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나온 삶처럼 (서희 이다경 시집)

소풍 나온 삶처럼 (서희 이다경 시집)

$13.45
Description
수십 년간 가슴속에 머물던 글들,
비로소 세상을 향해 향기를 내다

서희 이다경 시인의 첫 시집!

오래전 시인의 가슴속에는 문학을 동경하는 씨앗 하나가 깃들었다. 씨앗은 수십 년간 시인의 감정과 경험을 양분으로 하여 자라났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언제까지나 자신이 바라는 세계를 꿈꾸며 원하는 빛깔로 칠하고 싶은 ‘나’와 현실의 생활과 가족을 위하여 스스로를 어르고 달래고 야단치며 지켜내야 하는 ‘나’ 사이를 오가는 괴로움 등 시인의 글은 한 자 한 자 농축된 감정을 담고 있다. 일상을 살아가며 겪는 여러 감정을 세밀하게 조율하여 시어로 뽑아내는 시인의 감수성은, 아마 오랫동안 마르고 닳지 않는 화수분과 같은 것이리라.
저자

이다경

서울시성동구왕십리뚝방에서태어나초등학교를들어가기전까지외할머니손에서자라다가광진구중곡동에서유년을보냈다.어려서부터책을좋아했던나는늘글을쓰고싶어했고책을읽으며좋은글귀가있으면수첩을들고다니면서적기도했다.딸이어렸을때칭찬할일이있으면손을잡고서점에가서책을사주고,딸이잘못하여야단칠일이생기면달래주느라또서점에가서책을사주었더니나의이쁜딸도책을참좋아한다.인생의절반이상을살아온내게책을내보라고권유한것도딸이다.
그동안조금씩써놓았던글들을책으로내놓는다는생각을하니문학소녀처럼가슴이설렌다.누군가의손에서내책이읽힐상상을하면나도모르게눈물이날것같다.

목차

1부내삶이라하네
아들오는날/엄마가있는집/나의소중한이쁜딸!/소풍나온삶이고싶어라!/그리움바람되어/소주한잔앞에두고/새끼를보내고온날/세상에서젤좋은약/옷들의수다/나는이런사람입니다/우렁각시/만용/담소/가슴이따뜻한사람/봄바람이불어온다/에미/산복도로의불빛/불면증/못다핀꽃한송이/울엄마는/내리사랑/내삶이라하네

2부눈부신가을어느날
우리엄마/내안에/가슴으로만나는사람/숨바꼭질/나/이상한세상/천상여자이고싶었습니다/시간이되돌아가다/나를위한기도/가슴과머리의갈등/덤으로사는하루/가을/절망과이별하다/감사의기도/울이쁜딸은/엄마의나이그리고내나이/가을사랑/내맘의위안길산복도로/눈부신가을어느날/그리움이풀리는날

3부비에눈물을감추다
바람의느낌/친구야/그해겨울도따뜻했었는데/타인의눈물위에진정한행복은없다/비에눈물을감추다/내리사랑2/편지/세월아!조금천천히가주렴/꿈/내림굿/비내리는날/양심/상념/부항/희망의봄/봄바람이났나봐/변덕쟁이나/그리움의중독/빈마음

4부망각수
장이열리다/못다핀꽃한송이2/춘정에몸이달다/망각수/보고싶다/복사꽃잎날리던날/사진속의너/석양의아픔/술/요정/엇갈린꿈속/만인의연인(화류계꽃)/해질녘/물난리/세월/우리엄마/소나기/가을엔/가위눌림

5부소풍나온삶처럼
길냥이/앰뷸런스/비오는어느날엄마가보고싶어서/마지막잎새/퇴근길/가을이그려낸그림/기절/갱년기/얄미운겨울/한파/나를안아준다/글별이쏟아지네내세상에서/여자의일생/바람속으로세월을보내며/빈껍데기와알맹이/변덕스러운마음/부모의그늘/버스정류장에서/치매/남포동에어둠이내린다/보름달/동지팥죽/소풍나온삶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