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개정판)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개정판)

$17.18
Description
이해받지 못하는 슬픔을 안고 사는 사람들
아픔을 나눌 줄 아는 사람들
그러나 그 안에서도 철저히 혼자인 당신의 이야기
세계적 베스트셀러 《파친코》 이민진 작가
‘코리안 디아스포라 삼부작’의 출발점

*《뉴욕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 《타임스》, 《USA투데이》 선정 올해의 책

2022년 새로운 번역으로 돌아온 《파친코》에 이어, 이민진 작가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삼부작의 첫 번째 소설인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이 한국 독자를 찾아왔다. 199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국계 이민 2세대 여성인 케이시 한과 동생 티나 한, 친구 엘라 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언뜻 친절하고 화려해 보이는 맨해튼에서나, 비정한 월 스트리트에서나, 이민자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퀸스에서나 반은 한국인이고 반은 미국인인 이들의 삶은 결코 녹록치 않다. 재능 넘치고 좋은 교육까지 받았음에도 성공의 문턱에서 미끄러지는 이들의 좌절은 이민 1세대인 부모 세대의 것과는 다르기에 더욱 안타깝다. 섬세하게 묘사된 세대 간, 계층 간, 남녀 간의 갈등은 2022년에도 독자의 마음을 공명하게 한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은 2007년 출간되어 당시로서는 미국 문단이 주목하지 않던 재미한국인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내 극찬을 받았다. 주인공 케이시처럼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진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이 녹아 있는 소설로도 주목받았다. 이번 한국어판에는 특별히 한국 독자를 위한 이민진 작가의 서문을 실었다. 특히 작가는 주인공에게 ‘케이시’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이유를 처음으로 풀어놓는다. 뉴욕에서 야망 넘치는 한국인 젊은이로 산다는 것에 대한 담담한 술회는 소설과는 또 다른 결로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 ■ ■ 줄거리
케이시는 가족으로부터 고립되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 미래에 대한 계획 또한 어그러진 채 방황한다. 엘라 역시 자신의 상상과는 너무나 다른 결혼의 일면을 발견하고 좌절한다. 부모님에게 순응하는 딸이었던 티나 역시 자신의 설 자리를 찾아 고군분투한다. 작은 성공과 큰 실패를 맛본 케이시와 엘라, 그리고 티나. 좌절하기엔 너무 젊고 희망을 품기엔 지쳐버린 그들 앞에 펼쳐진 미래는 어떤 빛깔일까?

저자

이민진

전세계에서뜨거운관심과사랑을받고있는한국계미국인소설가.경계인으로서의날카로운시선과공감을바탕으로한통찰력으로복잡다단한역사와인간의본질을포착하며“제인오스틴,조지엘리엇을잇는작가”라는찬사속에세계적인작가로발돋움했다.
1968년서울에서태어난작가는일곱살때가족과함께미국뉴욕으로건너갔다.예일대학교에서역사학을공부한후조지타운대학교로스쿨을졸업하고변호사로...

목차

2부계획(계속)

11기념품
12보험
13여권
14환대

3부은혜

1대상
2증기
3디자인
4가격
5본뜨기
6모형
7가위
8복귀
9이음매
10수정
11시침질
12안감
13선물
14왕관
15스케치

작가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미국인도,한국인도될수없는젊은이의고뇌와아픔
서로를보듬고치유하며깨달아가는새로운삶의방식
낯선땅,익숙한얼굴로말하는코리안디아스포라의현재

4대에걸친재일조선인가족의이야기,《파친코》를통해해방전후우리민족의삶을재조명한작가이민진.그의첫소설《백만장자를위한공짜음식》은미국이민2세대젊은이들의성공과실패그리고사랑과이별을다룬자전적인요소가녹아있는소설이기도하다.한국전쟁을겪은미국이민1세대는한국인특유의근면함과성실함으로미국사회에뿌리내리는데성공한다.케이시의부모도마찬가지이다.세탁소를운영하는그들은자신들이젊음을바쳐일하며포기했던배움에대한열망을자식세대에서풀고자최선을다했고결실을맺는다.하지만재능넘치고잘배운이민자의딸에게미국사회는다시성별과피부색,학벌의단단한벽을보여준다.부모의기대에부응하지못하는죄책감과한국계미국인여성이겪어야하는편견에대한분노를가슴에품은채,케이시는끝이보이지않는암울한인생의터널을외롭게걷는다.
제목인‘백만장자를위한공짜음식’은기득권층에게마련된세상의호의로도,세상의온갖호의를망설임없이누리는그들의태도로도읽힌다.미국사회의당당한구성원으로인정받기위해케이시와친구들은명문대학을졸업하고,번듯한직장에서일하고,친구를사귀고연애를한다.그런데이렇게끊임없이문을두드리는케이시와친구들에게세상은결코친절하지않다.작은성공을이루었나싶은순간더욱차가운일면을드러낸다.능력을증명해도존중받지못하고,때로는부모세대가겪어야했던차별을고스란히겪는다.이민진작가는2021년한인터뷰에서“2007년출간당시사람들은주인공케이시한을불편해했다.하지만이제그들이제시대를만나게되었다는생각이든다”고말했다.호기심과재능이넘치고,반항적이지만독립적인케이시가맞닥뜨린당시의미국은2022년의한국과크게다르지않은듯하다.기득권층을위해서는한없이친절한세상이재능과노력앞에서차갑게등을돌리는모습,성실함하나로승부해온,성공문턱에서의좌절감을이해하지못하는이전세대들의몰이해가손에잡힐듯생생하다.

“나는내가아는것을최대한진실되게말함으로써,그결함과아름다움을숨기지않고꺼내놓음으로써존경심을표하고싶었다.나는이책의등장인물들이불완전하며재능이있기를바랐다.우리모두가그런인간이라고믿기때문이다.”_이민진

하지만《백만장자를위한공짜음식》에등장하는이민자의아들딸들은자신만의방법으로살아가는법을터득한다.참고견디고가족을위해희생하는삶을살아냈던부모세대와는달리,그들은열심히욕망하고표현하면서자신의존재를알린다.그들은보다많이사랑하고이별하며아무도가르쳐주지않는세상을스스로배워나간다.실수와실패를거듭하는동안케이시의인생은상처로가득하지만역설적이게도그럴수록그녀를지탱해주는것들의의미와가치는더욱선명해진다.사랑하는사람들의아픔을서툴게보듬는과정에서그녀역시위안을받는다.싸우는대신이해하는편을택하면서얻은것은해방감과자유였다.
이민진작가는《백만장자를위한공짜음식》,《파친코》그리고집필중인《아메리칸학원》(가제)을‘코리안디아스포라’삼부작으로소개한바있다.고향을잃은사람들의생존이야기인《파친코》,방황과좌절끝에2세대로서의정체성을확립해가는《백만장자를위한공짜음식》에이어《아메리칸학원》에서는어떤‘한국인’에대한이야기를펼쳐놓을지주목하지않을수없는이유이다.오늘의언어로케이시의뉴욕을더욱생동감넘치게펼쳐놓은유소영번역가는《백만장자를위한공짜음식》이대한민국에정착한수많은이민자들과그자녀들에게용기를주는작품일수있다고썼다.우리안의차별과장벽에대해서도생각할수있는계기를만드는작품이라는것이다.영어로쓰이고미국독자들에게먼저소개된이민진작가의책이지만한국독자들에게주는울림은의미가남다르다.우리에게한국인의개념을확장할수있게하고우리와함께할다음세대한국인이야기에대해고민하게해주는영감을주는책들.우리가‘코리안디아스포라’를읽어야하는이유이다.

줄거리
케이시는가족으로부터고립되고,사랑하는사람과이별하고,미래에대한계획또한어그러진채방황한다.엘라역시자신의상상과는너무나다른결혼의일면을발견하고좌절한다.부모님에게순응하는딸이었던티나역시자신의설자리를찾아고군분투한다.작은성공과큰실패를맛본케이시와엘라,그리고티나.좌절하기엔너무젊고희망을품기엔지쳐버린그들앞에펼쳐진미래는어떤빛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