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19.00
Description
전 세계 독자들을 울린 김보영의 상대성이론 로맨스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 개정합본판
한국 SF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자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소설가 김보영의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가 2026년 여름 래빗홀에서 개정합본판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로 한데 모여 독자를 만난다. 특히 이 중에서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와 〈당신에게 가고 있어〉는 〈저 이승의 선지자〉와 함께 세계적인 출판 그룹 하퍼콜린스에서 영어판이 출간되어 큰 화제를 모았으며, 그 외에도 프랑스, 일본, 폴란드, 중국, 태국 등 세계 각지에서 번역 판권 계약이 이루어졌다. 국내 SF 사상 최초로 할리우드 영상화 계약이 이루어졌으며, 곧 뮤지컬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오랜 지인에게서 정중한 메일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고 결혼을 할 예정인데, 남편과 아내 모두 팬이니 프러포즈용 소설을 써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소설이 전 세계 독자에게 각별히 사랑받은 이유 중 하나는 창작에 얽힌 사연 때문이기도 하다. 김보영 작가의 오랜 지인이 프러포즈를 위해 단편소설을 청탁하면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가 탄생했다는 유명한 미담은 이미 소셜 미디어에서도 여러 차례 회자된 바 있다. 먼 우주에 다녀와야 하는 여자친구와 시간을 맞추어 결혼하기 위해 광속 우주선에 탑승한 한 남자의 여정을 그려낸 이 소설은 남자의 변하지 않는 깊은 사랑을 절절하게 보여주며 SF로맨스의 정석으로 떠올랐다. 이어 여자의 입장으로 창작된 〈당신에게 가고 있어〉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지구로 향하던 주인공이 여러 곤란에 처해 난민으로 우주를 떠돌면서도 자신의 소중한 사랑을 간직하고 용기를 발휘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각 열다섯 통의 편지로 구성된 서간체 소설들을 읽으며 독자는 이들의 그리움과 굳건한 의지에 빠져들게 된다.
트릴로지의 마지막 파트인 〈미래로 가는 사람들〉은 시간상으로는 가장 나중의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가장 먼저 쓰였다. 앞선 두 작품의 자녀 세대에 해당하는 이 소설은 광속 여행을 통해 미래로 향하는 시간 여행자 ‘성하’의 여행기를 다루며 기, 승, 전, 합 총 네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 존재와 문명에 관해 질문하고 회의하면서도, 끝내 우주의 끝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합(合)’의 순간에 전달되는 경이감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물체가 빛의 속도에 가까워질수록 내부 시간은 외부 시간보다 느리게 흐른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적용한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는, 시간에 따라 변화되는 세계와 이에 따라 달라지는 장소성을 포착해낸다. 각기 다른 시기에 쓰인 이야기가 하나로 모여 시간과 우주에 관한 통찰을 담아내는 3부작 장편소설이 오늘 여기, 당신 앞에 도착했다.
저자

김보영

김보영은2004년제1회과학기술창작문예공모전중편소설부문에〈촉각의경험〉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얼마나닮았는가》,《다섯번째감각》,《7인의집행관》,《종의기원담》,《저이승의선지자》,《천국보다성스러운》,《역병의바다》,《고래눈이내리다》등이있다.J.김보영이라는필명으로《사바삼사라서》(전2권)를펴내기도하였다.
2014년제1회SF어워드장편소설부문대상을수상하였고,미국의대표적인SF웹진〈클락스월드〉에한국작가최초로이름을올렸으며,2021년역시한국SF사상처음으로전미도서상후보에올랐다.〈당신을기다리고있어〉와〈당신에게가고있어〉는소피보우만이,《저이승의선지자》는류승경이번역한영문판이세계적인출판사하퍼콜린스의SF전문임프린트하퍼보이저에서출간되었다.〈당신을기다리고있어〉와〈당신에게가고있어〉는할리우드에서영화화될예정이다.

목차

당신을기다리고있어
당신에게가고있어
미래로가는사람들

개정합본판을내며

출판사 서평

★영미권초대형출판사하퍼콜린스번역출간★
★할리우드영상화계약체결★

“김보영의소설에서기다림은하나의약속이다.당신과함께하기위함이자,우주의목적을경험하는.”
-〈북페이지〉

“내가여기에있어.
당신을기다리고있어.”

영겁의시간을날아가당신에게닿겠다는영원의약속
무한우주에서변하지않는오직단하나의사랑

한사람을사랑하는것은우주를사랑하는것이며
한사람을위한일은우주를위한일이고,
한사람을위한선물은우주를위한선물이아닌가합니다.
그러니이책이당신께도좋은선물이되리라믿으며.(‘작가의말’중에서)

김보영이세운최초의기록은이런것이다.미국의대표적인SF웹진〈클락스월드〉에한국작가최초로작품을발표했고,한국SF작가최초로전미도서상번역문학부문에이름을올렸으며,한국SF소설최초로할리우드에영상화판권이팔렸다……등등.이러한기록들과함께소설가김보영은한국문학사,그리고한국SF의역사에서놀라운성취를이룬작가가되었을뿐아니라,세계독자가한국작품에관심을갖도록기여한작가중한명으로꼽히게된다.
김보영에게도최초가있다면이런것이다.개인에게청탁을받아오직한사람만을독자로삼아쓴글,프러포즈를위해쓰인SF로맨스가있다.그러나아이러니하게도이작품은세계인에게가장많이읽히게됐다.곧할리우드에서영화로도제작되는소설,바로〈당신을기다리고있어〉다.

그런데정말신기하더군요.알지도못하는사람인데,한사람에게바칠글이라고생각하니쓰는방식이완전히달라지더라고요.훨씬부드럽고자연스러워졌어요.(좌담〈단한명의마음을움직이기위한소설〉)중에서)

총열다섯통의편지로구성된이소설은사랑하는여자를기다리는한남자의이야기다.가족때문에다른항성계까지다녀와야하는여자친구와헤어질위기에처한그는,그녀가돌아오길지구에서9년간기다리는대신4년반동안돈을모아‘기다림의배’표를사기로한다.지구를빛의속도로돌면서다른별에서오는사람과시간대를맞추는이우주선에탄다면그녀를기다리는시간이절반으로줄어든다.하지만배에올라재회의꿈에부푼것도잠시,착오로시간선을잘못타서예정보다늦게되거나,혼란한정치상황으로인해장기체류가불가능한상황이벌어지는등여러문제가발생하며시간여행이자꾸만연장된다.그는돛단배같은소형1인우주선을타고계속미래로향하게되면서오랜기다림과고독속에조금씩지쳐간다.

방한칸에혼자남은남자와
사람들에게부대끼는여자의엇갈림

그러니까당신이나를살린거야.당신이지금어느시대에있든,이미죽었든,살았든,무한의별무리를여행하고있든.(〈당신을기다리고있어〉,p.59)

나는계속살고자해.당신을살게하기위해서.내가세상에서가장사랑하는당신을살게하기위해서.
당신이세상에존재했다는증명이자흔적이바로나니까.내가당신의유적이니까.(〈당신에게가고있어〉,p.151)

〈당신을기다리고있어〉의남자가좁은우주선에서외로움으로고통받는다면,여자의입장에서쓰인속편〈당신에게가고있어〉의주인공은사람들에게부대끼며고난을겪는다.똑같이열다섯통의편지로구성된이소설은자신을기다려준남자친구와의재회를위해지구로향하는여자의여정이담겼다.알파센터우리로이주하는가족과동행해야했던여자는그간자신을억압해온폭력적인아버지에게서벗어나연인과새로운가족이되는꿈을꾸며‘빛배’에탑승한다.하지만다양한사건사고속에그녀의귀향길은예상치못한난관들로가득차버리고,이들의재회는자꾸만지연된다.수많은사람에게둘러싸여부대끼는나날을보내는동안그녀는지구와똑같은세계의부조리를반복하여목격한다.남자를향한간절한그리움으로,앞이보이지않는절망으로그녀는어두운나날을견딘다.

우주의끝으로날아오르는마지막모험
최후의인류,시간여행자

“시간은차원과같아.다른시간대는다른차원에속해있어.겨우10년이나20년만으로도세상은완전히다른것으로바뀌어버리니까.”(〈미래로가는사람들〉,p.228)

다쓰고나면후련해져서다시는아무것도쓰지않아도좋을이야기를쓰고싶었어요.그런마음이만들어낸것이우주의끝으로가기를갈망하는사람의이야기였지요.(〈미래로가는사람들〉‘작가의말,p.354)

마지막부에위치한〈미래로가는사람들〉은〈당신을기다리고있어〉와〈당신에게가고있어〉의자녀세대에해당하는인물을주인공으로삼지만,집필시기로따지면가장먼저쓰인작품이다.김보영의데뷔작이될뻔하기도했던이소설은,우주끝으로향하는시간여행자‘성하’의여정을起(기)/承(승)/轉(전)/合(합)총네파트로담아낸다.성하는지구에서여러차례일어난인류문명의흥망성쇠를바라보며자신의존재와역할에회의를느끼고,우주의끝이자세계의종착점을향해광속여행을감행한다.독자는‘기’에서항로를받으며세계관과물리법칙의기본을이해하게된뒤,‘승’에서성하가느끼는절망의이유를이해하게되고,‘전’을통해광속여행과인간삶의의미에관하여생각해볼기회를갖는다.놀랍게도‘結(결)’이아닌‘합’에이르러독자는종착역에서새롭게반짝이는시작의가능성을엿보게된다.실제로작가는이작품을쓰면서소설을향한사랑과갈망을끊고자했지만,마지막파트를쓰면서계속살아내고끝까지써볼힘을얻었다고고백한다.이소설은이렇게생명의기운으로가득차있다.

기대가진자리에도
사랑이움틀수있다는작은희망

김보영은동시대우리가느끼는그리움과고립을정확하게포착해내면서도,그것을전혀새로운세계와풍경속에펼쳐보인다.환상적인설정과철학적인질문,그리고흡인력있는서사를동시에엮어내는이작품은,그리움과상실이우주처럼끝없이이어질수있으면서도동시에그만큼아름다울수있음을다시한번일깨운다.
-미카이아존슨(소설가,《세상의경계에서》저자)

‘스텔라오디세이트릴로지’를관통하는주제는‘시간’이다.가늠할수없는긴시간을유영하는인물들은같은위치에돌아오더라도다른시간대에펼쳐진완전히변화한세계를경험하게된다.그것이전반부의〈당신을기다리고있어〉와〈당신에게가고있어〉의연인에게는그리움과고통을견디다못해체념에이르게되는낯선세계였다면,후반부의〈미래로가는사람들〉의성하에게는굳은결단으로돌파해내야하는죽음의목적지였다.이들은모든게완전히끝났다고생각되는순간에도,끝내변하지않는사랑과탐험의의지로,스스로세계를전환하여희망을발굴하고나아간다.3부작모두가독자의지극한사랑을받아온이유는단지절절한로맨스를담고있어서가아니라,절망에부딪힌사람에게작은문틈을열어보이는생의작은희망을포착해냈기때문은아닐까.한사람이가지고있는우주의가능성,인간의삶으로무한의시간을관통해내는김보영의장편소설〈당신을기다리고있어〉가당신에게도작은씨앗을심어낼수있길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