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세상을사는사람들은자신을증명하려애를쓰며,어느정도사실에기반했든아니든스스로를자랑하려고시도하고있습니다.이것을멈추는것은참으로어려운일이며,심지어인생의바닥을경험하며스스로를낮출것같은노숙자분들조차술을마시며이야기하는것을들어보면,자랑을벗어나는것이얼마나어려운일인지알수있습니다.실제로사람들이강을거슬러헤엄을쳐본적이없다면,그것이얼마나무모한것인지알수없듯,스스로자랑을멈추려고몸부림쳐본적이없다면또한그것이얼마나어려운지스스로알기는어려울것입니다.
-32~33쪽,<네번째시간―심리적변화2>中
만일우리안에서조용하게일어나는육의생각을분별하지못한다면,이생각이우리의마음을어떻게바꾸어가는지더더욱알아차리기어려울것입니다.하지만만일육의생각을정확히구분할수만있다면,얼마나쉽게그것을멈출수있는지에놀라게될것입니다.따라서가장중요한것은육의생각을분별하는것입니다.하지만이부분에서우리가얼마나미숙한지아는것조차참으로어려운일이며,때로는좀더세련된육의생각을영의생각으로착각하며살아가는것이현실입니다.그러나육의생각을분별하는것은내면의정직함을통해많은훈련이필요한것이며,난해한부분이많아여기서자세히다루는것은어려울것입니다.
-74쪽,<열세번째시간―분별>中
지금은이미퇴물이되어보기조차힘들어졌지만내가대학교를다닐때만해도일반서민들에게라디오가달린카세트플레이어는TV를제외하고음악을즐길수있는거의유일한도구였습니다.그런데어느날나는이카세트플레이어를떠올리면서“만약내가한번도사용한적이없는카세트플레이어라면,나는내가무엇인지스스로알수있을까”하는생각을해본적이있습니다.내가나의재질을분석하고내속에있는부품을관찰할수있고오랜시간연구하여각부품의기능을대략이해하게되었고,깊은통찰속에서내가소리를만드는기능이있다는것을알았다고하더라도,여전히나는무엇일까하는질문에서벗어날수있을까요?여전히나는나의존재의목적에대하여혼란스럽고‘그래서난무엇이란말인가’란질문을멈추지못할것입니다.
-112쪽,<스물한번째시간―시간계시>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