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 세계적 지성이 전하는 나이듦의 새로운 태도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 세계적 지성이 전하는 나이듦의 새로운 태도

$16.00
Description
메디치상 ㆍ 르노도상 ㆍ 몽테뉴상 ㆍ 뒤메닐상 수상에 빛나는
프랑스 대문호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신작

“황혼은 완성의 시간인가, 또 다른 사춘기인가?”
인생의 가을에 새봄을 꿈꾸게 하는 새로운 황혼의 철학
오늘날의 50대는 르네상스 시대의 신생아와 닮았다. 300여 년 전에는 유럽인의 평균 수명이 30세 남짓이었으니, 둘 다 평균 수명이 30년 정도 남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1922년, 마르셀 프루스트가 공쿠르상을 받은 다음 날 신문에는 ‘나이 든 이에게 자리를!’이라는 기사가 실렸는데, 그때 그의 나이가 고작 48세였다. 요즘 누가 48세를 나이 든 사람으로 쳐줄까? 예전에는 ‘50이면 지천명(知天命)’이라고들 했지만 요즘은 ‘50이면 오춘기’가 찾아온다. 이제껏 인류사에서 그 누구도 살아본 적 없는 긴 수명을 훨씬 더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나이’란 이전보다는 덜 절대적인 숫자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떤 나이가 되면 이래야 한다’라며 구시대의 성장 서사를 스스로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는 인생 지침들이 점점 힘을 잃는 가운데, 케케묵은 성장소설 대신 탈성장소설의 서사를 써보자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가 ‘나이듦’의 새로운 태도를 제안한다.

왜 나이가 들면 다음 세대의 빵을 훔치는 기분이 들지? 무엇이 우리를 계속해서 의미 있는 존재로 살게 할까?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는 ‘포기, 자리, 루틴, 시간, 욕망, 사랑, 기회, 한계, 죽음, 영원’이라는 10가지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파스칼, 몽테뉴, 프로이트, 니체 등 풍부한 인용으로 세계적 명성에 어울리는 유려한 사유를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포기를 포기하라’ ‘루틴으로 생활의 뼈대를 바로 세우라’ ‘당장 죽을 듯이, 영원히 죽지 않을 듯이 시간을 보내라’ ‘죽는 날까지 사랑하라’ ‘자기 한계를 분명히 알고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라’ 등 인생 후반의 시간을 반짝이는 기회로 단련할 찬란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나이가 들었으면 포기하라’는 건 이제 옛말이다. 여전히 한창인 당신을 위하여, 생의 마지막 날까지 자신의 힘을 시험하라며 등을 떠미는 가능성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저자

파스칼브뤼크네르

소설가이자철학자.프랑스의대표적지성으로손꼽힌다.1948년파리에서태어나스위스와오스트리아의산악지대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산에매료된그는노년에이르기까지등반을지속하며철학,문학,예술,역사등분야를넘나드는통찰력으로산에관한사유를『인생의비탈에서흔들리지않도록Dansl’amitie’unemontagne』에담아냈다.

동명으로영화화된소설『비터문Lunesdef...

목차

프롤로그―나이가들었다고꼭그나이인건아니다

포기―포기를포기하라
인생이짧게느껴지기시작했다
차가운물벼락
생의마지막날까지도전하기를
*필요이상을욕망하라*

자리―아직은퇴장할때가아니다
나는은퇴를원하지않았다
철학하는나이
인생의마지막사춘기
*“넌하나도안변했다!”*

루틴―시시한일상이우리를구한다
사는게지겹다
시시한것의찬란함
우리는매일죽고다시태어난다
반복,새롭게데자뷔의가면을쓴새로움
황혼은새벽을닮아야한다
백조의노래인가,아침놀인가
*인생은부조리하고멋진선물*
*머리에피도안마른것들이*

시간―당장죽을듯이,영원히죽지않을듯이
당장죽을것처럼매순간을살아라
과거는아직지나가지않았다
인생은움직이는모자이크화
다시어린아이의마음으로
너는네열매에걸맞게성숙하지못했다
*할아버지할머니가24시간서비스인줄아나*
*사다리를내려갈수는없다*

욕망―아직도이러고삽니다
연애하기좋은나이
비너스제국으로부터의탈출
카사노바도나이를먹는다
*여전히인생은가능성으로가득하다*
*허풍선이와징징이*

사랑―죽는날까지사랑할수있다면
백발의왕관을쓴사랑
잉걸불은재가되었다
죽는날까지사랑할수있다면
*노부부의이별공식*

기회―죄송해요,늦으셨습니다
우리가잡지않은기회들
필멸자의시간
‘아직도’춤을추고자한다
내세라는백지위에
*신문부고란을보고있노라면*
*3대가함께찍은가족사진*

한계―안되는건안되는거다
이게나인걸어쩌겠어
자유의세얼굴
미지를향해문이열리고
완전히성공하지는말라
안되는건안되는거다
*요즘누가그런말을써요*

죽음―그럼에도불구하고
우리를갉아먹고부스러뜨리는무뢰한
죽음의죽음
죽을수있다니운이좋기도하지
다시보지못할것을사랑하라
죽지않을까두렵다
우리안의좀비
*늙은아이와젊은노인*

영원―불멸의필멸자들
병이우리에게가르쳐주는것
고통의위계
초라한위안
망나니양반,조금만더기다려주시오
영원은지금여기에
*논리적개소리를피하는위로기술*

에필로그―사랑하고,찬양하고,섬기라

출판사 서평

★아마존프랑스베스트셀러
★《르몽드》《르피가로》《르푸엥》등프랑스주요언론의격찬
★이책을읽고나면당신의‘많은나이’가얼마나‘젊은나이’인지깨닫게될것이다!-정호승시인

“어떻게나이들것인가?”
-몽테뉴부터사르트르까지,인생의불확실성에관한가장유려한대답

프랑스유수의문학상을석권하면서뛰어난문학성을인정받은소설가인동시에철학자이기도한파스칼브뤼크네르가‘나이듦’이라는자칫쓸쓸할수있는화두에대해화려한사색의세계를펼쳐보인다.문학과철학,대중문화등을자유롭게오가면서유려한문체로사유를풀어내는저자의농익은필력덕분에읽는재미또한상당하다.저자는모파상,프로스트,사르트르,몽테뉴,세네카등다양한레퍼런스를직조하여‘나이듦’에관한빛나는통찰을숙성시킨다.
의학과기술이아무리발전해도미래의불확실성은17세기보다더나아지지않았고매일매일의덧없음조차조금도줄여주지못했다.인생이길어지면서오히려더오래불안의시간을견뎌야하는역설도생겼다.바로이런삶의불확실성에대해나침반이되어주는것이철학의역할이다.몽테뉴는“철학은죽음을배우는것”이라고했는데,같은맥락에서저자는“철학은삶을배우는것,특히유한의지평에서다시사는법을배우는것”이라고한다.인생에도봄과뜨거운여름,가을과겨울이있다면,우리는지금어느계절을살고있을까?‘아직오지않은날들을위하여’인생의가을과겨울이오더라도새봄의에너지로충만한삶을살게하는황혼의철학을만난다.

“생의마지막날까지사랑하고일하고춤추라!”
-욕망의철학으로돌아온《비터문》의문제적소설가

이책의저자파스칼브뤼크네르는《비터문》의소설가로우리나라에도잘알려져있다.동명의영화로도만들어졌던소설《비터문》은욕망의파멸성을대담하게그려낸문제작으로,1990년대프랑스문학계를뒤흔든화제작이었다.소설속캐릭터들은저마다욕망을좇아파멸을향해대담하게돌진하는데,그러한태도는어느덧70대가된작가의인생관에서도여전하다.
철학자로돌아온그는이렇게말한다.“욕망만이영혼과마음을도로젊게한다는사실을이해해야한다.욕망은끊임없이우리를다시태어나게한다.”(165쪽)“우리는나이를먹되마음이늙지않게지키고,세상을향한욕구,기쁨,다음세대에대한호기심을유지해야한다.”(95쪽)그에따르면,인생의시계를늦추는방법은‘욕망의역동성’안에머무는것이다.지금껏세상이노년의욕망에대하여그존재조차부정했다면,이책은노년의삶이척박해지지않도록신체적?정신적욕망을있는힘껏지키며삶을일구어나가라고한다.나이가들어도열정은번득이고영혼과마음은불타오르는삶을꿈꾼다면?나이듦의새로운철학을따라서‘낭만’과‘주름살’을화해시키고,감정의폭풍에기꺼이몸을맡기며,“백발의왕관을쓴사랑”과함께살아가도록하자.

“나의여름은아직끝나지않았다!”
-인생후반전의시간을찬란하게보내는법

‘내나이’는‘나’라는사람을얼마나설명해줄까?인간의평균수명은1800년대에30~35세였는데,1900년대에는45~50세가되었고,현재는1년에세달꼴로수명이연장되고있다.평균수명이길어지면그저살날만늘어나는게아니라우리가삶과맺는관계가근본적으로바뀐다.학업,직업,가족,사랑에관한가치관이이미이전세대와상당히달라지지않았는가.서류상의나이가나라는사람을설명하는데부족함이커질수록우리는앞으로의날들을어떻게살아갈지자신의길을스스로찾아야한다.
“나이를먹을만큼먹은사람이왜저래?”라는누군가의흉을들어본적이있지않은가.한때나이는한계,제약의다른이름이었고나잇값을못하는건부끄러운일이었다.나이를먹을수록‘하면안되는일,포기해야하는일’의리스트는길어지기만했다.이러한통념에대해,이책은‘나이듦’에관한새로운사유를전하며“포기를포기하라”고과감하게말한다.아직도삶이한창인데왜정리하고양보하고포기하면서살아야할까?자리,욕망,사랑,죽음등의주제에대해저자가던지는10가지이야기를따라가면서자신에게질문을던져보자.오래살고싶은가,치열하게살고싶은가?존재의피로와황혼의우울을어떻게견딜것인가?인생을계속뜨겁게움직이는힘은무엇일까?아직오지않은날들을기대와설렘의시간으로만드는것은결국우리의선택에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