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날마다 새날을 꿈꾼다

나는 날마다 새날을 꿈꾼다

$14.15
Description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쉼 없이 달려왔음에도
은퇴 후 또 다른 시작을 꿈꾸며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유귀덕 작가의 도전과 용기로 엮어 낸 책

두려움과 떨림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갔던 어제,
어제와는 또 다른 새로운 오늘, 그녀의 이야기는
날마다 새로운 처음이다

골목길을 걷다 보니, 어느 집 앞 나목에 걸려 있는 주홍빛 감이 처연하게 매달려 있었다. 앙상한 가지 끝 붉은 열매는 단박에 눈길을 끌었다. 선명함이다. 늦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 무채색의 가지 위에 잘 익은 두 개의 감. 예사롭지 않았다. 왜 그대로 두었을까. 새들을 위함인지 아니면 사람을 위한 배려인지. 주인의 인정이 함께 걸려 있는 듯. 푸근하게 다가와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나의 마지막 뒷모습도 저렇게 남겨진 잘 익은 감처럼 누군가에게 아름다움을 남겨 주고 싶다.
이젠, 속절없이 빠른 세월만 탓해서도 안 되겠다. 어차피 모든 인연들도 가고 오는 계절과 같은 것. 고운 흔적의 뒷모습을 남기고, 아쉬움 없이 떠났으면 좋겠다. 누가 보든지, 안 보든지 저 감처럼 하늘의 뜻에 순응하고 싶다. 소원의 등불을 밝히는 심정으로.
-본문 중에서
저자

유귀덕

초등교직정년퇴임후사임당문학회회원으로활동하면서2021년문학(秀)에수필『미소의힘』,『뒷모습』으로등단했다.현재강동문인협회회원으로활동하며집필중이다.

목차

추천사
작가의말

1장세월의상념
내게보내는엽서
새로운시도
선물풍경
시월안부
첫단추를끼워야할시간

2장세월의기쁨
나를찾아가는여정
낙엽,비우는시간
일상의기적
은퇴자의휴가
기쁨꽃이피어나는말
애장품
여행과나
가족사진

3장성찰의시간
띄우고싶은소망하나
땀으로쌓아올린여름
새벽을여는사람
태풍의눈
공자님잠옷속에숨겨진보화
휴식
희망의속삭임

4장생각의전환
일력에기대어
달력앞에서
봄의왈츠
병실의봄
종소리의묘약
가슴에품은안부
송년

5장문학의열매
글쓰기의첫걸음
작은의자의소망
미소의힘
뒷모습
무언의나이테
처음으로돌아가는길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세월은그저흘러가는것이아닌것같다.산전수전고비도많이넘긴중년을지나면서조금씩또렷하게삶의길이보였다.젊은날느끼지못한감회들이시간의길이만큼연륜으로채워가고있었으니까.중년은제2인생의황금기라고회자되고있다.이제야그본말을나도조금은알수있을듯하다.
---p.13

지난시간들을뒤돌아보며삶의좌표를떠올려보았다.지금이야말로홀로서기를시도하며나답게살아야할시간이었다.삶은순간들의총체이니매순간을충실하게보내야함을재인식하면서말이다.
---p.47

하루를시작하는첫걸음,현관문을나서면서나는여행을하고있는것같았다.발길따라어디를향해가든그길이바로여정의출발이라고생각되었다.그래서순간을챙기며살려고힘썼다.
---p.80

수천년시간이지나도고전의비밀은언제나새로운지혜로다가오며우리의삶깊숙이다가와서삶의교훈을풀어준다.공자님잠옷속에양생의보화가감춰있으니.
---p.114

언제어디서나희망은우리에게설렘을가져다주고긍정마인드를심어주는것같다.아픔을함께하는공동체에묘한기운도희망이되었다.외로운별이아닌‘함께’라는행성무리처럼든든한보루로.
---p.143

식물의한해살이를떠올려보았다.그들의처음과끝의존재감을.시작은너무심오하고오묘한조화를이루어그깊이조차가늠할수없다.신비자체다.하찮게여기는길거리의풀한포기도신의걸작이니까.
---p.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