을발휘하시는여러조직의리더들에대한신랄하지만불편하지않고오히려상쾌하기까지한비판들이가득담겨있었다.나름리더의생활을오래한나같은사람에게흔쾌히공감을불러일으키고반성의마음을갖게하다니대단한능력이었다.도대체이런글은어떻게쓰나궁금하던차에저자가다른책을썼다는소식을듣고원고를읽어보았다.마침“글쓰기”에관한책이었다.그런데읽는이들의필력을획기적으로증진시킬,다시말해서저자와같은필력을보장하는책이아니라,일터에서밥벌이를위해쓰지않을수없는기획서,보고서,소개서등을딱필요한만큼과하거나부족하지않게쓰는법에관한책이란다.내가이해한요지는전달해야할정보를가장간결하게전달할수있는뼈대를갖추고,그것을손상시키지않는범위에서독자에게잘읽히도록약간의아량을베풀라는것이었다.책을읽는동안그내용에흔쾌히동의가됐고,여전히상쾌했다.내가얻고자하는정보를더도덜도말고딱필요한만큼얻었기때문일까?그렇다면밥벌이를위해쓰는일터의글들도이책에서얘기한대로쓰면흔쾌한동의를얻을뿐아니라상쾌한느낌을주지않을까?
정현천(mySUNI전문교수,SK전부사장,『리더心』의저자)

20년가까이학계에있으면서다양한글을읽기도하고쓰기도했다.언론사의객원논설위원을한지도10년이넘어간다.하지만지금도매달원고마감일마다내가의도한의미를전달하지못했다는아쉬움이남는다.
약7년전필자가학교에서홍보담당보직을맡고있을당시출입기자였던문현웅작가의기사는특유의명료함과맛깔스러움이있었다.모두가부러워하는최고의언론사를박차고나와커리어플랫폼기업으로이직하여유튜버등으로도활약하며‘천재성’을보여주고있다.
‘일터의작문법’은다양한독자층에게권하고싶은‘효과적인커뮤니케이션’의교본이다.이는모든사람에게필요한덕목이다.보고서를쓰는직장인,과제나논문을쓰는대학생,자기소개서를쓰는고등학생,심지어칼럼니스트나유튜버등컨텐츠크리에이터들에게도필독서로추천한다.이책은글쓰기의기본기에해당하는내용부터더감칠맛나는글쓰기를위한고급테크닉까지다양한독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이될만한내용으로가득하다.다양한독자들이이책을읽고‘효과적인커뮤니케이터’로거듭날것으로기대한다.
한규섭(서울대언론정보학과교수)

스타트업을운영하는창업가들에게는아이디어의가치만큼이나그아이디어를어떻게표현하고전달하는지의중요성이큽니다.『일터의작문법』은그러한창업가들에게필수적인글쓰기능력을향상시키는가이드북이될것입니다.문현웅저자는TPO(time,place,occasion)의중요성을강조하며,특정상황과장소에서가장효과적으로메시지를전달하는방법을제시합니다.투자자에게제안서를보내거나파트너와의협상,팀원들에게지침을전달할때어떻게글을통해명료하고강력한메시지를전달할것인지,이책은그해답을제공합니다.창업초기의업무효율성과의사결정과정에서효과적인커뮤니케이션이얼마나중요한지를잘아는한대학의글로벌창업대학원장이자창업지원단장으로서,『일터의작문법』은단순한글쓰기교과서를넘어,비즈니스성공을위한필독서로도손색이없습니다.이책을모든창업자와취업을준비하는분들에게강력히추천합니다.
김경환(성균관대창업지원단장,글로벌창업대학원장)

지극히사적인개인사까지‘진솔하게’늘어놓은자기소개서,온갖미문을동원해'유려하게'써내려간보도자료.이런글을읽고박수칠독자는없다.예식장에등장한새빨간등산복처럼'TPO'에어긋나기때문이다.
좋은글이란진정성있고,아름다운글이라는'글알못'의막연한통념을저자문현웅은산산조각낸다.TPO(Time,Place,Occasion)에맞지않는글은그저"괴문서"가될뿐이며,비즈니스글쓰기에서는더더욱처참한결과를가져올수있다는것이다.
상사와의메신저대화부터제품홍보마케팅까지,비즈니스에서크고작은소통은모두글쓰기로이뤄지기에'일잘러'를꿈꾸는이라면먼저'글(쓰기)잘러'가되어야한다.메이저언론사기자로8년일했고,현재국내최대채용플랫폼콘텐츠총괄을맡고있는저자는신문기사,판결문,보도자료,챗GPT로작성한글등다종다양한글을쪼개고고치고다듬으며'글잘러'가되는새로운매뉴얼을제시한다.
최윤아(신문기자,『뽑히는글쓰기』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