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는 달빛에 베이어

스치는 달빛에 베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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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연륜으로 숙성해낸 성찰과 성숙의 언어
삶의 과정에서 건져올린 깨달음을 엮어내다!

김홍균 시인의 시조들은 흐르는 시냇물처럼 자연스럽다. 깊은 산자락을 휘돌아 흘러온 계곡물 같다. 외형률의 제약이 따르는 시조의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사물로 객관화시켜 자연스럽게 정서적 공감을 끌어내며 현대 시조의 흐름에 맞는 개성적인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김관식(시인, 문학평론가)

김 시인은 시적 대상을 관조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로부터 존재의 소리를 들으려 한다. 그의 시조를 관통하는 언어들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자연과 세계에 오랜 세월 직면하며 연륜을 통해 얻은 성찰의 성숙 언어라고 할 수 있겠다. - 감상평 중에서
이수동(시조시인, 문학 박사)

김 시인은 3장 6구 4음보의 기본 형식이라는 정형 틀 안에서 현대적 다양한 기사 방법을 능숙하게 구사하고 있다. 그리고 43자 내외의 틀 안에 많은 이야기를 함축하여 녹여 넣을 수 있는 풍부한 상상력의 소유자이다. 이 같은 탁월한 시어 조탁 능력을 통해 시어의 긴장, 내용의 긴장, 구간(句間)의 긴장, 나아가 장간(章間)의 긴장 등 긴장미를 고조시켜 놓았다. 독자의 마음에 울림과 여운이 오래도록 남을 시조라고 평가해 본다. 김 시인의 개성적인 작법은 현대 시조가 나아가야 할 올곧은 길, 혹은 지향점임이 분명하다. - 본문 해설 중에서
신기용(문학평론가, 문학 박사)
저자

김홍균

초등학교3학년때호남예술제에서산문에입상했지만문인을꿈꾸지는않았다.만화를그리고싶어대학원에서미술을전공했고교사로서아이들을가르칠때도미술과음악분야지도를주로맡았다.교사라는직업은적성에맞았다.교육활동에적극적이어서모범공무원표창을받기도했으며무난히승진의길을걸어교장으로정년퇴직하였다.
교직생활을해오면서나름대로꾸준히그림(圖)을그리고,시(詩)를쓰고,노래(樂)도작곡했다.이것들을한데모아수필집『도시락(圖詩樂)』을두권만들었고시집『그런시절』을펴내기도했지만나자신을문인이라고생각해본적은없었다.그냥글을쓰는일이즐거워서쓰곤했는데,그럴일은결코없을것이라고혼자속으로늘해오던생각과는달리이시조집을펴내면서떠밀리듯-속보이는변명일까?-등단했다.
제자(題字)와표지화는직접쓰고그렸다.

목차

시조를쓰면서

1부
무심히바라보노니
1봄
2봄눈
3강물에흐르는꽃잎
4모란
5여운
6풀꽃은피어서
7잡초
8홀로서서
9고목
10바위
11몽돌
12갯벌
13소
1411월
15강설(降雪)
16겨울밤
17풍경
18그믐달
19밤비그치고
20길위에서

2부
꿈꾸며천년을날아
21소쇄원(瀟灑園)
22망해사(望海寺)
23운주사와불앞에서
24선암매
25팔공산갓바위
26고창고인돌
27계백묘역에서
28성삼문유허지(遺虛址)에서
29직지(直指)
30도공(陶工)의꿈
-청자상감운학문매병(靑磁象嵌雲鶴紋梅甁)
31한강(漢江)
32의암(義巖)
33선교장소나무
34땅끝에서
35가파도청보리밭
36제주도왕벚나무
37동백꽃연가
38산수유피는마을
39무궁화
40아리랑

3부
언제나뿌린그대로
41백세인생
42살아보니
43체념
44핸드폰사랑
45인공지능
46악플러에게
47갑질
48미투(metoo)
49비정규직
50경비
51도시우화
52새식구
53미세먼지
54코로나19
55바이러스
56이거슨시조이다
57누구일까요?
58출세의덕목
59믿습니다
60시일야방성대곡

4부
스치는달빛에베이어
61몰랐습니다
62별
63석류
-조운시조〈석류〉를읽고
64야상(夜傷)
65이슬
66언덕에서
67억새
68우물터
69사금파리
70간이역
71만추
72모래
73새
74백주몽
75낙숫물
76바람꽃
77산그림자
78안개
79의자
80은발

해설|만상을수렴한존재론적삶의시조
감상평|연륜의밥그릇을비워낸사람만이낼수있는성찰과성숙의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