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듀얼

$15.00
Description
“왜지? 넌 왜 누군가를 구하지 못해 안달인 거야?”
“인간은 원래 그런 존재야.”

대한민국을 뒤흔든 연쇄살인마의 환생
다시 태어난 악마를 향한 집요한 추격전
“내가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 해줄까?”라는 말이 이보다 더 무섭게 나오는 소설을 나는 알지 못한다. _장강명(작가)
되살아난 살인마가 과연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미스터리와 그렇게 밝혀낸 숙적과의 최후의 결전. _이다혜(기자·작가)

데뷔 15주년을 맞은 한국 스릴러 문학장의 대표 작가 전건우가 신작 장편소설 《듀얼》(래빗홀, 2023)을 펴낸다. 거의 매년 한 권씩 출간할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해온 작가는 이번 책을 두고 “《노인과 바다》 속 노인의 심정으로 이 거대한 이야기와 사투를 벌였”다고 말했다. 과연 《듀얼》은 스릴러 장르의 문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필력에 더해 속도감 있는 전개와 기발한 위트까지 갖추고 있어, 강렬하고 매력 넘치는 작품 세계를 축조해온 전건우의 대표작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작가가 이번에 선보이는 테마는 ‘환생’이다. 지능적인 연쇄살인마 ‘리퍼’와 그를 추격하는 천재 프로파일러 ‘최승재’는 우연한 사고로 한날한시에 사망한 뒤, 각각 다른 몸으로 환생하여 전생의 대결을 이어간다. 이 대결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전건우

사람들에게재미난이야기를들려주는걸좋아하는아이였습니다.어른이된지금,소설가가되어호러미스터리와스릴러장르의황태자로불리며다양한작품을써내고있습니다.어떤어려움에도굴하지않고나라를지켜낸성웅이순신처럼하루하루내삶을지켜내는용기를가지자고,모두를응원하는마음으로이책을집필했습니다.작품으로는동화‘미스터리유튜브’시리즈,소설『밤의이야기꾼들』,『소용돌이』,『고시원기담』『뒤틀린집』등이있습니다.

목차

사망
환생
타격
반격
결판
작가의말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죽은사람이환생해살인마와대결을펼친다는,
말도안되는괴담을늘어놓기에딱좋은날씨였다.“

천재프로파일러vs지능적인연쇄살인마
두남자의죽음을넘어선대결

번개는나를태웠고,리퍼를태웠다.그리고우리는……함께죽음을맞이했다.(p.27)

잔혹한수법으로스무건이넘는살인사건을저지른리퍼.그는놀랍게도현장에아무런증거를남기지않아경찰들을무력감과혼란에빠뜨리고,경찰들은하나둘리퍼를포기한다.다만최승재경위만은예외였다.뛰어난프로파일링능력과함께한번본것은잊지않는기억력으로‘천재프로파일러’라불리는그는리퍼의검거에사활을걸고,집요한추적끝에리퍼를막다른곳까지몰아세우는데성공한다.그러나바로그순간,최승재는리퍼와함께번개를맞아사망하고만다.그날저녁,최승재는시신이되어영안실에누워있던살인용의자‘우필호’의몸에서깨어나고,시신을지키던경찰들의눈을피해병원밖으로달아난다.곧최승재는자신이사망했으며우필호라는인물로환생했다는것을알게된다.그리고자연스레한가지의문에도달한다.“혹시……리퍼도환생한게아닐까?”(p.87)

살인용의자로환생한프로파일러의변
거침없이질주하는‘전건우표스릴러’

우리를관통한번개속에빌어먹을신의섭리같은게들어있었다면,나혼자만환생하게두지는않았으리라.(p.91)

다양한소재를통해스릴러와호러,미스터리소설을집필해온국내스릴러문학장의대표작가전건우가이번에택한소재는‘환생’이다.환생은단순해보였던대결의무대를뒤집고범죄수사물에환상적요소를추가하며이야기의동력을공급한다.경찰신분으로리퍼를추적하던최승재는환생하며졸지에경찰에쫓기는살인용의자신세가된다.그뿐이아니다.자신이환생했음을알아차리고받아들여야하고,환생이라는환상적사건을믿어줄만한동료‘조우리’를찾아가도움을청해야한다.조우리에게자신이우필호의몸을한최승재임을증명해야함도물론이다.이야기꾼전건우는이일련의과정들을“영상을보는듯빠른속도감”(이다혜)으로유머와위트를곁들여풀어내며물오른필력을보여준다.
또한편,되살아난살인마가과연누구인지를밝혀내는과정역시《듀얼》을읽는즐거움이다.최승재는자신과함께번개를맞아사망한리퍼역시환생했으리라짐작하고그를추적하는데,이는무척이나불리한싸움이다.최승재가몸을빌린우필호는뉴스는물론인터넷공간에외모와사연이알려진반면리퍼가환생한인물은오리무중이기때문이다.말그대로‘맨땅에헤딩하기’(p.113)지만최승재는특유의뛰어난추리력과정밀한기억력,그리고집요한의지를가지고이과정을돌파해간다.여기에최승재의든든한동료인조우리,뜻밖의도움을주는탐사대장등의조연들이어디로튈지모르는이야기에한번더변주를준다.그렇게듀얼은“독자의기대를몇번이나좋은방향으로무너뜨”(장강명)리며거침없이질주한다.

초월적빌런의공허한속내
이를돌파하는선한의지

“전세계연쇄살인마의70퍼센트가신의계시나지시를받았다고주장해.29퍼센트는뭔지아나?그런망상조차품지못할만큼미친놈이거나아니면그냥변태들이지.나머지1퍼센트일거라생각했어.넌다를거라고.특별할거라고.하지만아니었어.”(p.208)

“악마가과연흔적을남겼을까요?”(p.14)소설의도입부에서최승재의동료는이렇게묻는다.현장에증거를남기지않는철두철미함이며,잔혹한범행방식때문에수사관들마저그를인간으로생각하지못한것이다.그리고리퍼는이러한시각을즐기며스스로를추수하는자(reaper)라칭하고는,쓸데없는인간들을베는것이자신의사명이라고확신한다.
한편리퍼를추적하는최승재는,자신이신의선택을받았다고생각하는리퍼와달리스스로에대해끝없이고민한다.그는리퍼를추적하며그를닮아가고,때로는리퍼의말에휘둘리며,우필호가보복살인을저지른심정에공감하기도한다.이렇듯위태로운그의모습은선한가치를고수하는일에얼마나많은부침이따르는지를보여준다.스릴러장르의문법을따르는《듀얼》의또다른이야기축은이렇듯초월적으로보이던빌런의내면에도사린과잉된자의식과얄팍한자기기만을밝혀내고,정의감을가졌으나위태로워보이는인물이선한방향으로나아가는과정이다.저자전건우는과거인터뷰를통해“기본적으로인간이선하다고생각해요.선함을위해서라면다른것들을희생할거라고믿고있어요”라고밝힌바있다.복잡하게선한인물이단순한악인에대항하는과정을통해작가는다시한번이러한믿음을관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