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듣는 소년 (The Book of Form and Emptiness)

우주를 듣는 소년 (The Book of Form and Emptiness)

$23.56
Description
“그날 이후, 모든 것들이 내게 말하기 시작했다”
사물의 이야기를 듣는 소년과 말하는 책의 마법 같은 대화
“지극히 사실적이고도 마법적인 진짜 사랑이 여기 있다” -윤가은(〈우리들〉 영화감독)
“사랑하고, 살아가고, 귀를 기울이게 하는 책” -매트 헤이그(《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작가)

어느 날 갑자기 주변 사물들이 말을 걸어온다면 어떨까? 조약돌, 연필, 찻주전자가 우리에게 인생에 대해, 세계의 진실에 대해 가르쳐줄 수 있을까?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 루스 오제키의 대답은 “물론, 그렇다”이다. 우리가 듣는 법을 배울 수만 있다면 말이다.
전작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루스 오제키의 신작 장편소설 《우주를 듣는 소년》은 아버지의 죽음 후 온갖 물건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 열네 살 소년 베니와 저장강박증을 겪는 엄마 애너벨의 이야기로, 가슴 아픈 상실 이후의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담아낸다. ‘소년’과 ‘책’의 교차 서술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식을 통해 예민한 사춘기 소년의 성장 스토리를 섬세하고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는 한편, 현대 소비문화와 기후변화, 사회적 고립, 정신 질환과 마약 문제 등 복잡다단한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다.
《우주를 듣는 소년》은 출간 즉시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영혼을 불어넣는 마법을 지닌 작품”이라는 《뉴욕타임스》의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 20개국에 번역 계약되었고, “반짝이는 문체, 따뜻함, 지성, 유머, 신랄한 풍자가 돋보이는 책”이라는 심사평과 함께 2022년 여성문학상(Women’s Prize for Fiction)을 최종 수상했다.

[줄거리]
재즈 뮤지션이었던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열네 살 소년 베니는 주변 사물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소곤거리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다그치고 공격적인 목소리도 있다. 베니는 목소리들을 애써 무시하지만, 엄마 애너벨의 저장강박증이 심해질수록 커져가는 소음을 견딜 수 없게 된다. 학교에서 도망친 베니는 ‘모든 소리를 담고 있는 광활하고 무한한 정적의 장소’ 도서관에서, 어떤 목소리와도 다른 특별한 책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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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루스오제키

소설가이자영화제작자,문예창작과교수.과학기술,종교,환경,정치,대중문화를아우르는폭넓은주제를통합하는개성넘치는글쓰기로‘천부적인이야기꾼’이라는찬사를받는작가.

미국코네티컷주에서미국인아버지와일본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스미스칼리지에서영문학을공부했으며일본문부성장학생으로나라대학에서일본고전문학을공부했다.뉴욕에서영화아트디렉터로경력을쌓은후다큐멘터리영화를제작했다.이후소설창작으로영역을옮겨1998년첫장편소설《내고기의해MyYearofMeats》를발표해육류산업과미디어산업에대한신랄하면서도풍자넘치는작품으로주목을받았다.2013년발표한《내가너를구할수있을까ATalefortheTimeBeing》는부커상최종후보에올랐고LA타임스소설상,영국독립서점협회상,야스나야폴랴나상(톨스토이상)을수상했으며전세계30개국에번역출간되었다.네번째소설인《우주를듣는소년》은주변사물의목소리를듣게된소년이상실을극복하고성장해가는과정을섬세하게그린작품으로,2022년여성문학상을수상했다.

선불교승려이기도한그는문학의영감과존재이유를불교에서말하는상호연결성에서찾는다.현상이면의진실을날카롭게포착해내러티브로풀어내는한편,존재에대한따뜻하고유머러스한시선을잃지않는작품을써가고있다.

목차

시작하면서
소년
1부집
2부도서관
3부우주에서길을잃다
4부병동
5부다시집으로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시든상추의한숨,유리창의비명,가위의빈정거림
온갖사물의목소리가들리는소년베니
소음에갇혀버린여름,도서관에서만난작은기적!

*2022년여성문학상최종수상작
*《미드나잇라이브러리》매트헤이그작가,<우리들>윤가은감독추천!

2022년여성문학상수상작《우주를듣는소년》은,폭넓은주제를통합하는독특하고개성넘치는글쓰기로전세계의주목을받는소설가루스오제키의신작장편소설이다.“쉬잇……귀기울여보라”라는문장으로시작되는이책은,불의의트럭사고로아빠를잃은후온갖물건들의목소리를듣게된열네살소년베니와엄마애너벨의이야기를담고있다.‘목소리’는시든상추의한숨,유리구슬의윙크처럼누군가를겨냥하지않는모호한속삭임에서시작하지만점차유리창의비명,야구방망이의위험한도발과같은공격적인모습으로바뀌며베니를주위로부터고립시킨다.베니의세계가소음과혼란에빠져가는사이,엄마애너벨은차마버리지못한남편의유품,회사가재택근무자에게떠안긴자료,포장음식과묶음상품,각종소품과취미공예재료들로집안을가득채운다.수업중에빈정대는가위로자신의다리를찌른사건후‘사이코’로낙인찍힌베니는,학교에서도망쳐공공도서관에숨어든다.그리고그곳에서마침내‘무한한정적’을마주하고,지금까지듣던어떤목소리와도다른‘책’의목소리를듣게된다.부랑자시인,쓰레기를줍는소녀예술가등도서관의괴짜들과함께,진정한자기목소리를찾는소년베니의모험이시작된다.

그건한젊은이가자신의목소리를찾는소리야.그리고책의세계에서이건기적과다름없지.
소년이처음으로자신의목소리를찾거나소녀가자신의이야기를처음말하는순간._p.280

사물의목소리를듣는소년의시선으로그려낸
복잡한세계의진실에관한방대한통찰
《우주를듣는소년》은한국과일본,미국인혼혈아인사춘기소년이가족의죽음이라는크나큰상실과슬픔을건너며자신을찾아가는과정을그려낸성장소설이지만,그이면에는우리사회의시급하고복잡다단한문제들에대한폭넓은통찰과철학적인질문들을품고있는작품이다.이책의서술자인‘책’은소년이자기목소리를낼수있도록돕는안내자인동시에결과적으로는소년그자신이기도하며,지금껏인간이활자를통해쌓아올린지식의집합체이기도하다.‘책’은소년의스토리를솜씨좋게이끌어나가는의무를다하는한편너무나도많은물건들에둘러싸인현대소비문화에경종을울린다.또나아가마르크스,벤야민,불교철학등지적이고방대한철학과예술세계를넘나들며독자들에게말을건네고매력적인메타픽션의세계로이끈다.독자들은두꺼운책장을술술넘기는동안어느새책이던지는묵직한질문들(이를테면,“진짜란무엇인가”,“인간의욕망에한계라는게있을까?”)과함께철학과예술비평을종횡무진하는지적탐구에참여하게된다.

책은어딘가에서시작해야하고,이책은여기서시작한다._p.11

“말하자면이야기는거꾸로사는삶이지”
공(空)과색(色)의경계를넘나드는‘루스오제키’식메타픽션
《우주를듣는소년》은부커상최종후보에오른소설가이자,영화제작자,문예창작과교수인루스오제키가8년에걸쳐집필한작품이다.2022년여성문학상수상발표후《가디건》과의인터뷰에서그는이이야기를쓰게된계기에대해“실제로아버지가돌아가신후환청을경험한바있다”고밝히며,“물건들이우리에게현실에대해가르쳐줄수있을까요?물론대답은‘그렇다’입니다”라고언급했다.그밖에도일본계혼혈로서성장하며받은차별,우울증으로정신과병동에서몇주를보낸경험등작가의자전적인이야기가작품곳곳에반영되어있다.또한선불교승려이기도한루스오제키는책의다양한장치와구성,내용을통해작가와등장인물,존재와비움,안과밖,공과색(FormandEmptiness)의경계를끊임없이무너뜨리고연결시키며,세상모든것은혼자서존재할수없으며상호연결되어있다는‘인연생기(因緣生起)’의불교철학을녹여냈다.등장인물의입을빌려“쓰레기를사랑하고,쓰레기속에서시를찾는법을배우는것만이세상전체를사랑하는방법”이라고말하는작가는시종일관위트와유머를잃지않으면서도가장따뜻한목소리로,인간과‘인연’으로연결된모든세계를감싸안는다.

추천사

이책은‘사랑하는이의죽음’이라는최악의비극을정면으로부딪치며관통해내는위대한모험을보여준다.놀랍게도이기적의여정을가능케하는주인공들은대개비호감과혐오의대상으로여겨지는지독한아웃사이더들이다.하지만책장을펼치고얼마지나지않아우리는그들과한몸이되어세상을감각하는신비로운경험을하게된다.그렇게현대자본주의사회가야기한심각한소비문화와사회적고립,여러정신질환문제들부터청소년주체와성장,예술의본질적의미와선불교철학에이르기까지수많은주제를거침없이오가는그들의진실되고용감무쌍한여정에깊이동참하게된다.그토록분열적이고모순적인세계의불협화음속에서매일부서져도끝내희망을놓지않는이들은바로우리자신이기도하다.이책은피할수없는삶의허무와부조리,상실과고통을믿을수없는사랑으로감싸안으며또하루를살아내는지금,여기,우리들의이야기다.지극히사실적이고도마법적인진짜사랑이여기있다.―윤가은(<우리들>영화감독)

마음을무너뜨리고치유하는책.깊이몰입될뿐아니라사랑하고,살아가고,귀기울이게한다.루스오제키처럼쓰는사람은아무도없다.―매트헤이그(《미드나잇라이브러리》작가)

삶과사랑,상실에관한이따뜻한소설은어둠속에서도빛난다.기묘하고아름다운이야기에책장이술술넘어간다.만일당신이길을잃었다면이책은집으로가는길을밝혀줄것이다.―데이비드미첼(《클라우드아틀라스》작가)

반짝이는문체,따뜻함,지성,유머,신랄한풍자가쟁쟁한후보작가운데서도단연돋보였다.책과독서의힘을예찬하는이책은삶과죽음이라는큰주제를다루면서도읽는즐거움이가득하다.루스오제키는진정으로독창적이고뛰어난이야기꾼이다.―2022년여성문학상(Women’sPrizeforFiction)심사평

우리를둘러싼세계에영혼을불어넣는강력한마법을지닌작품.―《뉴욕타임스》

상실의슬픔,소비와애착,성장에관한재기발랄한메타픽션.―《가디언》

이소설은모든아웃사이더들과,생산하고소비되는물건들에관심을기울이는심오하면서도유쾌하며애정어린고발이다.―《USA투데이》

기후변화,자본주의,예술의기능등시급한현재적이슈를담아내는한편선불교철학을이야기에녹여냈다.독창적이고생생하며경이로움으로가득하다.―《타임》

환상적이다.오제키는발터벤야민,선불교,마르크스철학과성장소설을놀랍도록조화롭게엮어간다.청소년과문학독자,학계모두를만족시킬보기드문작품.―《퍼블리셔스위클리》

사물의본질에대해고찰하게하는책.무생물도생명력을가지고있을까?사춘기감수성은정신질환과어떻게구별할수있을까?이러한질문들은성장스토리와인쇄된세계에관한찬사를결합한탐구적인소설에활력을불어넣는다.―《스타트리뷴》

소년이책을사랑하고책과교감하는과정을탁월하고완벽하게포착한다.책이어떻게의미를부여하고말을건네는지탐구하는,책을좋아하는사람들을위한책.―《북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