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쉼 없이 달려왔음에도
은퇴 후 또 다른 시작을 꿈꾸며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유귀덕 작가의 도전과 용기로 엮어 낸 책
두려움과 떨림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갔던 어제,
어제와는 또 다른 새로운 오늘, 그녀의 이야기는
날마다 새로운 처음이다
골목길을 걷다 보니, 어느 집 앞 나목에 걸려 있는 주홍빛 감이 처연하게 매달려 있었다. 앙상한 가지 끝 붉은 열매는 단박에 눈길을 끌었다. 선명함이다. 늦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 무채색의 가지 위에 잘 익은 두 개의 감. 예사롭지 않았다. 왜 그대로 두었을까. 새들을 위함인지 아니면 사람을 위한 배려인지. 주인의 인정이 함께 걸려 있는 듯. 푸근하게 다가와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나의 마지막 뒷모습도 저렇게 남겨진 잘 익은 감처럼 누군가에게 아름다움을 남겨 주고 싶다.
이젠, 속절없이 빠른 세월만 탓해서도 안 되겠다. 어차피 모든 인연들도 가고 오는 계절과 같은 것. 고운 흔적의 뒷모습을 남기고, 아쉬움 없이 떠났으면 좋겠다. 누가 보든지, 안 보든지 저 감처럼 하늘의 뜻에 순응하고 싶다. 소원의 등불을 밝히는 심정으로.
-본문 중에서
은퇴 후 또 다른 시작을 꿈꾸며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유귀덕 작가의 도전과 용기로 엮어 낸 책
두려움과 떨림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갔던 어제,
어제와는 또 다른 새로운 오늘, 그녀의 이야기는
날마다 새로운 처음이다
골목길을 걷다 보니, 어느 집 앞 나목에 걸려 있는 주홍빛 감이 처연하게 매달려 있었다. 앙상한 가지 끝 붉은 열매는 단박에 눈길을 끌었다. 선명함이다. 늦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 무채색의 가지 위에 잘 익은 두 개의 감. 예사롭지 않았다. 왜 그대로 두었을까. 새들을 위함인지 아니면 사람을 위한 배려인지. 주인의 인정이 함께 걸려 있는 듯. 푸근하게 다가와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나의 마지막 뒷모습도 저렇게 남겨진 잘 익은 감처럼 누군가에게 아름다움을 남겨 주고 싶다.
이젠, 속절없이 빠른 세월만 탓해서도 안 되겠다. 어차피 모든 인연들도 가고 오는 계절과 같은 것. 고운 흔적의 뒷모습을 남기고, 아쉬움 없이 떠났으면 좋겠다. 누가 보든지, 안 보든지 저 감처럼 하늘의 뜻에 순응하고 싶다. 소원의 등불을 밝히는 심정으로.
-본문 중에서
나는 날마다 새날을 꿈꾼다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