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다양한환경의청소년들을만났던29년이넘는시간,기억속에남아있는이야기들,자식을낳아키우면서경험했던것들,그리고내가자랄때부모님에게서배운다양한경험들과이야기들을종이에연필로정리하며다시뒤돌아보는동안과거의아이들이떠올랐다.
나는아이들과그저누나,언니,엄마의마음으로이야기를들어주고,서로입장을바꿔생각하게하는방법과긍정적으로행동하는것으로풀어나갔다는것을알았다.
나는늘아이들에게“너희들은나의미래다”말해주고,너는소중한존재라는것을늘상기시켜주었다.그리고너의인생이란무대에조연이아닌주인공으로살아가라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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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당연하지만나는어머니라는여자의반평생을,그녀는아들의평생을지켜봐온셈이다.가장당연한이야기지만자꾸그것을잊고사는사람들이많은것같아안타깝다.세상에서가장보편적인관계인부모와자식사이는,서로를누구보다이해할수있지만동시에증오할수도있는존재들이다.
천천히다루겠지만내가이책에서가장이야기하고싶은것은,아들이평생하고싶은일과목표를말했을때부모가어떻게반응하였는지,어떤모습으로나를대했는지에대한것이다.
---p.7
우리가태어나고자란시대와아들이태어나고자란시대의환경이완전하게다른데마치어른인내가무조건다알고있는것처럼반대하고나의작은세상에가둬키우려했던것은절대옳은일이아니었다.어쩌면그것은나의고정관념속에아이를가두어두는멍청한짓이었다.
---p.83
그러나우리는항상대화했다.언제나그랬던것처럼서로말하고싸우고화해하고그렇게살았다.무얼하든상대방과논의해야했다.우리는완벽한사람이아니고언제든지틀릴수있기에.틀렸지만그의견을고집해다른사람을고통스럽게만들수있다는것을충분히알기에.틀리는것에는나이가존재하지않기에.
---p.207
사람은불완전하다.엄마도아빠도자식도오늘은처음살아보는것이다.내가해결할수없는어떤결함과고민이있다면이야기하자.자신의깊은고민거리를이야기하는것이부끄럽지않은,어색하지않은환경을만들자.그것만조성해도성공이다.대화는자연스럽게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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