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17.80
Description
눈부시게 빛나는 미국 문학의 새로운 경지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젊은 작가 오션 브엉의 첫 소설
미국 문학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데뷔 소설, 베트남계 이민자이자 퀴어 작가 오션 브엉의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가 인플루엔셜에서 출간되었다. 2016년 시집 《총상 입은 밤하늘》로 T. S. 엘리엇상을 최연소로 수상하며 주목받은 그는 2019년 이 작품을 통해 소설가로서도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고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오션 브엉은 단숨에 동시대 미국문학의 중심에 자리하게 되었다.

영어를 읽지 못하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화자 ‘리틀독’이 자신의 성장과 가족의 역사를 되짚어가는 여정이다. 첫사랑과 상실, 몸과 언어에 각인된 폭력의 기억은 그를 침묵으로 몰아넣지만, 말해질 수 없었던 것들을 글로 붙잡으려는 시도가 이야기의 동력이 된다. 베트남전의 상흔과 이민자의 가난, 노동과 사랑의 경험은 파편처럼 이어지며 개인의 삶을 넘어 집단의 역사로 확장되고,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존재의 감정이 조용하지만 선명하게 남는다.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는 시적 언어와 서사적 실험을 결합해 고통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삶의 존엄과 아름다움을 끝까지 놓지 않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존재로서 인간이 남길 수 있는 흔적을 자신의 데뷔작에 깊게 새겨넣으며, 오션 브엉은 상처 입은 개인의 이야기가 어떻게 보편적 서사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증명해냈다.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는 2024년 《뉴욕타임스》 독자들이 선정한 ‘21세기 100대 도서’에 선정되고, 〈문라이트〉, 〈미나리〉 등으로 잘 알려진 A24에서 영화 제작이 확정되며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롭게 출간되는 한국어판은 작가이자 뮤지션인 김목인이 번역을 다듬고 옮긴이의 말을 더했다.
저자

오션브엉

OceanVuong

1988년베트남호찌민에서태어나두살때미국으로이주했다.뉴욕시립대학교브루클린칼리지와뉴욕대학교를졸업했고,2016년첫시집《총상입은밤하늘》을출간했다.베트남전쟁,할머니에서어머니로이어지는가족사,미국이민자이자퀴어로서의삶을담아낸이시집으로T.S.엘리엇상(역대최연소),휘팅상,톰건상,포워드상을수상했다.《뉴욕타임스》《뉴요커》《가디언》등주요매체가‘올해의책’으로선정하며오션브엉은미국문단의주목받는목소리로자리매김했다.
2019년발표한첫장편소설《지상에서우리는잠시매혹적이다》는베스트셀러에오르며전세계40여개언어로번역되었다.베트남계이민2세이자성소수자인화자가어머니에게쓰는편지형식으로서술된이작품은언어와정체성,폭력과사랑,기억과구원의문제를시적인문체로풀어내며큰찬사를받았다.같은해오션브엉은맥아더펠로십을수상했고,전미도서상최종후보에선정되었다..
2022년에는어머니의죽음을애도하는시집《시간은어머니》를출간했으며,2024년카네기재단이선정한‘위대한이민자들’명단에이름을올렸다.2025년두번째장편소설《기쁨의황제》를발표했다.가상의도시글래드니스를배경으로상처와회복,그리고인간의친절이지닌힘을시적인언어로탐구하며큰찬사를받았다.
현재뉴욕대학교에서문예창작학석사과정을가르치고있다.2025년《타임》이‘차세대100인’에선정하는등미국을대표하는작가중한사람으로평가받고있다.

목차

1부
2부
3부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공감조차위협받는시대,오션브엉의연약함은강인함의한형태이다.”_비엣타인응우옌,퓰리처상수상작가
”뛰어나다는말로는부족한감동적인소설.“_《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가디언》,아마존…올해의책
★《뉴욕타임스》독자선정‘21세기100대도서’
★전미도서상최종후보
★〈미나리〉,〈문라이트〉,〈애프터양〉제작사A24영화화

아름답다는이유로가장먼저부서진존재들,
사라지는모든아름다운것을위한책

“문학적경이로움,비범한인간성을담은걸작”
_맥스포터(부커상심사위원장)

아름답다는이유로오히려표적이되는삶들이있다.작가오션브엉은《지상에서우리는잠시매혹적이다》에서‘아름다움’이어떻게폭력에가장취약한상태로놓이는지를정면으로바라본다.베트남전쟁의생존자인할머니란은생존을위해성노동자가되었고,혼혈이라는이유로배척당했던어머니로즈는열일곱살에아이를안고미국으로건너와네일숍에서일한다.가족은어린리틀독에게영어를배우고강해지며가족을책임지기를기대한다.그기대는그를앞으로밀어내는힘이되지만,결국해내지못한많은일에대한죄책감으로남는다.

퀴어이자이민자인리틀독의몸은늘타인의시선위에놓여있다.사랑받는다는감각은종종노출과불안을동반하고,다가오는손길은언제든폭력으로바뀔수있다.그의첫사랑은조심스럽고눈부시게시작되지만,계급과인종,중독과남성성의압력속에서점차다른얼굴을드러낸다.이소설에서사랑은구원의약속이라기보다언젠가잃게될것을미리아는감정에가깝다.보호받지못한아름다움과오래머물지못하는관계들속에서리틀독은상처입는다.브엉은그상처에의미를덧씌우지않고,사라진감정들이남긴자국을끝까지바라보며아름다움이사라지는순간에무엇이남는지를조용히기록한다.

말할수없던것들이글이될때침묵은비로소역사가된다
쓰지않으면살아남을수없던한소년의기록

《지상에서우리는잠시매혹적이다》는영어를읽지못하는어머니에게보내는편지형식으로쓰였다.이는단순한장치가아니라,말이닿지않는관계자체를소설의구조로삼은선택이다.전해질수없는말들,끝내부치지못한편지,이미떠나보낸연인트레버를향한사랑은독자를향해열리지만수신자는없는글로남는다.롤랑바르트가《애도일기》에서상실이후의시간을기록했듯,리틀독의글역시전해지지않기에더욱절실한애도의언어가된다.작품속제왕나비떼처럼,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을품은이들의이야기는국경과시간을넘어떠돈다.

이소설은한개인의성장담이자삼대에걸친디아스포라의이야기다.베트남전쟁의생존자인할머니,전쟁과이민이남긴상처를안고살아온어머니,그리고베트남어보다영어가더익숙한아들에이르기까지세대는이어지지만삶은늘온전하게전해지지않는다.언어는완전히물려받지못하고,기억은조각난채남는다.가족의역사는언제나비어있는부분을안은채다음세대로넘어간다.오션브엉은이불완전한계승을비극으로강조하지도,극복의이야기로정리하지도않는다.다만말해지지못한것들이삶속에어떤흔적으로남는지를차분히따라간다.

《지상에서우리는잠시매혹적이다》는이러한단절과공백을다루면서도하나의결론으로독자를이끌려하지않는다.과거와현재를넘나드는문장,고정되지않은시제는기억이떠오르는방식그자체를닮아있다.개인의경험은자연스럽게역사와사회의맥락속에놓이며,사적인상처는혼자만의이야기에머무르지고확장된다.이소설이지금까지꾸준히읽히는이유는이민과전쟁,가족과사랑이라는주제때문만은아니다.완전히이해되지않는것과끝내전해질수없는것을그대로남겨두는태도속에서,이책은오늘우리가살아가는세계의감각을또렷하게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