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 세계적 지성이 들려주는 모험과 발견의 철학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 세계적 지성이 들려주는 모험과 발견의 철학

$16.80
Description
메디치상 ㆍ 르노도상 ㆍ 몽테뉴상 ㆍ 뒤메닐상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신작

무기력의 시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모험과 발견의 철학

“당신의 삶은 더욱 경이로워야 합니다”
침대 위에서 영화관, 식당, 사무실 등 대부분의 일을 해결할 수 있는데 왜 굳이 밖으로 나가야 할까? 손안의 작은 세상은 삶을 한없이 쾌적하게, 그리고 한없이 권태롭게 만든다.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신작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은 이상기후, 전쟁, 팬데믹 등으로 바깥세상은 어지럽고 내면에는 무기력이 팽배한 요즈음, 침잠하던 당신의 일상에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는 전작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에서 ‘나이듦의 새로운 태도’를 이야기하며 장기간 인문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킨 바 있다. 철학, 역사, 문학, 예술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유려한 사색을 펼쳐 보이는 그의 통찰력이 이번에는 ‘무기력의 시대’를 향한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현명함이 아니라 가벼운 광기요, 영적인 치료제가 아니라 짜릿한 도취다.” 그의 말처럼 이 책은 진짜 삶을 회복하기 위한 여정의 시작점에 있다. 모험심, 에로스, 사생활, 일상, 실존, 탈주 등 15가지 단서를 따라가면서 생의 감각을 되찾으려 한다. 안팎을 넘나드는 ‘바람’이 당신에게 새로운 ‘바람’을 안겨줄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

파스칼브뤼크네르

소설가이자철학자.프랑스의대표적지성으로손꼽힌다.1948년파리에서태어나스위스와오스트리아의산악지대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산에매료된그는노년에이르기까지등반을지속하며철학,문학,예술,역사등분야를넘나드는통찰력으로산에관한사유를『인생의비탈에서흔들리지않도록Dansl’amitie’unemontagne』에담아냈다.

동명으로영화화된소설『비터문Lunesdef...

목차

한국어판서문:가능성의문을되도록많이열어놓기를
프롤로그:그는결코앞으로나아가지못한다

1부여전히삶은경이로운가
빗장|간수는우리머릿속에있다
여행|자기방을떠나지않으려는사람들
스마트폰|내게멋진일이생기리라말해다오
일상|운명이가장낮은길로나아갈때
사생활|나는내것이아니었다
방|괄호가쳐진(세상)
집|매여사는삶의고통과기쁨
잠|침대위에서보내는절반의인생

2부당신의세상은문밖에있습니다
모험심|조이스틱을잡고드러누운모험가들
슬리퍼|리듬감있게걸어가는삶이란
일기예보|날씨와마음의상관관계
에로스|관능이몰락한시대
탈주|내방을여행하는법
실존|1년365일,365개의운명들
루틴|모래알하나에도화가난다면

에필로그:게임은아직끝나지않았다
역자후기:영원한방황의마음으로
하루하루를보내는개인들에게

출판사 서평

“진짜삶을어떻게회복할것인가?”
-무기력의시대,세계적지성이들려주는모험과발견의철학

탈진과과로,그것이현대인의삶이라고니체는말했다.혹시당신도하루하루를정신없이분주하게보내면서도삶전반은권태롭다고느끼진않는가?르노도상,메디치상수상에빛나는프랑스대문호파스칼브뤼크네르는그것이무기력때문이라고하면서이렇게덧붙인다.“이제우리를위협하는것은바이러스보다는무기력이요,질병의위험보다는죽음과도같은권태다.”

이책《우리인생에바람을초대하려면》은지금시대의무기력을크게두가지측면에서읽어낸다.바로‘고립’과‘진짜경험의부재’이다.사생활의장벽이높아지면서개인은방안에서고립되고,스마트폰과콘텐츠에매몰된채화면안의세상에서멋진일을구경하기에바쁘다.한나아렌트의목소리를빌리자면“자기자신외에는그무엇에도중심을두지않는사생활의두터운슬픔”으로가득찬세상이라고할수있다.바깥세상과분리되어자기안에갇혀버린개인들은진짜삶을경험하지못한다.진짜삶을살지못하고잠깐의기분전환만반복하면서에너지를갉아먹히고무기력에마비되어버린다.

저자는우리가“아침에눈을뜨기도전에벌써피곤한삶”을살고있다고진단하면서,무기력과권태를떨쳐내기위해서‘생의감각’을회복해야한다고이야기한다.“집이든방이든밖으로열려있을때만폐의구실을할수있다.그래야만더욱확장되고순환이이루어질수있다.문과창이꽁꽁닫혀있으면폐는위축되고탁해빠진실내공기만들이마시게된다.”그렇기에필요한것이바로‘바람’이다.바람은안과밖을넘나들면서가능성의장을넓히는역할을하는데,일상의관성에잠식당한현대인의내면에생각의환기를통해바람을불어넣는것이이책의목표이다.화면을들여다보기만해서는진짜삶을살수없다.지금우리에게는진짜모험을통해서삶을발견하는경험이필요하다.

“인간은빛과탐색의존재입니다”
-사생활,잠,슬리퍼,에로스등생의감각을되찾아줄15가지단서

훗날현생인류의역사를서술한다면,직립보행대신소파나침대에축늘어진채눕듯이앉아있는자세로묘사하게될지도모르겠다.의자위에서쇠약해지고있는현대인의모습을생각하면충분히가능한일이다.저자는〈슬리퍼:리듬감있게걸어가는삶이란〉챕터에서슬리퍼를신고가운을입은채실내에서생활하는시간이길어지고,실내복과외출복의경계가희미해지면서우리가원래바깥세상에대해갖고있던긴장감이옅어졌다고지적한다.“슬리퍼를벗을일이없는삶은구두나스니커즈를신고리듬감있게걸어가는삶만큼흥미롭지는않다”라면서삶의리듬을회복하자고저자가주장하는이유이다.
〈일기예보:날씨와마음의상관관계〉에서는날씨가실제로인간의정신에영향을미친다고하면서지구온난화로인해달라진우리의마음속풍경을관찰한다.앙리프레데릭아미엘은“모든풍경은영혼은상태다”라고했는데,매일의일기예보가흡사경계경보처럼되어버린이시대에인간의영혼도궤도를이탈해요동치고있다고한다.〈에로스:관능이몰락한시대〉에서는타인의숨결이공포가되어버린현상황을탐구한다.우리가관능의경이에대한지능을잃어가고있다고하면서이렇게말한다.“섹스의포기라는새로운현상은타인에대한알레르기의징후다.진짜비극은어느날사랑하고욕망하기를멈추는것이다.리비도의반대는금욕이아니라삶의피로다.”그밖에도빗장,여행,스마트폰,실존,루틴등총15가지단서를통해서생의감각을되찾으려한다.

“당신의세상은문밖에있습니다”
-플라톤부터에드워드호퍼까지,
은둔과개방성에관한철학적·역사적·예술적고찰

“안하고싶습니다(Iwouldprefernotto).”《모비딕》으로유명한작가허먼멜빌이쓴《필경사바틀비》에서주인공바틀비가한말이다.바틀비는현대문학사에길이길이남은이희한한부정의긍정문으로,시대의대세에역행하는무기력의깃발을표표히꽂았다.19세기월스트리트라는분주한질서를거스르며제자리에멈춰서는바틀비의모습위에파스칼브뤼크네르는사무실에갇힌현대인의무기력한초상을겹쳐보인다.바틀비가현대에살아돌아온다면비슷비슷한고층빌딩속오픈오피스에서일하는프로그래머정도가되려나.
소설가이면서철학자이기도한저자는우리가품고있는불안,무기력,권태등을현대의특수한문제로한정하지않는다.시대의지성답게철학,역사,예술등광범위한사유의보고(寶庫)에서그가꺼내오는다양한이야깃거리는논의를한층더깊게만든다.플라톤의‘동굴의비유’는원래허상의세계를꼬집는우화였지만,오늘날에는이동굴에현대적장비들이들어와오히려건강과보호의장소가되었다며그의미를역전한다.도시의풍경을유예의장소로그려낸에드워드호퍼의그림도등장한다.호퍼의그림을통해서는서스펜스가사라진일상의삶을관조한다.
이마누엘칸트,루이14세,드니디드로,플랑드르파,토마스만등철학부터예술까지풍성한지적토대에기반한파스칼브뤼크네르의이야기는세상을바라보는사유의격을높인다.인간역사의보편성과시대적특수성을자유롭게넘나드는세계적지성의광활한나래를따라가며당신의삶에도바람을초대할수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