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 차이나 (중국에 포획된 애플과 기술패권의 미래)

애플 인 차이나 (중국에 포획된 애플과 기술패권의 미래)

$32.00
Description
애플은 어쩌다 중국을 기술 강국의 길로 이끌었을까?

5년간의 심층 취재, 임직원 200여 명과의 인터뷰, 비공개 자료까지
애플의 실체를 꿰뚫는 기념비적 논픽션
2025년 8월 애플 CEO 팀 쿡이 백악관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이드 인 USA 2025’가 새겨진 유리 원반을 선물했다. 순금 받침대와 짝을 이룬 이 특별한 선물은 미국에서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애플의 의지를 상징했는데, 그 자리에서 쿡은 6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다. 흥미로운 사실은 쿡이 2024년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현지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는 점이다. 애플은 왜 두 강대국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에 나선 것일까?
《파이낸셜타임스》의 애플 전담 기자 패트릭 맥기는 애플이 미중 충돌의 방아쇠를 당겼다고 폭로한다. 2019년부터 5년여간 세계 최고 기업의 이면을 파헤친 그는 《애플 인 차이나》에서 상상 이상의 거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바로 혁신의 아이콘 애플이 권위주의 국가 중국에 ‘포획’되었다는 것이다. 애플은 어쩌다 제품 생산의 90퍼센트 이상을 의존할 만큼 중국에 얽매이게 되었을까? 중국은 이로써 무엇을 얻었고, 다음으로 무엇을 노릴까? 미국은 이 상황을 과연 되돌릴 수 있을까? 일련의 사태가 세계경제에, 또 삼성과 LG 등 애플의 협력사이자 경쟁사를 보유한 한국에 미칠 파장은 무엇일까? 책은 애플의 운명을 가를 이 물음들에 답을 찾아가며, 글로벌 빅테크산업과 기술패권의 지각변동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두 강대국의 충돌과 공급망의 분열이 얽히고설키며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오늘날, 애플의 행보를 되짚어본 이 책은 기업 경영자, 정책 결정자,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깊은 통찰을 건넬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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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패트릭맥기

저자:패트릭맥기PatrickMcGee
2007년부터경제기자로활동하며,다양한주제로인상깊은기사를선보였다.《월스트리트저널》에서미국의회사채시장을다루며주목받았고,2013년《파이낸셜타임스》로자리를옮긴후에는홍콩에서아시아경제전반을,독일에서자동차산업을취재했다.2019년부터2023년까지애플전담기자를맡아진행한탐사보도로2023년‘샌프란시스코프레스클럽어워드’에서수상했다.런던대학교SOAS에서국제외교학석사학위를받았다.
저자의첫책《애플인차이나》는탐사보도저널리즘의정수를보여준다.애플이역대최고매출을기록중이던2022년,그는중국에서의놀라운성장세가독이될수있음을직감한다.이후애플과중국의관계를파헤칠수록상상이상의거대한이야기가숨겨져있음을깨닫는다.애플안팎에서수백명의내부자를인터뷰하고,스티브잡스의육성이담긴회의록,대외비보고서,심지어최고경영진의이메일까지입수해퍼즐을맞춰간저자는세계최고기업과두패권국을둘러싼새로운역학관계를밝혀낸다.‘혁신의아이콘’애플은어쩌다권위주의국가중국에운명을내맡기게되었을까?미국은왜일련의과정을지켜만보았으며,과연되돌릴수있을것인가?때로는불편할지모르지만,언제나통찰을건네는이이야기는“침묵의원뿔을깨뜨리는놀라움”(블룸버그통신)으로독자들을초대한다.

역자:이준걸
카카오에서개발자,프로덕트매니저,프로덕트리더로일했다.현재는투자자를위한콘텐츠서비스를운영하고있으며,바른번역소속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모바일웨이브》가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프롤로그│비교할수없는오만함

1부위대한제조기업의탄생

1장IBM과애플의PC전쟁
2장아웃소싱으로마련한돌파구
3장스티브잡스가돌아오다
4장ThinkDifferent
5장아이맥,디자인으로압도하라

2부중국을향한대장정

6장첫번째파트너가된한국
7장LG와애플의동상이몽
8장두번째파트너가된대만
9장폭스콘이라는해결사
10장팀쿡의마법
11장재고제로를달성하다
12장미국에서사라지는공장들

3부아이팟,아이맥,아이폰

13장MP3플레이어에서아이팟으로
14장아이맥G4를위한애플클러스터
15장아이팟의성공과인벤텍의실패
16장폭스콘의비밀무기
17장가장확실한미래,아이폰
18장엄격한스승과열정적인제자
19장애플의중국화,중국의애플화

4부끝없는수요

20장중국이라는신대륙
21장대륙을열광시킨아이폰4
22장10억명규모의회색시장
23장중국을이해하지못하다
24장폭스콘과TSMC의베팅
25장중국이라는거대한덫

5부발톱을드러낸중국

26장가면을벗은독재자
27장중국을상대할8인의갱
28장중국에속다
29장자발적으로복종하라
30장중국의후원자를자처한애플
31장애플의승리?중국의승리!
32장통제당한만큼보호받다

6부붉게물든사과

33장중국은탄압하고,애플은돈을번다
34장중국계관리자의등장
35장화웨이,붉은공급망의최대수혜자
36장팀쿡이말하지않은것
37장도널드트럼프의위협
38장미국을눈뜨게한YMTC스캔들
39장완전히포획되다
40장인도는대안이될수있을까
41장TSMC라는변수

에필로그│기록되지않은유산

감사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김지윤박사,노근창센터장,박종훈소장강력추천★
★《이코노미스트》《뉴욕타임스》2025추천도서★

“3000만노동자를훈련하고,‘중국제조2025’를완성하다!”
붉은공급망을타고흐르는애플의숨겨진이야기

아이폰은애플최고의히트상품이자,스마트폰시대를상징하는전자기기다.지금이순간에도10억명의사람이아이폰을통해세상과소통하고있다.아이폰이애플내에서차지하는영향력도절대적이다.2024년기준아이폰은2억3000만대이상생산되었고,애플전체매출의51퍼센트를책임졌다.한마디로아이폰이존재하지않으면,애플도존재할수없다.
기술·경제·안보를꿰뚫는날카로운시선으로인상깊은경제기사를선보여온패트릭맥기의첫책《애플인차이나》는아이폰과애플의성공뒤에중국의그림자가짙게드리워져있다고꼬집는다.혹자는중국이애플제품의단순조립만담당한다고할지모르지만,“이러한분석은틀렸다.”제조에서시작해R&D까지아우르는애플과중국의관계는그보다훨씬깊고복잡하다.탐사보도전문가인저자는스티브잡스의육성이담긴회의록,대외비보고서,최고경영진간의이메일을입수하고,수백명의내부자를인터뷰해애플이감춰왔던이야기의퍼즐을맞춰간다.이추적기는흥미진진할뿐더러,‘리쇼어링’,‘제조업르네상스’,‘무역전쟁’등오늘의세계를뒤흔드는문제또한깊이이해하게해준다.

“직접만들지않으면믿을수없다”
위대한제조기업의탄생

‘애플’하면대개아름다운디자인이나뛰어난기능을떠올린다.하지만책은‘제조기업’으로서의애플에주목한다.사실1980년대까지만해도미국의제조기업들은남의손에생산을맡긴다는개념자체를혐오했다.그중에서도가장마지막까지자체생산을고집한기업이바로애플이었다.
이책은어디서도볼수없었던,기계돌아가는소리가끊이지않는애플의제조현장을생생히그려내며,그들이자랑해온혁신의기원을밝힌다.잡스는디자인과기능을혁신하려면제조또한혁신해야한다고믿었다.이러한정신은애플을상징하는히트상품들에고스란히녹아들었다.가령애플은아이맥G3의반투명플라스틱케이스를생산하기위해사출성형공정을고안하는데만꼬박6개월을바쳤다.IBM같은기업들은이런수고를비효율적인것으로치부했다.그들은눈감고도조립할수있도록제품을설계하고대량생산하는데집중했다.애플은오히려정반대의길을택함으로써,독보적인존재감을뽐낼수있었다.아이팟미니의성공을이끈독특한질감의양극산화알루미늄케이스도,아이폰시리즈의풀스크린터치스크린도그러한전략의산물이었다.
뛰어난제조기술은애플만의강점이자,생산비용을높이는양날의검으로작용했다.애플은첫번째제조파트너였던LG를포함해인벤텍,페가트론,콴타등여러위탁생산업체와협력하며이문제를해결했다.애플은자사엔지니어를위탁생산업체에파견해생산공정을감독하고노동자들을교육하는등새로운차원의아웃소싱전략을선보였다.이로써마진율을극대화한애플은“공장하나없이세계최대의제조업체가되는”효과를,위탁생산업체는기술력을높일기회를얻었다.

“중국으로빨려들어가다”
중국동부해안을점령한애플클러스터

책은애플의아웃소싱전략으로글로벌공급망전체의판도가뒤바뀌었다고설명한다.특히오늘날‘아웃소싱제국’으로불리는폭스콘의부상에결정적영향을미쳤다.폭스콘은애플의위탁생산업체중에서도가장뛰어난‘학생’이었다.그들은손해를무릅쓰고LG보다저렴한단가를제안해애플의주문을수주할만큼영리했고,애플의핵심협력사였다가자체스마트폰을개발하며사이가틀어진삼성과달리위탁생산에만집중할만큼겸손했으며,무엇을요구하든“당연히할수있습니다”라고답할만큼적극적이었다.
정치적감각이뛰어나다는것도폭스콘의강점이었다.이는애플이중국의저렴한노동력을이용하는데특히도움이되었다.당시중국노동자들은대개내륙에있었기때문에이들을공장이있는동부해안도시까지데려오려면지방정부의협조가필수적이었다.폭스콘은정관계인맥을총동원해이일을해냄으로써,애플의중국진출을촉진했다.
저자는대차대조표와BOM(자재명세서)같은애플의대외비자료를면밀히분석해그들이중국의3000만노동자를훈련하고,외주생산업체들에첨단설비를제공하며,R&D센터를운영하느라매년550억달러를쏟아부었다고밝힌다.실제로아이팟과아이폰이연달아출시된2000년대중반이후애플은무서운속도로중국생산을확대하기시작했다.곧상하이,정저우,선전,샤먼등동부해안도시들에여러생산거점이들어섰다.각각의거점은수십,수백개의위탁생산업체로구성되었는데,규모가큰곳은50만명의노동자가2교대로쉬지않고애플제품을생산할정도였다.
바로이‘붉은공급망’을통해애플의기술과노하우,자본과시설이자연스레중국으로이전되었다.그증거가바로아이폰이다.오늘날첨단기술이집약된손바닥만한크기의전자기기를완벽하고균일한품질로하루50만대씩제조할수있는나라는중국밖에없다.가령쿡이트럼프에게선물한유리원반은미국의제조업체코닝이만들었는데,여기에터치스크린기능을입힐수있는곳은중국의렌즈테크놀로지와TPK뿐이다.현대인의일상에강력한영향을미치는전자기기의생산이이토록전적으로중국에의존한다는사실은충격적이다.

“애플의경직성대삼성의탄력성”
충돌하는기술패권과재편되는글로벌공급망

과거‘메이드인차이나’는품질이조악한싸구려제품을상징했다.하지만애플이일군붉은공급망이그고정관념을깨뜨리고있다.애플이훈련한인력을흡수해중국을대표하는빅테크기업으로성장한화웨이,BOE,DJI,YMTC등의기술력은이미세계적인수준이다.시진핑시대의중국은이들을창과방패삼아‘중국제조2025’계획을밀어붙이며미국의기술패권에도전중이다.이에놀란미국정계는애플이적국을도왔다며강하게비판하고있다.날이갈수록거세지는리쇼어링요구앞에중국에구축한공급망을버리지도,그렇다고자국의정치적압박을무시하지도못하는난국을애플은과연헤쳐나갈수있을까?
책은애플과정반대의길을택한삼성의판단에주목하며,글로벌공급망과지정학의충돌에휩쓸리지않을생존전략을제시한다.애플이“광범위한생산활동을단한곳에집중시키는초보적이면서도치명적인실수”를저지르는동안삼성은6개국에걸쳐탄력적인공급망을구축했다.이로써애플은높은마진율과최고의생산효율성을얻었지만,지정학적불안정성에그대로노출되고말았다.삼성대신아이폰용칩생산을맡긴TSMC조차중국의대만통일위협에시달리는실정이다.최근들어확대중인인도생산은중국에서생산된제품을들여와재조립하는수준에불과해출구전략이될수없다.
애플은중국이란늪에서빠져나올수있을까?애플이그러지않기로한다면,또는도저히그럴수없다면,심화하는미중충돌속에서글로벌공급망은어떻게재편될것인가?그틈바구니에서한국은어떤기회를얻게될까?애플이쏘아올린시대적질문에대한답이궁금하다면이책을펼쳐보자.세계최고기업의발자취속에서그실마리를찾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