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 월스트리트 저널 부고 전문기자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 월스트리트 저널 부고 전문기자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

$18.00
Description
이해인, 이금희, 유성호, 남궁인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生의 사유를 빛내는 명사들의 강력 추천!

“당신은 어떤 인생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월스트리트 저널 유일의 부고 전문기자가 초대하는 ‘부고의 세계’
《월스트리트 저널》에는 세상을 떠난 이들의 부고 기사만을 전담해서 쓰는 ‘부고 전문기자’가 있다. 지난 7년간 800여 명의 부고를 써온 제임스 R. 해거티(James R. Hagerty)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가 쓴 부고 기사의 주인은 꼭 대중의 사랑을 받은 유명인만은 아니다. 유명했어야 하는 사람, 악명 높은 사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람까지 다양하다. 그의 부고 기사는 그저 건조하게 사망 소식을 고지하는 간략한 부고와 달리, 삶의 굴곡진 여정을 마치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인생극장에 가깝다. 이따금 유머와 교훈까지 포함하는 인생 이야기는 읽는 이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비추어보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음미하게끔 만든다.
부고 전문기자라는 독특한 이력의 스페셜리스트가 쓴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원제: YOURS TRULY)는 내 부고를 쓰는 법에서부터 시작하여 삶을 기록하는 것의 중요성, 아버지의 부고를 쓰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부고의 짧은 역사, 더 널리 알려졌어야 하는 작은 영웅들의 인생 이야기 등을 소개하며 독자들을 다양한 매력이 담긴 ‘부고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 책을 읽고 부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나는 인생을 어떤 이야기로 완성하고 싶은지’, ‘삶과 죽음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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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제임스R.해거티

40년넘는세월동안[월스트리트저널]을꾸준하게지키면서기자,편집자로일해왔다.〈자신의부고를쓰는어느부고작가(AnObituaryWriterWritesOneforHimself)〉라는기사가독자들에게큰반향을불러일으키며이책을쓰는계기가되었다.

1956년미국노스다코타주출생.노스다코타대학교에서경제학과언론학을전공했다.[월스트리트저널]에서일하면서홍콩,파리,런던,브뤼셀등아시아와유럽지국을무대로활약했다.[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편집국장,[월스트리트저널]런던지국장을지내며관리직에올랐으나기자생활에대한동경을끝내단념하지못하고‘부고전문기자’라는새로운커리어를시작했다.풀타임부고기자로서매일2시간씩전세계의사망기사를찾아읽으며누군가의인생을한편의‘이야기’로탄생시키는일을하고있다.

목차

추천의글
들어가는글

PART1기억되고싶다면이야기를남겨라
01누구도나보다내부고를잘쓸순없다
02부고는특별한사람만을위한것일까?
03당신의인생을벽화로그려본다면
04중요한것은수상목록의길이가아니다
05디테일이살아있는인생이야기의좋은예
06질문하기:무엇이당신을웃게하나요?
07인터뷰하기:조금만더얘기해주세요
08구술하기:녹음버튼을누르고말을시작하면끝

PART2누구나책한권만큼의이야깃거리를품고있다
09부고마저재미없다면죽는데무슨낙이있을까
10어머니말씀이라도팩트체크는꼭해볼것
11주고받은편지는훌륭한삶의기록이된다
12완벽한도입부를마냥기다리지마라
13사망할것인가?돌아가실것인가?세상을떠날것인가?

PART3나는이렇게내부고를쓰고있다
14아버지의부고는실패했지만
15신문1면을장식한나의특별한어머니이야기
16어느저널리스트의마지막글쓰기수업
17나는이렇게내부고를쓰고있다
18영감을자극하는최고의회고록들
19나의첫번째부고
20살아있는내내기록할것

PART4좋은부고,나쁜부고,이상한부고
21작은영웅들의부고
22우리를기억하게하는것들
23바르탄그레고리안의방랑하는삶
24사랑이꽃피는가족의진실
25특별하지않은삶이란없다
26저널리스트가자기이야기를쓸때
27일기로역사가된남자
28터무니없이짧은부고의역사

나가는글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이책을읽는내내지금이순간의삶을소중히여기며공부하는기쁨을누렸습니다.”
_이해인(수녀)

“삶이지나간자리에는이야기가남는다”
-‘부고의세계’를거닐며조우하는삶과죽음에대한사유들

소중한이들을먼저떠나보낸경험이있는이들은안다.상실뒤에누군가를계속해서선명하게기억하는것이얼마나어려운일인지를.우리가‘부고’라고했을때흔히떠올리는장례식장,유가족,발인날짜정도를적은간략한글은누군가의죽음에대해얼마간정보를전달할수는있어도,그의삶에대해서,그가이세상에살았던자취에대해서는아무것도전하지못한다.그래서《월스트리트저널》부고전문기자로일하는제임스R.해거티는부고기사에사람들의인생이야기를담고자한다.

삶의이력을요약하면서도그사람을,그의삶을가장잘드러내는이야깃거리를풍성하게담을것.이러한원칙을갖고그가쓰는부고는슬프면서도감동적이고흥미롭기까지하다.부고전문기자로서경험하고생각한것들을꾹꾹눌러쓴이책《그렇게인생은이야기가된다》에는우리예상을뛰어넘는새로운‘부고의세계’가담겨있다.부고에유머를가미할것,어머니께들은이야기라도팩트체크는해볼것,화목한가족을애써연기하지말것등통념에대한통렬한전복이함께한다.

저자가그간써온인상적인인생이야기들도책속에수록되어있다.문법파괴에맞서아포스트로피수호자로활약한존리처즈,69명의아이를키운조이스듀몬트,침대에서떨어진뒤하루아침에인생이송두리째바뀐오거스트데로스레예스,생활을위해닥치는대로써서375권의책을출간한쳇커닝햄등평범하지만특별한삶을살다간이들의이야기가우리인생에서도이야깃거리를찾아보라고속삭인다.‘당신의인생은이야기가될수있다’라는메시지에화답하여‘어떤이야기로내인생을완성할것인가?’생각하다보면우리삶도원하는모습에더가까워질지모른다.

“나는매일부고를씁니다”
-800여명의부고기사를써온부고전문기자의이야기

“나보다부고기사를더많이읽는사람은세상어디에도없을것이다.”이책의저자는부고전문기자로서매일1~2시간씩전세계의사망뉴스를찾아보며누군가의부고를작성하는일을한다.그는지난7년간800여명의부고기사를써왔는데,취재하다보면유가족들이고인에대한기억을보존하는데깊은관심을보이면서도정작고인의삶에대해서는아는것이별로없어서놀라울때가많았다.

‘누구도나보다내부고를잘쓸순없다.’오랜취재경험을통해이런결론에도달한저자는결국자신의부고를직접쓰기로했다.〈나는이렇게내부고를쓰고있다〉(222쪽)라는글에는실제로그가작성중인자신의부고일부가실려있다.중학교체육시간,자전거조립아르바이트등흥미진진한에피소드와함께‘인생에서무엇을이루려고노력했는가?’라는심오한질문부터‘자신의사망일을예측해서적을까말까’하는아주실질적인문제까지를두루다룬다.

〈아버지의부고는실패했지만〉(174쪽)이라는글도인상적이다.저자의아버지가갑자기사망하면서경황중에어머니가아버지의이력을정리하여간략한부고를썼지만,지금와서보니실패한부고였던것같다고평가한다.그러면서지금이라면아버지의부고를어떻게쓸지인생여정을돌아보는데,삶의이력과디테일을섞어새롭게쓴아버지의인생이야기가깊은울림을준다.

“사망할것인가?돌아가실것인가?세상을떠날것인가?”
-인생에대한태도를반영하는부고쓰기의흥미로운이슈들

흔히우리는‘에두르는표현’을써서사망소식을전한다.‘사망했다’라는말을꺼리고,‘돌아가셨다’라는완곡한표현에도멈칫한다.‘하늘나라로갔다,하나님을만났다,새로운모험을떠났다’등유독죽음을간접적으로표현하는말이이토록많은이유는무엇일까?죽음을경원시하는세간의완곡어법에회의적인저자는자신의부고에자신이‘사망했다’라고쓰겠다고한다.‘사망할것인가?돌아가실것인가?세상을떠날것인가?’죽음을서술하는동사로무엇을선택할지는누군가가죽음을대하는태도를보여준다.

‘무엇을부고에포함할것인가?’하는고민은우리가삶에서무엇을중시하는지를반영한다.부고가고인의고귀함과관대함,가족에대한헌신을부풀리는미사여구로가득한이유는세간에서그런가치들을중요시하기때문이다.그러나부고전문기자는삶에관한의외의진실을짚고넘어간다.누군가가우리를애틋하게기억한다면,그것은우리의성공때문만은아니라는것.별난성격,이상한습관,실패,고집등은기억을더욱선명하게돋을새김하는이야깃거리가될수있다고한다.

저널리스트로서보이는엄격한태도도참고할만하다.‘하버드대학교에서6주과정을수료했으면,하버드대학교출신이라고내세워서는안된다’라는말처럼이력을과장하지않으며,자신이나주변의흐릿한기억에의존하지않고팩트체크를철저히거쳐야신뢰도높은인생이야기를쓸수있다고강조하는등엄정함을두른펜촉이날카롭다.죽음을계기로시작되는인생이야기‘부고’는역설적으로결국삶을향하며,우리의인생과기억을한층풍요롭게만든다.내가원하는모습에맞게잘살고있는지고민이라면,혹은사랑하는이들을더잘기억하고싶다면수많은인생이야기를써온부고전문기자의말에귀기울여보자.

추천사

이책을읽는내내지금이순간의삶을소중히여기며공부하는기쁨을누렸습니다.우리가평소에낯설고차갑게느끼는‘죽음’이란단어를저자는수십년간다양한부고를쓴기자답게따뜻하고유머러스하게만들어줍니다.이승의삶을졸업하는학생으로서좀더충실하게‘순간속의영원’을살고싶은선한갈망이마음속에차오르게하는이책을기쁘게추천합니다.
-이해인(시인,수녀)

“서툴더라도자신의생애를직접글로적어보자.”《월스트리트저널》부고전문기자인저자는제안합니다.나의이야기를마음먹고정리하여쓰기시작하는그날부터내삶도달라지지않을까요.추억이되살아나고삶에대한통찰을발견하게될테니까요.무엇보다당신의글은가족과친구에게가장소중한선물이될겁니다.
-이금희(방송인)

여러매체를통해부고를읽습니다.대개고인이생전에어떤직위를가졌는지그리고자녀들의직위와연락처,장례식장과발인날짜를적는정도입니다.그러나이책은우리가알던것과는다른‘진짜’인생이야기를담은부고작성법을차분히들려줍니다.인생이라는짧은여정에서우리가가슴에품을수있는건사랑뿐일것입니다.나와나의사랑하는사람의이야기를기억하고싶다면이책을읽어보기를권합니다.
-유성호(서울대의과대학법의학교실교수)

할아버지의부고를쓴적이있다.오직그의삶을기리고많은이가기억해주길바라서였다.근면하고다정했던개인의삶은타인의마음을울릴수있다는사실을그때처음알았다.부고전문기자가쓴이책을읽으면서더많은것을깨달았다.떠난이를마음에남겨두는방법과용기내서펜을들어야하는이유,우리가생각해온추모의본질이무엇이었는지까지.‘부고’의진실한의미를전하는이책이당신에게도소중한깨달음을줄것이다.
-남궁인(이대목동병원응급의학과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