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커 - 래빗홀 YA

셰이커 - 래빗홀 YA

$15.00
Description
40만 베스트셀러 《페인트》 작가 이희영의 첫 타임슬립 판타지

“어떻게 하면 미래의 나에게 미안해하지 않을까?”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발견하는 다섯 번의 시간 여행
“시간의 조각들을 흔들고 뒤섞어 창조해 낸 이희영의 세계” _정이현(소설가)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40만 독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페인트》 작가 이희영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타임슬립 판타지 《셰이커》로 돌아왔다. 소설은 13년을 거슬러 갑자기 열아홉이 된 ‘나우’가 당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친구를 구하면 지금 자신의 여자친구를 잃을지 모르는 상황에 놓이며 시작된다. 작가는 여러 음료를 섞는 셰이커처럼 과거와 현재, 미래가 층층이 뒤섞인 ‘만약’의 세계를 열어 보인다. 삶의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나우는 사랑과 우정 모두를 지킬 수 있을까.
작품 속 다섯 번의 시간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언제로 거슬러 가든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어제는 오늘의 과거가 되고, 오늘도 내일의 과거가 되며 내일은 그다음 날의 과거가 된다. 시간 여행을 하지 않고도 과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오직 현재뿐이다. 우리는 지금 미래의 나에게 미안해하지 않을 순간을 살고 있는가? 작가의 애틋하고도 묵직한 울림이 매 순간 기억되길 바라 본다.

저자

이희영

저자:이희영
단편소설〈사람이살고있습니다〉로2013년제1회김승옥문학상신인상대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페인트》《보통의노을》《나나》《챌린지블루》《테스터》《소금아이》《여름의귤을좋아하세요》등이있으며,2018년제12회창비청소년문학상대상을받았다

목차


서른둘
열아홉
열다섯
스물
열아홉
서른둘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40만독자가사랑한작가이희영이
초대하는‘만약’의세계

셰이커를흔들면그여름너에게로가는문이열린다
친구를구하고사랑도지켜낼다섯번의시간여행

《나나》《테스터》《소금아이》등다양한장르와깊이있는작품세계로흥행을이어온작가이희영이첫번째타임슬립판타지《셰이커》를선보인다.소설은우정과사랑사이에서선택의기로에선주인공이다섯번의시간여행을통해‘지금이순간’의소중함을일깨워준다.여러음료를섞어아름다운색과맛을내는칵테일처럼과거와현재,미래가겹쳐지고나면,다시만난어린날들안에서최선의길을찾고자하는주인공의고민과선의가더욱선명하게다가온다.나우,이내,그리고하제의시간속으로들어갈한잔의초대장이당신앞에놓였다.

“이걸마시면,내가원하는곳으로간다고했지?

서른둘의나우는우연히마주친고양이를따라갔다가신비한색의음료가뒤섞인무알콜칵테일을마시게된다.다음날눈을떠보니가장고통스러운기억으로얼룩진열아홉세계에도착한다.13년을거슬러오자,눈앞에는비극적사고로죽은친구이내가살아있고,지금의여자친구하제는친구의연인으로존재한다.삶의두번째기회에서나우는그토록그리워하던친구를다시만나지만,사랑과우정이라는선택의기로에서고민에빠진다.열아홉이내를살리면하제는자신이아닌이내옆에서미래를함께할지도모르기때문이다.사고까지남은시간은앞으로5일.나우는처음부터잘못꿰어진세사람의운명의단추를다시끼우기위해더과거인열다섯세계에서눈뜬다.과거를고칠수있는기회를얻게된지금,이제약속장소에나가는사람은이내가아닌나우다.얽히고설킨세사람의운명을다시열어줄이곳에서의변화가미래를어떻게뒤바꿀까?초록으로불타오르던그여름,나우와하제는그렇게다시만난다.

17년전오늘,이내와하제는학원이야기를하다가서로의번호를교환했다.그러니약속장소에이내만보내지않으면된다고생각했다.대신나우가학원얘기를꺼내고,그렇듯자연스레전화번호를묻게되면,모든관계는새로시작될수있을테니까.(p.105)

이희영작가가건네는가장애틋하고따뜻한초대장

“지금,이순간을보라색이라고가정해보자.그안에는과거인붉은색과미래인푸른색이적절하게섞여있다.우리는오롯이현재만을살아간다고믿지만,그럴수없는게또인간의삶이”(p.266)라는묘사처럼,셰이커에는과거와현재,미래가뒤섞여있다.소설은독자를시간의혼합된세계로초대하여“가차없이냉정하지만동시에한없이넉넉한시간의얼굴을보여주”(오세란)며‘지금,이순간’의소중함을발견한다.

서른둘에서시작된이야기는나우가과거로돌아가새기회를마주하면서당시에는보지못한것들에깨달음을준다.아름다운추억보다는후회와미련으로늘아쉬웠던과거지만,생각보다치열하고모든순간에최선을다하며살아왔다.열다섯의나우는친구의여자친구에게향하는마음을가슴속깊은곳에꾹꾹눌러삼켜우정을지키고,가장친한친구의죽음을경험한열아홉의나우와하제는감당하기도버거운슬픔과아픔의무게를각자의자리에서저마다의방식으로견딘다.하제는혹여라도대학에들어가지못하면부모님의애꿎은비난이이내에게로향할까죽을힘을다해공부에집중하고,나우는상실의슬픔에힘없이무너지지않으려애쓴다.한편,수능을코앞에두고도공부대신‘미친짓거리’에몰두하는나우의친구성진은한심하다는주변사람들의만류에자책하면서도“불확실한미래에과감히자신을내던지”(p.171)며묵묵히길을걷는다.

시간의흐름으로누구나어른이되지만인생의무게가더해질수록과거와미래에대한후회와고민은깊어진다.‘어른의정의’를내리지못했던서른둘나우는,다섯번의시간여행으로다시만난10대의나우와친구들을통해오히려위로를받는다.그리고사랑만큼이나불안과두려움으로가득한하제와의미래를어떻게그려야할지힌트를얻는다.그힌트는아직오지않은미래에‘소중한현재가저당잡힌’(작가의말)이들에게도해답을찾아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