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하이드어웨이

도쿄 하이드어웨이

$17.50
Description
“이 삭막한 도시에도 마음 쉴 곳이 있구나”
사막 같은 대도시에서 나만의 은신처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지금 지쳤나요?” 복잡하고 때로 가혹한 도시 속 삶, 잠시나마 쉬어 갈 나만의 ‘은신처’는 어디에 있을까?
2010년 데뷔 이래 장르와 독자층을 넘나들며 일상의 온기를 담은 섬세하고 따뜻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온 후루우치 가즈에 작가가 이번에는 도쿄의 빌딩숲 한가운데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도쿄 하이드어웨이》는 도쿄의 IT 기업 ‘파라다이스 게이트웨이’를 둘러싸고 연결된 사람들이 각자 자기만의 은신처(Hideaway)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직장인이 되어 사회에 갓 진입한 MZ 세대부터 온갖 역할 사이에서 휘청이는 중간 관리자, 거품경제 세대인 임원과 그 자녀 세대까지 저마다 갈등과 고민을 품은 인물들이 차례로 그려지며, 친근한 우리의 모습이 속속 눈앞에 떠오른다. 도망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럴 땐 잠시 빠져나와 좋아하는 곳에서 숨을 고르고 쉬어 가도 된다고 말하는 여섯 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특별한 위로를 전한다. 일본 최대 서평 사이트 독서미터에서 2024년 ‘가장 읽고 싶은 책’ 1위로 꼽힌 이유일 것이다.
오늘도 녹록지 않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 과연 사막 같은 대도시 속 나만의 오아시스를 찾아낼 수 있을까?

“소설 속 인물들이 잠시나마 마음을 내려놓고 쉼을 누린 그 시간들이 저마다의 삶에 일으킨 작은 변화에, 문득 내 마음까지 환해졌다.” -황보름(《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작가)
저자

후루우치가즈에

저자:후루우치가즈에
1966년도쿄에서태어났다.니혼대학예술학부영화학과를졸업하고영화사에서근무했으며퇴직후중국어번역가로도활동했다.2010년〈은색인어〉로제5회포플러사소설대상특별상을수상하며소설을쓰기시작했다.2017년동일본대지진5년후를그린《훌라훌라》로제6회JBBY상(문학작품부문)을수상했다.심야카페를무대로한〈마캉마랑〉시리즈(전4권)가18만부이상판매되며‘독서미터OFTHEYEAR2019’시리즈랭킹1위로선정되었고,여성기수를주인공으로한《바람의저편으로달려가라》는NHK에서드라마화되었다.《도쿄하이드어웨이》는영화사에오래몸담았던저자가도쿄의빌딩숲에서점심시간을보내는직장인들에영감을얻어쓴이야기로,각자의고민을안고살아가는현대인들이자기만의‘은신처’를찾는과정을그린소설이다.국내에출간된다른작품으로는《오후3시,오잔호텔로오세요》《고양이여관미아키스》등이있다.

역자:민경욱
서울에서태어나고려대학교역사교육과를졸업했다.1999년부터일본문화포털‘일본으로가는길’을운영했으며그인연으로전문번역가의길을걷고있다.옮긴책으로히가시노게이고의《11문자살인사건》《몽환화》《방황하는칼날》,이케이도준의《샤일록의아이들》《노사이드게임》,요시다슈이치의《거짓말의거짓말》,이사카고타로의《SOS원숭이》,고바야시야스미의《분리된기억의세계》,미야지마미나의《나루세는천하를잡으러간다》,신카이마코토의《날씨의아이》《스즈메의문단속》등이있다.

목차


별하늘의캐치볼
숲의방주
몸,기술,마음
전망좋은방
해파리는거스르지않는다
혹성

작가의말/감사의말/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황보름작가추천
*2024독서미터‘읽고싶은책’1위

이도시에당신만의은신처가있나요?

도쿄의IT회사마케팅부를무대로펼쳐지는
순도100%직장인공감소설!

“이런날은역시거기일까”
고단한삶을견디게해주는도쿄의은신처

‘사람의마음을부드럽게그리는작가’로평가받는후루우치가즈에가도쿄에서일하는회사원들의일상과마음을섬세하게그려낸소설《도쿄하이드어웨이》로독자들에게따스한온기를전한다.
여섯편의연작단편으로이루어진소설은팬데믹의여파로가치관과라이프스타일의변화를겪고있는2020년대도쿄를배경으로한다.빠르게성장중인온라인쇼핑몰‘파라다이스게이트웨이’의마케팅부를둘러싸고연결되어있는여섯명의사람들이모두자신만의비밀스러운‘은신처’를찾아상처를치유하고회복하는과정을그린다.
마케팅부매니저이자워킹맘인에리코는‘성공한여성’으로서주위의부러움을한몸에받지만,회사에서도집에서도떠맡겨진‘역할’을수행하는데지쳐있다.누적된피로와외로움이한계에다다른어느날출근하다가내릴역을그냥지나쳐버린에리코는종점에내려정처없이걷다가우연히들어간공원에서거대한배를마주하고,정원제‘방주’에올라타기위해아등바등버텨온자신을깨닫게된다(〈숲의방주〉).
한편대졸공채로입사했으나동기중혼자만물류창고에배속되었던기리토는마침내꿈꿔오던본사마케팅부에서일하게되지만,‘요령없는’성실함은잘나가는동기에게비웃음을산다.불면증과스트레스에시달리던그는점심시간마다어딘가로향하는시스템팀리코를홀린듯뒤따랐다가도심속플라네타륨에서휴식을취하는직장인들을발견하게된다.이후매일그곳에드나들며두사람사이에기묘한우정이싹트고,기리토는뜻밖에과거의상처를마주하게된다(〈별하늘의캐치볼〉).MZ세대도,매니저도,모두쉽지않은도시의삶.이들은과연저마다의은신처를찾아낼수있을까?

“마음까지환해지는소설”(황보름작가)
한숨돌릴은신처가필요한모두를위한이야기

《도쿄하이드어웨이》는각자의고민과갈등,상처를지니고살아가는현대인의이야기다.작가는특유의따뜻한시선과섬세한묘사로다양한세대와성별,사회적약자를아우르는도시의풍경화를그려낸다.
유능하지만젊은여성이라는이유로정규직채용에서밀린도모카의눈에경력과결혼생활을모두가진매니저에리카는특권층으로보이지만,에리카의시선에서보면이야기는달라진다.에리카또한‘잃어버린세대’로서치열하게살아남은인물로,충돌하는가치관속에서여러역할의무게를짊어지고있다.여기에호황기를누린거품경제세대의인물이교차된다.스카우트되어이사로부임해온미쓰히코는부조리함으로얼룩진시대를관통하며무기력에빠진인물로,점점줄어가는흡연실을찾아다니며허무와염증을담배연기에실어한숨처럼내뱉는다.
회사를중심으로얽힌이들모두는결코가볍지않은각자의문제를안고있거나맞닥뜨린다.직장내갈등과집단따돌림,가족문제,온라인상의악플과‘캔슬컬처(Cancelculture)’,우울증과불면증등현대사회의다양한문제와그로인한마음의상처를세심하게다루고있다.모두도쿄에실재하는곳들이기도한플라네타륨,미술관,수족관등의은신처는단순한장소를넘어,주인공들의상처를치유하고새로운삶의방향을모색하는공간이된다.그들각자가찾아낸은신처에서내린결론과해답이하나가되어한걸음내디딜용기가된다.“속절없이여러번눈물짓게”(민경욱번역가)하지만,끝내“마음까지환해지는소설”(황보름작가)《도쿄하이드어웨이》는독자들에게따스하고환한은신처가되어줄것이다.

저자의말

종종‘도망쳐도괜찮아’라는말을들을때마다‘도대체어디로?’라고생각한다.‘도망가기’란사실매우어렵다.학교에서는전학을가야하고회사에서는직장을옮겨야하는일이니그리간단치않다.(…)
다만,‘도망치는’건어렵더라도잠시‘숨는’건가능하지않을까.도심속플라네타륨에서환상적인별빛에둘러싸이기,출퇴근열차에서한번도내린적없는역에서내려보기.생각지도못한스포츠에빠져보기…….
전염병,재해,전쟁……힘든일들만계속되는세상에서완전히도망칠수는없겠지만좋아하는은신처에서잠시나마한숨돌릴수는있지않을까.《도쿄하이드어웨이》를읽으면서그런생각이든다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