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다 (오하해 소설)

여름 바다에는 높고 낮음이 없으며 권위주의도 없다
여름 바다는 자유로운 환상 그 자체이다

환상과 현실의 경계 그 어디쯤에서
소설의 틀을 깨고 자아와 세계를 탐구한다

오하해의 소설은 일견 낯설게 보인다.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자의식의 깊은 곳을 탐구하며, 그렇게 자아와 세계를 들여다본다. 무의식의 심연으로 들어가는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는 파격적인 언어의 향연으로 이루어진다. 이 ‘낯설게 하기’를 통해 오하해는 또 다른 소설 세계로의 도약을 꿈꾼다.
철학적이기도 한 문장들은 무겁지만 가벼운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독자는 그 속에서 이 세계를 직시하며 슬픈 웃음을 짓게 된다. 독자 역시 자연스레 등장인물에 이입하여 자아와 그 자아를 둘러싼 세계를 보게 된다.
소설가 오하해가 만들어낸 자유와 환상의 세계, 여름 바다와 같은 소설의 세계로 함께 들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