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기쁨에 대하여 (한은형 에세이)

먹는 기쁨에 대하여 (한은형 에세이)

$18.80
Description
소설가 한은형의 느긋한 음식 탐닉기
일상의 가장 확실한 기쁨을 하나만 꼽는다면 ‘먹는 기쁨’이 아닐까. 쫓기듯 살다 보면 때로 그것이 하루에 허락된 유일한 기쁨이 되기도 한다. 소설가 한은형의 에세이 《먹는 기쁨에 대하여》는 사소해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먹는 기쁨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서늘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삶을 비춰온 소설가 한은형은, 한편으로 《오늘도 초록》 《밤은 부드러워, 마셔》 등 여러 권의 음식 에세이를 펴내며 음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조예를 보여주어온 작가이기도 하다. 해박한 지식과 감도 높은 취향으로 정평이 난 작가는 오래도록 품어온 제철 음식과 슬로푸드, 소울푸드에 대한 이야기를 코스 요리처럼 펼쳐 보이며 음식과 사유, 상상이 어우러진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봄나물 타이밍 공격’에 맞서거나 직접 담근 장이 든 항아리를 돌보며 분주하게, 혹은 벌꿀주 한잔으로 상상 속 바이킹의 세계를 누비며 느긋하게. 먹고 쓰고 살아가는 작가의 일상은 바지런한 날도 나태한 날도 있지만 그 온도만큼은 한결같다. ‘먹는 데 이토록 뜨겁게 진심’이라는 것. 아마도 “먹는 데 진심인 사람은 살아가는 데 진심인 사람일 테다.”(박연준) 먹는다는 것, 나아가 살아간다는 것의 기쁨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이 삶을 맛보고 싶은 허기”를 안겨주며, “사는 일에도 감칠맛이 돌게”(김신지) 만들 것이다.
저자

한은형

소설가.좋아하는음식앞에서몸과마음이반응하는사람.2012년문학동네신인상으로등단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2015년한겨레문학상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장편소설《레이디맥도날드》《거짓말》,소설집《어느긴여름의너구리》,경장편소설《서핑하는정신》,산문집《밤은부드러워,마셔》《당신은빙하같지만그래서좋다고말하는사람이있어》《오늘도초록》《베를린에없던사람에게도》등이있다.

목차

Prologue먹는다는일

1[SEASON]지금아니면안되는
복을위한복
봄나물의공격
살사베르데라면
나의김밥론
자두와복숭아가흐르는세계
개불여행과나른한수박
호박이넝쿨째
가을이오면꽁치가
토란국을끓이다
고구마의죽음
호빵과찐빵
귤쪼개는순간
동지에하는일
이제는없는시루떡

2[SOUL]내영혼에좋은음식
계란밥의세계
소금빵과기스면
경상도식뭇국
감자칩연구원이라면
우아한여자의오리우동,그리고
한국인의소울푸드
우메소면과상대성이론
인민에게복무하라
나의길티플레저
냉면에대하여
깨있는인생
요요마와바몬드카레
따뜻한굴의세계란
이상적인스키야키

3[SLOW]아주천천히완성되는중
나의반려균
나태한요리의미덕
숲속에서의식사
추어탕연구기
천천히청포도먹는법
빡짝장을찾아서
슬로푸드중의슬로푸드
만둣국은왜따뜻한가
잡스샌드위치
스타벅스샐러드토크
그리너리피플
하이라이스와태교음악

4[STORY]한그릇으로멀리까지갈수있다면
참새의혀
크레이프타임
바닷가햄버거집
치마와망토
오렌지강이흐르게해줄래?
정신분석과토마토파스타
서프라이즈국수
달밤의체조와간짜장
아시시의살라미
코코아를기리는노래
꿀과술과시
늑대를다스리는법
음식의기쁨과슬픔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사는일에도감칠맛이돌게하다니,
소설가란역시최고의셰프다”
-김신지(작가)
박연준시인·김신지작가추천!
“음식은나를상상하게하고,먼곳까지데리고간다”

소설가한은형이이야기하는삶의사소한기쁨

한그릇에담긴세계는항상그보다더크다.그리고그세계를가장‘맛있게’들려줄사람을한명꼽으라면바로소설가한은형일것이다.《레이디맥도날드》《거짓말》등날카롭고감각적인소설로독자들을사로잡아온작가는여러권의음식에세이를펴낸자타공인미식가로,‘먹는이야기’라면빠질수없는최고의이야기꾼이기도하다.
음식앞에서‘한번도되어본적없는아이가되는’(273쪽)사람,한은형작가에게음식이란상상을불러와다른세계로데려가주는존재다.귤을쪼개는순간에서이타적아름다움을발견하고,과자한봉지를두고감자칩연구원이되어진지한토론을벌이며,음악을듣다가버몬트와바몬드카레의연결고리를떠올리는것또한그에게자연스러운일이다.음식에서출발한이야기는작가만의소설적상상과사유의문장을만나문학과예술,철학의세계에가닿았다가,기꺼이다시일상위에내려앉는다.
《먹는기쁨에대하여》는작가가오랫동안쓰고자했던제철음식과슬로푸드,소울푸드에대한이야기에,《조선일보》에연재했던‘한은형의상상식당’을비롯해여러지면에발표해온글들을더해완성되었다.음식을매개로펼쳐지는한은형작가만의깊고매력적인시선,그리고맛깔스러운기쁨의순간을음미해보기바란다.

“아주오래전부터이맛을그리워한기분이든다”
시간과계절을만나천천히깊어지는음식이야기

이책은‘S’로시작되는네개의키워드-Season(시즌푸드),Soul(소울푸드),Slow(슬로푸드),Story(푸드스토리)-를따라음식의세계를여행한다.시간이라는큰주제아래4부에걸쳐느슨하게연결된53편의글은식문화와요리,식재료에대한폭넓은통찰과위트로가득하면서도,슬로쿠커로요리한음식처럼깊은여운을남긴다.1부에서‘죽순사치’‘대극천복숭아’‘안흥찐빵’같은제철음식이야기를하다보면‘지금여기’의삶을들여다보게되고,2부에서는계란밥,치킨,냉면등에얽힌추억이소환되며삶과생명의본질을생각하게된다.3부는발효와장,담금술,사찰음식의세계를탐색하며느리게사는삶의감각을되새기고,4부에서는소설가의상상을따라타인의삶과예술,낯선세계를만나기도한다.생생하고섬세한문장으로쓰인음식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시인박연준의말처럼“인생의쾌미”가전해지고,작가김신지의말처럼“사는일에도감칠맛이돈다”.

“오늘은무엇을먹어서또스스로를기쁘게할것인지“
오늘을조금더맛있게살아가는방법

《먹는기쁨에대하여》곳곳에는일러스트레이터메그(김지은)작가의따뜻하고감성적인그림이선물처럼함께한다.자연스럽고생동감있는터치와섬세한감각이어우러진그림들은한은형작가의글과도닮았다.‘씀바귀김밥’‘서프라이즈국수’등책에등장하는레시피나,감자칩모음집등을매력적인그림으로담아내며,독자들에게또하나의기쁨을선사해준다.
누군가는물을지모른다.고작음식이야기아니냐고.그러나가장사소한일부가때로는삶전체가되기도한다.음식에세이의진수를느낄수있는이한권의책에서혀끝에서시작된감각이가장멀리까지나아가는순간,우리는넓고깊은기쁨의세계를마주하게될것이다.“오늘은무엇을먹어서또스스로를기쁘게할것인지.무엇이되었든,기쁘게할무언가를드셨으면좋겠습니다.슬픔은잠시잊고요.”(34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