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사전 :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사물들의 이야기

그거 사전 :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사물들의 이야기

$18.00
Description
모든 사물에는 이름과 의미와 쓸모가 있다

《매일경제》 화제의 연재 ‘그거 사전’
역사·과학·경제·문화를 넘나드는 한 끗의 교양
모든 사물은 당대를 풍미한 문화적 코드와 간절한 필요에 따라 꽤나 떠들썩하고 야심차게 태어난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며 너무 흔하고 하찮아진 사물들은 이름 대신 ‘그거’라고 불린다. “그거 알지? 그거 있잖아, 그거.”
매일경제 홍성윤 기자의 첫 책 《그거 사전》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매일 사용하고 있지만, 이름을 몰라 부르지 못했던 ‘그거’들의 이름을 찾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이름을 알아가는 과정은 사물의 역사와 세계를 이해하는 첫걸음이 된다. 피자 한가운데에 꽂혀 있는 삼발이, 중화요릿집의 회전하는 식탁, 가방끈 길이를 조절하는 네모난 플라스틱 등 우리가 ‘그거’라고 부르는 것들이 가진 특별한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의 해상도를 높여준다.
몰라도 문제없지만 ‘그거’라는 말로 맞바꾸어진 사물의 진짜 이름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찾는 과정은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며 때로는 놀랍기까지 하다. 부르지 못했던 사물의 이름과 그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이 책은 우리의 언어 세계를 확장시킬 뿐 아니라 지금껏 알지 못했던 작은 세상을 만나는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저자

홍성윤

저자:홍성윤
고려대학교에서신문방송학을전공했다.학업보다는만화를읽고그리는일에더빠져살았다.지금은매일경제신문에서편집기자로일한다.편집기자란온종일읽은내용을졸이고또졸여서12자로만드는일을하는직업이다.그래서일까.보고듣고읽은모든것에짧은평을달고별점을매기는,남들이보기에다소별스러운취미를가졌다.스타워즈와007시리즈,스티븐킹,SF3대거장을숭배한다.
영화〈행복한사전〉을보고사전편찬에대한경외와흠모를품었다.언어의바다를건너는사전이라는이름의배.그느긋한치열함은나역시말글을다루는업을가진입장에서매료될수밖에없었다.그래서이름을알수없는사물들의표제어를그러모아,감히사전이라는이름을붙여꿈을이뤘다고우겨보는중이다.바다는언감생심이겠으나,누군가에게이책이언어의도랑을건너는종이배역할만해주더라도더할나위없겠다.

목차


프롤로그

먹다:음식에관련된사물들의이야기
1피자한가운데에꽂혀있는삼발이그거
2빵봉지를묶는데쓰는그거
3귤알맹이에붙은하얀실같은그거
4과일이손상되지않도록감싸는그거
5양꼬치먹을때찍어먹는가루그거
6카레를담는램프모양의그거
7돈가스가고이쉬는그물망그거
8중식당원형식탁에설치된돌아가는그거
9중국집단무지옆에놓인그거
10연어요리에곁들여먹는완두콩같은그거
11생선회밑에깔린젤리같은그거
12배달음식용기의포장을뜯는일회용칼그거
13포장한초밥사이에초록색그거
14제사상에오르는알록달록한사탕그거

마시다:마실것을둘러싼사물들의이야기
15샴페인코르크마개를고정하는철사그거
16와인병바닥에움푹팬부분그거
17유리병인데음료잔으로쓰는그거
18테이크아웃컵에씌우는그거
19카페에서빨대와헷갈리는그거
20열지않고마실수있는테이크아웃컵뚜껑그거
21테이크아웃컵뚜껑의구멍을막는그거
22소주병뚜껑에꼬리처럼달린그거
23영화속술꾼들이애용하는납작한술병그거

걸치다:몸에걸치고다니는사물들의이야기
24가방끈길이조절하는네모난그거
25배낭가운데돼지코모양의패치그거
26새옷에가격표를달때사용하는그거
27청바지주머니속주머니그거
28신발끈의올풀림을방지하는그거
29양말두짝을하나로묶는금속집게그거
30운동화뒤축에달린고리그거
31결혼식에서신부부케말고신랑가슴팍에꽃장식그거
32남성속옷의앞쪽에난구멍그거
33무슬림여성들이얼굴에두르는그거
34군번줄로쓰는구슬꿴줄그거
35군인들가슴에주렁주렁달린그거
36졸업가운위에걸치는길다란그거
37미대생들이들고다니는바주카같은그거

살다:집집마다있는사물들의이야기
38영화속대저택현관문에달린문고리그거
39아파트현관문의밖을내다보는구멍그거
40문이자동으로닫히는것을방지하는그거
41주방에식탁도싱크대도아닌그거
42아파트에딸린실외공간그거
43창문에달린180도회전하는잠금장치그거
44두루마리화장지다쓰면나오는종이심그거
45막힌변기를뚫을때쓰는그거
46택배상자속물건들을보호하는뽁뽁이그거
47손톱깎이세트에들어있는손톱깎이말고그거
48손톱뿌리에있는반달모양의하얀그거

쓰다:생활을편리하게만드는사물들의이야기
49어디까지읽었는지표시해두는책장사이의끈그거
50결혼식에서뿌리는반짝반짝종잇조각그거
51동전지갑을여미는구슬모양잠금쇠그거
52슉슉눌러등유를빨아올리는수동펌프그거
53마트계산대에서앞사람물건과구분해주는막대그거
54전자제품이나문구의뜯기어려운포장그거
55아기둘러업을때쓰는그거
56시력검사표에있는고리모양의그거
57세로로읽고거꾸로읽고말장난하는그거

거닐다:걷다보면보이는사물들의이야기
58전봇대전깃줄끝회오리감자모양의그거
59차도와인도경계에세워둔말뚝그거
60진입금지를알리는고깔모양의그거
61자동차문손잡이아래파란색스펀지그거
62고급승용차후드를장식하는그거
63겨울철가로수를감싸는볏짚외투그거
64공원마다보이는덩굴터널그거
65추수후논밭에동그랗게말아놓은커다란마시멜로그거
66신장개업가게앞에서춤추는풍선그거
67바닷가방파제옆에쌓여있는구조물그거
68서부영화에서바람따라굴러다니는풀그거

일하다:직장에서만나는사물들의이야기
69연필과꼭지지우개사이이음쇠그거
70노트북전원케이블에달린원통같은그거
71키보드자판에숫자,문자말고그거
72글자대신이상한그림나오는폰트그거
73서류뭉치를철하는형형색색집게그거
74직장인들이목에걸고다니는그거
75비상상황에누르는빨간버튼과덮개그거
76이메일제목앞에붙는영문약어그거

참고문헌
그림출처
인덱스(가나다순)

출판사 서평

‘그거’라는이름으로태어나는물건은없다!
당신이매일만나는이름모를사물들을위한안내서

사물의정확한이름을몰라‘그거’라고지칭해본경험이누구나있을것이다.매일사용하는아주작고사소한물건일지라도이름을가지고태어난다.매일경제홍성윤기자의책『그거사전』은‘귤알맹이에붙은하얀실같은그거’나‘피자한가운데에꽂혀있는삼발이그거’처럼지금껏‘그거’라고명명해온76가지사물의이름과이야기를담고있다.사물의성격,쓸모,의미,역사등이름너머에남아있는정보들을읽어나가다보면내곁에언제나당연하게있었던물건이다르게보인다.배낭에달려있는돼지코그거의용도는무엇일까?중화요릿집의돌아가는식탁그거는어쩌다‘게으른수잔’이라는이름을가지게되었을까?택배보낼때쓰는뽁뽁이그거의원래용도는무엇이었을까?이책은보잘것없다고여겨지는작은물건들의불리지못한이름을찾는과정속에서물건에얽힌일화를함께소개한다.몰라도상관없지만이름을알게되면당신의세계는더넓어질것이다.주목하지않았던것들을주목하게될때,이전에는경험하지못했던새로운교양의세계로향하는지적여행이시작된다.

귤껍질의‘그거’부터피자를구하는‘그거’까지
누구나알지만아무도몰랐던아주사소한것들의대백과

어느날‘샴푸용기의펌프가눌리지않도록고정해두는C자모양플라스틱그거’의이름이궁금해진저자의눈에일상을구성하는수많은‘그거’가보이기시작했다.그래서‘그거’라고불리는작은물건들의이름을되찾아주기위해제조사에전화하고,사전을뒤지며,100년도더된특허서류를파헤쳤다.이름을모르기때문에그과정은녹록치않았다.험난한작업을통해직관적으로사물의외형이나쓸모를설명하는것부터특정어원에서시작되어변형된것까지수많은‘그거’의이름을찾아낼수있었다.

사물의이름은그사물에남겨진모든흔적의장부다.그렇기때문에이름을찾는과정에서우리는역사와경제,과학,문화등다양한지식을만날수있다.이책은이름하나에서시작하지만,시대와장소를넘나드는방대한이야기로뻗어나간다.‘카레담는그릇그거’에서출발한이야기는커리라는음식이처음시작된인도로무대를옮긴뒤영국과일본을거쳐우리기억속노란색카레가개발된한국으로이어지는여정을보여준다.그외에도문학작품부터성경,쿠란을넘나들며꼬리에꼬리를물고이어지는사물의이야기들을통해사소하지만대체로즐겁고가끔은지적이며때로는유머러스한사물의뒷모습을만나게된다.수세기의시간을뛰어넘어여전히쓰이고있는‘그거’의시작부터실패를거듭하며쓸모를찾아낸과정과사물에얽혀있는사람들의이야기까지.76가지사물의이름을따라지식과교양을겹겹이쌓아가는이책을통해독자들의일상에한끗의교양이더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