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정 허균: 화왕계 살인 사건 (현찬양 장편소설)

식탐정 허균: 화왕계 살인 사건 (현찬양 장편소설)

$17.50
Description
조선 땅을 뒤흔든 의문의 연쇄 살인
팔도 제일의 미식 탐정 등장
맛 좋은 음식이 있다면 조선 땅 어디든 쫓아가는 허균이 전대미문의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압도적인 식탐과 특출 난 미각으로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식(食)탐정의 활약을 담은 이 책은 기발한 전개와 짜릿한 반전을 이어가며 박진감 넘치는 추리의 재미를 선사한다.
미스터리 독자들에겐 이미 믿고 읽는 저자로 존재를 각인한 현찬양.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하고 ‘궁궐 기담’ 연작 등을 펴내며 언제나 역사의 주변부에 머물러 있던 이들을 조명해온 그가 이번에는 《홍길동전》의 저자로 잘 알려진 조선 최고의 천재 허균을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 《식탐정 허균》을 선보인다. 2021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 당선된 〈식탐정 허균〉을 소설화한 이 작품은 현재 MBC 드라마 제작을 확정 지었다.
저자

현찬양

저자:현찬양
2013년〈401호윤정이네〉로부산일보신춘문예희곡부문에당선되었고,2021년제4회‘엘릭시르미스터리대상’단편부문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21년〈식탐정허균〉으로MBC드라마극본공모에당선된이후허균과재영,작은년의모험에서아직빠져나오지못하여현재에이르렀다.소설집으로《잠못드는밤의궁궐기담》,《이름없는여자들의궁궐기담》,《인현왕후의회빙환을위하여》가있다.

목차


1장탐할탐(貪)에바를정(正)
나주곰탕
작은년

2장분신사바하
모란은화중왕이라

3장우금령
난로회
유밀과
건추밥

4장야광귀
존재하지않는가게의효종갱
귀신날
현장점검
검험

5장가짜와진짜
탐문수사
두그릇의승기야기
모란의진실

6장새로운명
목숨의무게

작가의말|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탐할탐(貪)에바를정(正)!
정의를바로세우고하나뿐인정답을탐하는것이바로탐정이라.”

산자의허기도,죽은자의비밀도해답은음식
기이한사건에휘말린천재탐식가의통쾌한활약

모르는사람들이저표정을봤다면당황할것이다.사람이죽었다는데입가에미소부터돌지않는가.이상한사람이거나혹그가살인자가아닌가의심한다해도어쩔수없을모양새다.마치맛있는음식을앞에두었을때처럼그는동공이확장되었으며이마에선살짝땀이배어나왔고뺨이발그레해졌는데심장이몹시도두근거리는모양이었다.(〈1장.탐할탐(貪)에바를정(正)〉,p.24)

2013년부산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며“힘을응축한캐릭터가돋보인다”는평을받은이래희곡과극본,괴담과로맨스판타지소재에이르기까지현찬양은장르의경계를허물며작가로서의지평을폭넓게확장해왔다.
《식탐정허균》에선1610년대조선을무대로오직좋은음식과흥미로운사건만을탐하는허균의기상천외한수사활극이본격적으로펼쳐진다.음식의재료는물론향신료까지구분할정도로뛰어난미각을지녔고,파직당해유배가는길에도소고기부터찾는남다른먹성의소유자허균.그의앞에기이한사건과죽음이속속모습을드러낸다.유사한상흔을지닌시신들,그리고죽은이의위장에서발견된도리옥관자.이사건에생각지못한거물이연관되어있음을직감한허균은거대한음모를막기위한절체절명의모험에오른다.
조선제일의식탐과특유의방탕함때문에함정에빠지는허균이지만비상한머리와날카로운추리로위기를타개하며사건을추적해나간다.허균이조선최초의미식서《도문대작》을집필할만큼미식을좋아했다는역사적사실은소설안에서도드러난다.시체앞에서도결코꺾이지않는식욕과팔도음식에대한해박한지식은색다른웃음을자아내며‘음식이삶이자자존심이며인간의영혼’자체인허균의캐릭터에흠뻑빠져들게한다.넘치는허당기만큼뜨거운정의감으로부조리와간악함에맞서는허균의등장은약한이들의억울함을해소하는인간적인명탐정을창조해내며독보적인영웅의일대기로우리에게다가온다.

다채로운‘K-푸드’한식의향연
짜릿한즐거움을전하는매력적인인물들

“자네는망자에게강하고나는산자에게강하지.내가옆에있는한살아있는것들중무엇도그대를해할수없네.”(p.240〈4장.야광귀〉)

이책에는조선시대민중들이즐겨먹던다채로운산해진미들이소개된다.살코기로고아내‘아침에떠온샘물’처럼맑은국물을자랑하는‘나주곰탕’,밤새술을마시고해장을위해먹어서‘새벽종이울릴때먹는국’이라는뜻을가진‘효종갱’,허종이맛보고술보다더훌륭한음식이라감탄해‘승기악탕’이라고이름붙인‘승기야기’까지.풍부한역사적유래와맛깔스러운음식묘사는맛과풍류를중시했던선조들의생활을엿보게만들며전세계적으로주목받는‘K-푸드’한식의원형을마주할기회를제공한다.
미식가허균이탐정으로거듭나는데일조하는인물들또한참신한묘미를더한다.구암허준의수제자였지만산사람의맥과혈자리를찾지못해‘죽은자들의의원’이된재영,대범한성격과빠른눈치로찬모와다모역할을동시에수행하는작은년.이들이여정을함께하며기발한방식으로단서를발견해갈수록허균일행은차츰진실에가까워지며짜릿한즐거움과깊은몰임감으로우리를안내한다.

위계질서를뒤집는탐정의시각
해방감을불러일으키는평등의가치

“아내와남편의갈등에서도남편이틀릴수있으며아비와자식의갈등에서도아비가틀릴수있어.모두가틀릴수있음을알고바닥부터시작하여진실을보는것,그것이야말로시작점일세.”(〈5장.가짜와진짜〉,p.244)

‘삼강’이지배하는조선에서신분체계는곧시대정신으로자리매김했다.책에는이러한분위기가사회전반에뿌리내린탓에‘윗사람이아랫사람을해치더라도죄로여기지않는다’라며한탄하는허균의모습이나온다.그럴수록허균은이러한체제를뒤집어봄으로써모두가틀릴수있음을전제로진실을좇는‘탐정의시각’을주장한다.왕도계급도존재하지않지만여전히권력과위계로발생하는사회문제가만연함을떠올린다면,허균의말이결코머나먼과거조선에만필요한관점이아님을다시금깨닫게된다.모든일앞에신분이놓였던조선에서,갈등을있는그대로보고해결을꾀했던허균의이야기는오늘날에도쉬이달성되지못한평등의가치를실현해보이며우리에게만족스런해방감을불러일으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