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는 젠틀맨이 없다 : 런던 특파원이 알려 주는 대영제국의 다섯 가지 비밀

영국에는 젠틀맨이 없다 : 런던 특파원이 알려 주는 대영제국의 다섯 가지 비밀

$15.80
Description
‘국부’, ‘법치’, ‘실용’, ‘노블레스 오블리주’, ‘글로벌’
영국을 명쾌하게 설명할 키워드 다섯 가지를 제시하다
영국의 역사와 인물을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된 비밀을 파헤치는 책 ‘영국에는 젠틀맨이 없다’가 북랩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대영제국을 건설했고, 브렉시트를 단행했으며, ‘젠틀맨’이라는 단어의 대명사가 된 영국의 모습을 샅샅이 분석하고 파헤쳤다. 역사적 사건과 현재를 연관 짓는 상세한 설명도 함께 싣고 있다.

저자는 영국을 파악할 다섯 가지 키워드로 ‘국부’, ‘법치’, ‘실용’, ‘노블레스 오블리주’, ‘글로벌’을 제시했다. △ 국가의 본성인 생존과 경쟁 승리를 위해 치열하게 국부 축적에 힘썼으며, △ 권력자나 일부 사회 세력이 멋대로 사회질서를 어지럽히지 않도록 법과 규칙을 철저하게 세웠으며, △ 과거의 틀이나 관행에서 벗어나 실리적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나가고 도전했으며, △ 지도자가 먼저 모범을 보여 국민들이 똘똘 뭉칠 수 있었으며, △ 세계라는 무대를 항상 생각해온 것이 영국인의 모습이다. 또한, 저자는 이 키워드가 모두 우리 사회가 한 발 더 발전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국제 사회에 우뚝 서기 위해 배우고 참고할 키워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한다.

이 책은 유럽의 섬나라에서 세계를 호령하는 제국으로 발돋움한 영국과 영국인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환상이 아닌, 베일 속에 숨어 있던 그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 따라서 역사를 통해 영국인이 어떻게 실리를 추구하는 냉철한 현실주의자가 될 수 있었는지 파악하는 단계에서 그치지 않는다. 저자가 영국 특파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보고 듣고 느낀 영국인들의 진짜 모습을 진솔하게 담으려고 한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영국에 관해 알고 싶었던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영국을 파악할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장일현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석사학위 논문 「민주화에 따른 청와대비서실의 구조와 기능 변화에 관한 연구」(1994)는 월간지 『세계와 나』에 3개월간 연재됐다. 1997년 2월부터 조선일보에 재직하고 있다. 사회부와 정치부, 영남취재본부, 산업부, 주말뉴스부, 여론독자부 등을 거쳐 현재 국제부에 근무하고 있다. 2004년 6월부터 약 8년 동안 국방부를 출입했다. 2015년 말부터 2017년 11월까지 영국 런던 주재 유럽 특파원을 지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저자

장일현

저자장일현은서울대학교경제학과와동대학원행정대학원을졸업했다.석사학위논문「민주화에따른청와대비서실의구조와기능변화에관한연구」(1994)는월간지『세계와나』에3개월간연재됐다.1997년2월부터조선일보에재직하고있다.사회부와정치부,영남취재본부,산업부,주말뉴스부,여론독자부등을거쳐현재국제부에근무하고있다.2004년6월부터약8년동안국방부를출입했다.2015년말부터2017년11월까지영국런던주재유럽특파원을지냈다.영국이유럽연합(EU)에서탈퇴하는과정을현장에서지켜봤다.

목차

서문

여는글
영국다시보기

킹스맨의환상
정장과실크햇,우산그리고매너/신사되기/진면목

위대한탐험가가바랐던세상
여왕에게바친폭포/아프리카에대영제국의식민지를/100년전무기/세계최초의기관총/“우리는가졌고,그들은갖지못한것”

대륙과는다른철학으로세상을보다
코로나와백신,과학/이성이냐경험이냐/과학과산업이꽃을피우다

1장‘국부’돈이승패를가른다

해적의나라,신사의나라
황금기사/해적,돈과명예를한손에쥐다

영국의재정혁명
첫째도돈,둘째도돈,셋째도돈/먼저치고나간네덜란드/어제는동지,오늘은라이벌/선진금융을옮겨심다/공채와간접세가일으킨마술

번영을가져오는사람들
위그노대탈출/인재를귀하게여기는전통/종교와출신을따지지않는다/자본·인재를향한유혹은계속된다

2장‘법치’왕보다법이먼저다

의회라쓰고세금이라읽는다
브렉시트찬성파의‘빨간버스’/전쟁과세금,의회/선각자,인류에의회를선물하다/모범의회/귀족원과평민원

젠트리의성장
천일의앤/헨리8세/대륙과는너무다른종교개혁/수도원해산과젠트리의성장

누가왕의목을치는가
마리앙투아네트/삼부회/로베스피에르와기요틴/찰스1세와청교도/공화정,처음이자마지막경험

누구도법위에존재할수없다,그가비록왕일지라도
장수국왕,단명국왕/법의지배를거부한왕의최후/왕의시대가저물다

3장‘실용’이기는전략이최선이다

전쟁에서이기는법
전쟁은속임수다

무적함대,해상게릴라전에무릎꿇다
대항해시대의선구자들/몸풀기시작하는섬나라/16세기벤처투자가/정면대결을원했던아르마다/나비처럼날아벌처럼쏜영국함대

적도속이고우리편도속인다
태양왕/누가세계를통치할것인가/글로벌전쟁/잇따라체면구긴프랑스/말버러공존처칠/클라이맥스로향하는두나라

세계의통치자를가린다,‘7년전쟁’
대세를가른전쟁/영국의‘성동격서聲東擊西’/전쟁지도자피트/동인도회사/왕관의첫째보석/“영국군이어떻게여기에…”

마지막군사천재를무너뜨린전략
트라팔가르해전과옆구리에서적대열깨기/넬슨과영국해군의전통/“전쟁은보급이다”/동갑내기전쟁영웅/마지막군사천재의쓸쓸한퇴장

4장‘노블레스오블리주’왕을내세워뭉친다

무엇이이기는군대를만드나
무굴제국과마라타동맹/군기/엘리트의산실/강철같은육체에깃든충성심

여왕에서총리까지
틸버리연설/“나는잉글랜드와결혼했다”/피,노고,눈물그리고땀

최종비밀병기
귀여운여왕/최고의국가보물/영국이가는길을알려거든/제국파워의원천/노블레스오블리주

5장‘글로벌’우물밖으로나가야산다

섬에둥지를틀다
왕의도시/이곳에그가묻혔다/하이드애비/해군의시작/영어라는블랙홀/잉글랜드세종대왕

대륙이여안녕
노르망디에서온정복왕/두나라의운명이얽히다/백년전쟁,섬나라잉글랜드의탄생/장미전쟁,왕권을반석에올려놓다

섬나라에서꽃피운전통과문화
왕세자는왜웨일스공이라고불릴까/재무장관의빨간가방

세계를향해뛰어라
마틴울프와니얼퍼거슨/다시포효하는섬나라/중국과인도/자유세계글로벌넘버투

맺는글:유럽내별종을바라보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왕보다법을앞세우고선진금융을무기삼아적을굴복시켰으며
우물밖으로나가야산다고믿고실행한나라,영국

작은섬나라에서벗어나해가지지않는나라가된비결을
런던특파원이현지체험을토대로생생하게전한다!

새로운프리즘으로파악한영국의과거

역사는단순히과거에있었던사실을모으고,나열한것이아니다.있었던사실에‘현재’라는프리즘을가져가무엇이,왜,어째서중요한지를파악하고해석한결과가바로역사다.
이책은바로그역사본연의역할을모범적으로수행하고있다.영국역사와그속을누빈주인공들에대한단순한소개와설명을넘어영국의과거와현재,미래를저자의시각과개념으로재해석하고있다.그들은어떻게,무엇을가지고대영제국을건설했는지에대한독자적인프리즘을제시한다.이를통해“아하,영국을이렇게도볼수있구나”라는참신한시선을접하게된다.“역사는과거와현재의끊임없는대화”라고했던역사학자에드워드H.카(E.H.Carr)의말을강렬하게떠올리게하는것도이때문일것이다.
영국사람을흔히들젠틀맨이라고하는데,그이면에는또다른새로운인간형이있다는것을알게되는것도쏠쏠한재미를준다.우리에게보이는영국인의맨얼굴이어떻게형성된것인지,역사속영국은실제로젠틀맨인지를생각하다보면유익함과흥미를함께얻을수있다.젠틀맨의옷을입었지만그속에다른존재가존재하고있다는이독특하고역설적인명제는형성과정을알아야이해할수있다.그형성과정은바로영국의과거다.

쉽게풀어설명한영국의역사

이책에서단연눈에띄는장점은자칫잘못하면어렵고딱딱하게만느껴질수있는영국의역사를쉽게풀어준다는점이다.다양한시각과수많은자료를빨아들인뒤알기쉽게추리고설명한덕에자연스러운흥미를자아낸다.
젠틀맨이라는말은어디에서온말일까?앙숙이라고알려진영국과프랑스는왜앙숙이되었을까?영국왕실은어떻게수많은국민의애정과존경을받을수있었을까?영국식영어와미국식영어는어떤차이가있는것일까?이책은‘영국’이라는나라를생각하는것만으로도떠오르는수많은물음표를해결할답을하나씩제시한다.
특히,영국의역사뿐만아니라,영국이경쟁한상대인프랑스와에스파냐(스페인)등에대한얘기도쉽고재미있게해설하고있다.이를통해국제관계를쉽게조망할시각을갖출수있을것이다.

21세기,영국이나아갈길

이책에서는‘국부’,‘법치’,‘실용’,‘노블레스오블리주’,‘글로벌’이라는다섯가지키워드로영국의과거와현재를진단했다.이제글로벌사회,영국이앞으로나아갈길과현재겪고있는어려움을진단하고이를극복할방편을분석할차례다.
저자는영국이맞이할미래와현재왜어려움을겪는지를예고하며이책을마무리한다.이책에서저자가진단한영국은‘사회·경제적난항을겪고있지만,다시글로벌사회의리더로발돋움할국가’다.21세기글로벌사회를살아가는현대인이라면이런영국을주목하지않을수없을것이다.저자의폭넓은시야와함께영국이그리는새아침이어떤모습인지엿볼수있기를기대한다.

추천사

“지난40여년동안여행가이드와상품기획자,하나투어창업자및경영자로살아왔다.하지만영국의수호자로알려진9세기의앨프레드대왕부터최근서거하신엘리자베스2세여왕까지영국을이렇듯역사적인사실과인물중심으로잘분석하고생생하게기록한도서를만난적은없었다.조선일보기자로20년넘게다져온필력과현지에서생활했던경험,깊은사고,탐구정신만이만들어낼수있는작품이라고생각한다.영국과유럽을여행하고자하는여행객이라면반드시한번쯤읽고가시기를적극적으로추천한다.”
-박상환하나투어회장

“참재미있는책이다.영국에관해알아야할만한것은다알려준다.궁금했던점들을족집게처럼짚어준다.영국이라는지극히독특한나라의형성과정,사회의구성,무수한제도와관행의내력,참으로다채로운인물들의개성과행적등을재미있고생생하게들려준다.이책을읽고나면영국이란나라를매우입체적으로파악하게된다.영국은운과전략과인내가기막히게잘배합되어이루어진행운의나라이기도하지만,민주주의가탄탄하고국민들이불편을제일잘참고부패지수가낮은나라라서연구할가치가지대하다.특파원으로주재국에대해이만큼관심과애정을갖고철저히탐구한저자에게경의를표한다.”
-서지문고려대영어영문과명예교수

“유럽한귀퉁이의작은섬나라영국은근대세계사의설계자였고승자였다.국토와인구라는기본적인국력의지표가대한민국과비슷함에도불구하고그들의역사는우리와달랐다.이책은그원인을국부,법치,실용주의,리더십,글로벌이라는다섯가지에서찾고있다.독특하고새로운관점이다.그관점은무엇보다우리에게더나은나라를만들려면아직갈길이멀었음을깨닫게해준다.이책은그런의미에서어떻게하면더나은대한민국을만들수있을까고민하는모든사람들에게충실한길잡이가될것이다.”
-송동훈문명탐험가

책속에서

개인적으로는영국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는‘실용주의’또는‘실리주의’라고생각한다.좀더세밀하게표현한다면‘과학·기술’과‘경험’,‘실리’를중시하는현실주의라고할수있겠다.영국인들은돈문제,경제적인문제에대해대단히강렬하고예민하게반응한다.잘사는문제를누구못지않게중요하게생각한다.역사상가장크고강력한제국을건설했던경험때문일것이다.자본주의를탄생시켰고,경험주의철학과사회계약론을바탕으로시대를앞서가는사회시스템을만들어냈기때문일수도있다.
-27쪽

근대이후전쟁에는대규모병력이동원되고,시대를앞서는첨단무기가대거등장하면서전쟁비용이급격하게늘었다.예를들어17세기후반영국스튜어트왕조의찰스2세와제임스2세통치때정부의지출은일년에약200만파운드정도였다.하지만윌리엄3세시대가되면정부지출은600만파운드로급증했고18세기엔900만파운드로치솟았다.이런사정은프랑스등다른나라도마찬가지였다.콜베르사후루이14세는심각한재정악화에봉착하게되는데그결정적원인중하나가바로막대한전비지출때문이었다.
핵심은막대한전쟁비용을누가더많이,누가더빠르게마련하는가였다.이것이전쟁의승패를결정하는주요한요인이됐고,영국과프랑스의운명을갈랐다.이를위한준비작업은선진금융시스템을갖추는것이었다.
-55쪽

영국에서도혁명세력에의해왕이참수되는사건이발생했다.엘리자베스1세가세상을떠난뒤스코틀랜드의제임스6세가잉글랜드의제임스1세(재위1603~1625)로즉위,스튜어트왕가시대가열렸다.그다음왕이찰스1세(재위1625~1649)인데,그가바로청교도혁명때참수형을당한왕이다.왕의목이잘리는시기만놓고보면영국이144년앞선것이다.혁명세력이권력을잡고왕의목을치는것은비슷한데그혁명세력이누구였는지,그리고이후역사는어떻게흘렀는지는두나라가전혀다른모습을보였다.
-103쪽

1815년8월7일나폴레옹은“내운명을완성하겠다”라며영국의전열함노섬벌랜드에올랐다.10월15일아프리카대륙에서1,870㎞떨어진대서양의외딴섬세인트헬레나에도착했다.그는세상을뜨기전이런말을했다.
“내가죽으면나에대한연민이물결칠것이다.소설같은나의생애여!”
몽고메리장군이‘마지막군사천재’라고불렀던나폴레옹도결국영국의벽을넘지못했다.
-189쪽

입헌군주제인영국에서왕은군림하되통치하지않는다.하지만영국왕의정치,경제,사회,문화적영향력은절대적이다.엘리자베스2세여왕을포함해영국왕실은영국인들의삶에깊이배어있다는걸절감했다.영국인들은왕실과함께숨을쉬고식사를하고옷을입고잠을잔다.
-213쪽

지금세계는미국을중심으로한자유민주진영과러시아·중국등좌파권위주의진영이거칠게대립하고있다.자유민주진영은지역적으로미국과캐나다의북미,독일·프랑스가주축인유럽,호주·뉴질랜드를대표로하는오세아니아,한국과일본의동북아등으로나뉜다.지금까지영국은유럽에속해‘원오브뎀(oneofthem)’으로여겨졌는데,브렉시트를계기로앞으로는단독플레이를적극적으로펼칠전망이다.
독일과프랑스는미국과는이념적차원에서도,경제적이해관계도항상어느정도의거리를두고있는사이다.향후민주진영에서‘넘버투’역할은영국이맡게될가능성이크다.영국과미국은앵글로색슨이라는인종적동질성에다사회민주주의색채가짙게밴유럽과달리자유주의이념과시스템이국가·사회운영의중심축으로작동하는곳이다.영국은이런식으로글로벌흐름을읽은것아닌가싶다.그러면서자신의존재감과영향력,경제적이익을지키고키우는전략적행동에돌입했다고할수있다.
-2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