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 : 우리가 사랑한 작가들의 낭만적 은둔의 기술

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 : 우리가 사랑한 작가들의 낭만적 은둔의 기술

$16.50
Description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좋다.
그 어떤 것도 내 삶을 짐스럽게 할 수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버지니아 울프, 에밀리 디킨슨까지
열세 명의 작가들이 혼자만의 시간에서 발견한
오직 나 하나로 충분해지는 법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촘촘히 연결된 세상에서, 어느 때보다도 가장 큰 고립을 경험하고 있는 이상한 시대에 살고 있다. 다시는 없던 일이 되지 않을 일상화된 거리두기 속에서, SNS와 유튜브를 표류하며 타인의 삶을 훔쳐보면서 우리는 끝없이 혼자라고, 외롭다고 느낀다.
시인 메리앤 무어는 외로움을 ‘고독’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는 무엇일까. 스스로 자신 안에 무한한 세계를 품고 있는 존재라는 점을 자각하고, 혼자서도 완전한 충족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고독의 기술’을 어디에서 배워야 할까?
바로 그 해답이 될 이 책 《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는 ‘고독’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작가들의 시, 에세이, 단편소설 등을 한 권에 모은 앤솔러지다. 영국을 대표하는 맥밀란 출판사의 기획으로 탄생한 이 특별한 책에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 버지니아 울프, 에드거 앨런 포, 에밀리 디킨슨 등 16세기부터 20세기에 걸친 세계적인 거장들이 저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고독을 이야기한다. 고독을 견디고 즐기고 만끽하며, 때론 예술의 자양분으로 삼고, 때론 고독 그 자체를 쟁취하려 분투했던 열세 명의 작가들의 빛나는 고독의 문장들을 만나보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어떤 고독은 정말로 외롭지 않다는 것을.

저자

헨리데이비드소로,버지니아울프,에드거앨런포,에밀리디킨슨,미셸드몽테뉴,

1817년7월12일매사추세츠주의보스턴근교콩코드에서태어났다.1837년하버드대학을졸업하고고향에서잠시교편을잡았으나학생을처벌하는현실을받아들이지못해학교를그만두고형존소로주니어와함께진보적인학교를열어성공을거두었으나형의건강악화로오래운영하지못했다.이후일정한직업없이부모의가업연필제조업을돕거나측량사,목수,가정교사등으로일하며틈틈이강연과글쓰기를...

목차

엮은이서문

호수가외롭지않듯나도외롭지않다
―헨리데이비드소로〈고독〉

우리에게는돈과자기만의방이있어야합니다
―버지니아울프《자기만의방》

그는읽히기를거부하는책이다
―에드거앨런포〈군중속의사람〉

영혼이머무는극적이자사적인공간
―에밀리디킨슨〈고독의공간이있다〉

남을위해서는이제껏충분히살았으니
―미셸드몽테뉴〈고독에대하여〉

몸을동그랗게말고평화롭게잠들것이다
―메리E.윌킨스프리먼〈뉴잉글랜드수녀〉

고독은거리가아니라시간으로세는것
―앨리스메이넬〈고독〉

상상속은신처로날아가는일
―장자크루소《고독한산책자의몽상》

누구나평생짊어져야하는고독이있습니다
―엘리자베스케이디스탠턴〈자아의고독〉

의심할수없는것은아무것도없다
―르네데카르트〈의심할수있는것들에관하여〉

알려지지않은채로살게하소서
―알렉산더포프〈고독의노래〉

자기안의빛을발견하고관찰하는법
―랠프월도에머슨〈자기신뢰〉

군중속에서자신을잃어버리지않기를
―새뮤얼존슨〈바람직하지않은고독〉

옮긴이후기
이책에실린글

출판사 서평

고독이란자기안에또하나의세계를갖는것!
한권에서만나는《에세(수상록)》,《월든》,《자기만의방》
세계적인작가들의빛나는문장에서길어올린낭만적은둔의기술

초연결시대에서더욱고립감과우울감을느끼는현대인에게가장필요한건아이러니하게도‘고독의기술’이아닐까.고독은스스로를번잡한외부로부터한발떨어뜨려놓는적극적인행위이자,자기안의목소리에귀를기울이며내면을단단하게다지는시간과공간이기도하다.이책은시대와장소를초월한열세명의작가들이남긴‘고독’에관한글을한권에담아냈다.170년역사를지닌영국의대표출판사인맥밀란이선보인이앤솔러지는헨리데이비드소로,버지니아울프,에드거앨런포,에밀리디킨슨등여러역사적인물들이겪고써내려간,고독을이해하는방식과고독을권하는글을담고있다.시,에세이,단편소설형식의다양한작품을통해16세기부터20세기까지시대에따라변모해온고독에대한접근방식을살펴볼수있다.

이책의독특한매력은철학자,시인,소설가,수필가,여성운동가등각기다른시대와배경의세계적인작가들이저마다고독을바라보고,다루었던방식을엿보는데있다.철학자데카르트에게고독이진리에이르는길이었다면,루소에게는낭만적인도피였고,소로에게는월든호수와같이자연스러운벗이었다.그런가하면여성운동가엘리자베스스탠턴에게고독이란누구도대신할수없는타고난권리였고,버지니아울프에게는창작의조건이었다.새뮤얼존슨은지나친고독을경계할것을당부하기도한다.

독자들은한권의책에서《에세(수상록)》,《고독한산책자의몽상》,《월든》,《자기만의방》등평생꼭한번만나봐야할고전명저들가운데‘고독’을다룬부분들을만나볼수있다.엘리스메이넬이나엘리자베스스탠턴의에세이처럼국내에처음번역되는글도수록되어있다.여성에게돈과자기만의방이필요함을역설했던버지니아울프를비롯해독신의삶을다룬메리E.윌킨스프리먼등여성작가들의고독에대한관점을만날수있다는점도의미깊다.

끝없이밀려드는외부의소음속에서,“모든인간의내면에존중되어야할공간,당당하고자유로운공간,명쾌하고본질적인권리가부여된공간”(150쪽)이있음을깨닫지못한다면,“고독이라는조언자로부터어떤영감을받게될희망도없”(157쪽)어지고그토록원하는“마음의평화는절대오지않”(267쪽)을지도모른다.그런순간에잠시숨을고르고,여기이깊고아름다운고독의문장들에서혼자만의리듬을찾는법을배워보면어떨까.이책의작가들이그랬듯우리또한“진정으로자유로워질수있는나만의방을마련해”(106쪽)볼수있을것이다.독자들은이다채롭고느슨한앤솔러지에서,우리가사랑한작가들이혼자만의시간에서발견한낭만적은둔의기술과새로운통찰,그리고삶을풍요롭게하는영감을얻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