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사진 속 전 세계 풍경들을 따라 걸으며 듣는
정년퇴직을 한 대학 교수의 인생 이야기
국내,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까지
찰나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와 사진 속 영원으로 남은 순간들
중학교 다닐 때였다. 목침을 닮았다고 ‘목침 카메라’라 불리던 싸구려 중고 코닥Kodak 사진기를 어렵사리 손에 넣었다. 사진과 맺게 된 첫 인연이었다.
많은 세월이 흘러 1972년 시드니 대학에서 공부하게 되었는데, 직접 본 그곳은 말로만 듣던 원더랜드wonderland 같았다. 월요일 제출할 밀린 숙제는 일요일 밤에 몰아서 하며, 무작정 발길 이끄는 대로 쏘다니느라 공부는 뒷전이었다. 코닥 카메라 후원자인 체한다고 주위로부터 핀잔도 많이 들었다. 주말이면 기차를 타고라도 멀리 다니며 셔터를 눌러 댔다.
귀국하는 길에는 아껴 모아 둔 장학금 모두를 탈탈 털어 여행에 쏟았다. 꼬박 3일이 걸리는 기차를 타고 호주 대륙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가 보았다. 그리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타이완, 일본을 거치느라 집에 돌아올 무렵에는 여관에서 방문을 열어 놓고 자도 될 만큼 호주머니가 텅 비어 있었다.
대학에서 정년퇴직을 한 후 국내외 여러 곳을 여행할 때도 사진기는 늘 함께였다. 그러다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용기를 내어 그간의 사진들을 모아 보았다. 사진에 붙잡힌 찰나의 느낌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 ‘머리말’ 중에서
정년퇴직을 한 대학 교수의 인생 이야기
국내,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까지
찰나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와 사진 속 영원으로 남은 순간들
중학교 다닐 때였다. 목침을 닮았다고 ‘목침 카메라’라 불리던 싸구려 중고 코닥Kodak 사진기를 어렵사리 손에 넣었다. 사진과 맺게 된 첫 인연이었다.
많은 세월이 흘러 1972년 시드니 대학에서 공부하게 되었는데, 직접 본 그곳은 말로만 듣던 원더랜드wonderland 같았다. 월요일 제출할 밀린 숙제는 일요일 밤에 몰아서 하며, 무작정 발길 이끄는 대로 쏘다니느라 공부는 뒷전이었다. 코닥 카메라 후원자인 체한다고 주위로부터 핀잔도 많이 들었다. 주말이면 기차를 타고라도 멀리 다니며 셔터를 눌러 댔다.
귀국하는 길에는 아껴 모아 둔 장학금 모두를 탈탈 털어 여행에 쏟았다. 꼬박 3일이 걸리는 기차를 타고 호주 대륙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가 보았다. 그리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타이완, 일본을 거치느라 집에 돌아올 무렵에는 여관에서 방문을 열어 놓고 자도 될 만큼 호주머니가 텅 비어 있었다.
대학에서 정년퇴직을 한 후 국내외 여러 곳을 여행할 때도 사진기는 늘 함께였다. 그러다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용기를 내어 그간의 사진들을 모아 보았다. 사진에 붙잡힌 찰나의 느낌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 ‘머리말’ 중에서
붙잡힌 순간들 (조석종 포토 에세이)
$1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