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속을 누가 알아, 말을 해야 알지

그 속을 누가 알아, 말을 해야 알지

$15.00
Description
이 책은 조병각 작가의 두 번째 저작으로 시와 시조, 수필, 한시세설 등을 싣고 있다. 격식에 따르지 않고 누구나 편하게 접할 수 있게 쓰였으며, 유머스럽게 또는 진지하게, 또는 아픈 마음을 드러낸 문자 그대로의 산문집이다.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이야기를 간략하게 쓰면 시요. 장황하게 설명하면 기행문이고, 역사의 진실을 설명하자니 세설이 된다. 저자가 오랫동안 한두 편씩 써 내려간 글들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여 한 권에 모았다. 붙은 이름에 따라 세 개의 장으로 글들은 나뉜 남녀노소 상관없이 삶을 살아가며 겪어봄 직한 일상을 서정적인 글귀로 묘사하는 대신 담백하게 적어내렸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우리의 오늘을 빗대어 볼 수 있는 이야기에 어렵지 않게 공감하거나, 때로는 지난날을 회상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조병각

수원에서출생했고충청북도에서성장했다.공무원생활을마감한뒤글과그림으로속내를펼치고있다.한맥문학신인상한맥문학가협회사무국장을역임했으며공무원미술대전초대작가이자공무원미술협회,산채수묵화가회사생이사를맡았다.전작으로는한학한시구하집인번역시집〈천봉에달비추니〉가있다.

이메일:hard-cho@hanmail.net

목차

감사의글

1장시

3월
5월
아내의꿈나라
여심
예전에
장독대
채묵화彩墨畵
그믐밤의수채화
김치맛사랑
나로호
더위
독백
떠나간새
매미울음蟬哭
복중伏中
비雨
찬미
추석물가秋夕物價
빈손30
만시輓詩천안함사건
후회하는삶
기-인하루
내이름은꽃
눈깜빡
해지는소리
6월해님
12월31일
내머릿속
그날
고향생각
그때그여름
내마음은
사람을찾습니다
가을소리
까치결혼식
가냘픈봄꽃
바비2020
삶(사람)
사랑
행복이뭐야
나나너나
9월
코로나
신년화제新年畵題
뭔지몰라도
북창
쌍곡계곡쌍벽
어머니
인간사人間事
새벽
가을하늘
노심초사勞心焦思
황혼黃昏
고우회상
소우가召友歌
시월바람1
시월바람2
아직은가을
누리호
우리누리
뻐-엉
보라매KF-21
11월30일
님의침묵
숫자의비애
알아도몰라도
안타까운세상
뭉게구름
ㅇㅇ형
봄의향연
까치부부
봄비
그좋았던시절어디가고
괴질
찬양삼행시2016
착각
형님들
12월1일
남도절경
삼월이
8.15매미
2022,2,22,22시
비날의일기
코로나2
그리운친구

2장수필

관음죽과군자란의사랑
시대샤쓰시대백화점
열살때교육이평생을간다
바람
갈라타탑의위용
삶의미학
일본온천여행
조수예찬助手禮讚
태풍피해
토왕성
미스터트롯
유럽여행기1
유럽여행기2
유럽여행기3
몰운대
유럽여행기4
유럽여행기5
유럽여행기6
북촌

3장한시세설

6.25사변事變
7월의친구
가을의노래
건국시建國詩
소수서원
노기老妓
유성기留聲機
마작麻雀
목침木枕
비행기飛行機
서예書禮
연자
영선詠蟬
왕괴산영취묵정원운
입춘설
참외眞瓜
퇴비堆肥1
퇴비堆肥2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빨간색티셔츠
하얀색바지
물들인검은머리가
내가나를속인다

손때지워지고
자취는가물가물
강물을헤아린들
멀리가버린자리
-18쪽,<채묵화彩墨畵>中

우리나라자동차역사는1911년처음으로이왕실과총독부에서고종황제용미국산포드를수입함으로시작되었으나1945년일제에서해방후점진적으로시작되었다고할수있다.일제강점기에는만들수도없었고외국에서들여와사용하던차량은당시의도로사정으로보아자동차로서의구실을제대로할수도없었을것이다.1917년한강인도교가개통되고미군이광복후우리나라에진주하면서들여와쓰던군용차를폐차후불하한것을버스나트럭으로개조하여사용하고미군가족들이들여온승용차들이택시나자가용으로이용되면서자동차시대가열렸다.자동차의역사를간략하게보면1955년재일교포가세운시발자동차회사에서미국산윌리스찦을조립생산하여시발택시가등장하였고1962년재일교포가부천에세운새나라자동차에서일본의닛산부품을들여와새나라라는이름으로처음으로세단형승용차가조립생산되었다.
-154쪽,<조수예찬助手禮讚>中

시골농가의부업은해마다더해지니
봄에씨뿌려여름이면능히거둘수있고
늙은이가한가하게세월을팔고있구나
오래전에지어진이름이지금까지전해오니
꽃의향기는국화필때와같고
큰잎은새로나온연잎처럼서있다
속은황금색인데단맛을많이머금어있고
지나가는사람이잠시머물러요기도하는것

옛날시골신작로가참외밭원두막을떠올리게하는이야기이다.7-8월뙤약볕이내리쬐어초록들판에아지랑이이글거리고가로수미루나무가열지어서있는도로에어쩌다미군에서피양나온GMC트럭이흙먼지를일으키며지나가면천지가요란하게울어대던매미소리가잠시멈추었다가한쪽에서찌르레기가소리를내기시작하면이나무저나무십리나보이는미루나무에서쓰름매미말매미참매미애매미들이요란하게울어대는한여름의시골신작로.
-284~285쪽,<참외眞瓜>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