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1985년5월9일교사로서첫발령을받아줄곧초등학교에서근무하였습니다.책읽기를좋아하고,학생들의독서교육에조금은남다르게관심을가졌습니다.이제정년을약2년남기고그동안의글들을모아서책을엮어봤습니다.『초보글쟁이성주쌤의미래교육이야기(글썽이)』라는문집을펴내며저자의출판의도나책의구성을책제목으로풀어내고자합니다.
저는초보글쟁이입니다.글을좋아하기에글쟁이입니다.글을좋아하는취향이좋은글을쓰는능력을보장하는것은아니기에초보란말을붙였습니다.어설픈걸음마를배우는초보이기에고언(苦言)을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쓴소리달게받겠습니다.
저는교사이성주입니다.조벽교수가『나는대한민국의교사다』라는저서에서말하는삶의가치에따른교육관을가졌거나,한국교육을혁신할역량을갖춘교사가아닙니다.그러기에한개인의교육관에불과할수있는교사이성주(성주쌤)의이야기입니다.학생주도성을강조하는교육관을가졌으나,저의문하생들이그런교육을받았다고자부할순없습니다.저에게서만족스런교육을받지못한학생이나보호자님이계시다면용서를구하고자합니다.
문집의내용은미래교육입니다.4차산업혁명시대,취향존중의시대,기후다변화시대에학교교육,가정교육,사회교육은어떻게실행되어야할까고민을해봤습니다.모름지기미래사회의변화를‘지금,여기,우리’교육현장에반영하고,교육공동체구성원의합의를통해미래교육의비전을제시하여야한다고봅니다.
p.5
먼저보호자님께선어떻게살고싶으신가요?
부모님이바라는대로자녀가성장해주길바라지만,아들딸이자기가잘할수있는일,하고싶은일을하도록돕기만해야합니다.물고기를잡아주는부모,물고기잡는법을가르치는부모보다물고기가있는강이나바다로데려다주는부모가되어야한다고들었습니다.강이나바다에서고기를관찰하든,잡든,그리든,기르든그건자녀들의몫이라는것입니다.
더조잘거려본다면,이런부모님이되어보세요.다른아이와비교하지마세요.‘공부하라’라는잔소리를할때는틀에박힌이야기를삼가세요.TV드라마보다는책읽는모습을자주보여주세요.아이를외롭게하지마세요.자녀의교재가어렵더라도목차(차례)나내용정도는가끔봐두세요.아이의의사를존중하세요.아이앞에서선생님을흉보지마세요.신경질을무작정받아주지마세요.아이의시간관리를위해무엇을해줄수있는지찾아보세요.칭찬을아끼지마세요.등등….
그리고일상생활속에선이런걸가슴에담아두시면어떨까싶네요.하늘에있는달에겐가까이갔지만,이웃집에가서이웃을만나기는더힘들어진요즘세태에내가먼저누군가에게가슴을열고문을두드려야외롭지않습니다.외로우면불행한거잖아요.
p.180
우린앞으로어디까지걸어야할까요?우리는교육의본질만생각하고걸었기에갈길이멀고힘들었습니다.그런들뭐하냐고꾸짖지는마세요.교장회엔두갈래길이있었고,우리들은사람들이적게간길을택할수밖에없었으니까요.그길이베풀고베풀어도부족한길,참고또참아도더참아야할길임을알기에힘들지만함께가야할길입니다.부디어디까지가야한다고도말하지마세요.
우린오늘하루어떻게살아볼까요?
자신을믿고살아보십시오.남을의심할순있어도나를의심하지마세요.배운게정직과성실,좀더나은세상을향함이니그길밖에선택이안되잖아요.그런들뭐하냐고누군가묻거든답하지마세요.나는나답게살기로했으니까요.
그리고우리잊지맙시다.
그때그자리에우리함께했음을!우린늘함께잘살고있음을!
p.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