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뇌경색 이후
치매를 앓는 어머니와 함께하는
간병과 틈새의 삶
말이 참 쉬운 시대다. 눌변은 없고 다들 매끄러운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말이 화려하고 매끄러워질수록, 진정은 찾기 힘들 때가 많아졌다. 반면 송춘길 시인의 시어는 담백하고 진솔하다. 담백한 시를 가만히 읽다보면 시어 사이로 마음이 스며든다. 뇌질환 이후 치매를 앓게 된 어머니와 생활하는 일은 쉽지 않을 텐데도, 모자의 삶을 고스란히 옮겨 둔 시를 읽고 나면 어딘가 마음 한쪽이 몽글거린다. 맛있는 반찬을 서로에게 밀어놓다가 결국 맛있는 반찬이 그대로 남아버리는 밥상 위에는 그저, 애정이 가득하다. 여든이 넘었는데도 미용실을 찾고, 싸구려 루주라도 사오라고 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사랑스러워서 모자의 생을 응원하게 된다.
‘시다운 시’를 ‘시답게’ 쓰고 싶지만, 자꾸만 ‘시답잖은 꼴’로 끝나게 된다며 부끄러워하는 시인의 자세는 현재를 엮어 더 나은 시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치매를 앓는 어머니와 함께하는
간병과 틈새의 삶
말이 참 쉬운 시대다. 눌변은 없고 다들 매끄러운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말이 화려하고 매끄러워질수록, 진정은 찾기 힘들 때가 많아졌다. 반면 송춘길 시인의 시어는 담백하고 진솔하다. 담백한 시를 가만히 읽다보면 시어 사이로 마음이 스며든다. 뇌질환 이후 치매를 앓게 된 어머니와 생활하는 일은 쉽지 않을 텐데도, 모자의 삶을 고스란히 옮겨 둔 시를 읽고 나면 어딘가 마음 한쪽이 몽글거린다. 맛있는 반찬을 서로에게 밀어놓다가 결국 맛있는 반찬이 그대로 남아버리는 밥상 위에는 그저, 애정이 가득하다. 여든이 넘었는데도 미용실을 찾고, 싸구려 루주라도 사오라고 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사랑스러워서 모자의 생을 응원하게 된다.
‘시다운 시’를 ‘시답게’ 쓰고 싶지만, 자꾸만 ‘시답잖은 꼴’로 끝나게 된다며 부끄러워하는 시인의 자세는 현재를 엮어 더 나은 시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사랑 하나 남기고 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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