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뜬 곳은 무덤이었다

눈을 뜬 곳은 무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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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주인공(풀벌레)은 기억을 잃은 채 쓰레기장(안드로이드 세계 업사이클 센터)에서 눈을 뜨고, 곧이어 사이코패스 안드로이드의 공격을 받다가 겨우 벗어난다. 독백을 통해 지극히 인간스러운 의식 흐름을 보여주던 주인공은, 쓰레기장에서 만난 구형 안드로이드(달)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몸에 대해 알게 된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딱히 의지할 곳이 없던 주인공은 달의 비밀스러운 임무(파란장미 찾기)에 동참하게 된다. 함께 여행하며 안드로이드인 달에게 인간적 유대감을 전하고, 달 역시 (기계적 알고리즘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호응하는데…
저자

민이안

사람은성장시기에따라다양한특성을보인다고한다.
앞구르기,뒷구르기,옆돌기를매일하는시기.
공룡의이름과특성을읊고다니는시기.
별의형태와은하들의거리를외우고다니는시기.
나물반찬을싫어하는시기.
체육활동이급격히줄어드는시기.
락이야말로진정한음악이라고믿는시기.
영원의시작과시공의끝에대해(답없는)고민을하는시기.
삶에떠밀려꿈을잊고사는시기.
박물관과미술관을찾아돌아다니는시기.
코어를목놓아부르짖으며근육예찬론자가되는시기.
새로운나물무침레시피를찾는시기.
따뜻한음악을들으면서위로받는시기.
상상을글자로옮겨보는시기.
마침상상을글자로옮겨보는시기가되어글을쓰고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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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제1회SF소설공모전
‘상상현실이되다’대상작

『눈을뜬곳은무덤이었다』에서는시종일관독자의시선을집중시키는힘이작용합니다.그것은과학지식을소설로녹여낸작가의역량입니다.생소한과학지식을섣불리작품에투사하면껄끄러운이야기가되고마는데,작가는이런점을고려하여과학지식을이야기속에부드럽게녹여냈습니다.그래서자칫상투적인글이될공상과학소설을문학적으로매끄럽게형상화했습니다.작가는독자에게공상의마취기술을십분주입하여쉽게깨어나지못하도록했습니다.소설의행간마다완독의덫을설치한것입니다.
-심사평中.방운규심사위원장,문학박사

현실화직전의공상,‘인간과기계사이…’
그모호함을즐길수있는소설

『나의모든의식은나를인간이라정의하고있는데
나의피부,나의뼈,나의피,모두인간의그것과는전혀달라.
그런데도나는왜내가로봇이라는사실을인정할수가없는걸까?
망가진메모리의백업데이터를찾으면알수있을까?
나의진짜정체가무엇인지.』

주인공(풀벌레)은기억을잃은채쓰레기장(안드로이드세계업사이클센터)에서눈을뜨고,곧이어사이코패스안드로이드의공격을받다가겨우벗어난다.독백을통해지극히인간스러운의식흐름을보여주던주인공은,쓰레기장에서만난구형안드로이드(달)와의대화를통해자신의몸에대해알게된다.도저히믿을수가없다.딱히의지할곳이없던주인공은달의비밀스러운임무(파란장미찾기)에동참하게된다.함께여행하며안드로이드인달에게인간적유대감을전하고,달역시(기계적알고리즘인지뭔지는모르겠지만)호응하는데…
“그러니까네가내곁에있어준다고하면,난너와함께바다에가는명령어를설정할거야.지금아까워서쉽게지우지못하고있는바다속의기억들,전부다지워도괜찮아.나랑다시가서채우면되니까.지구에서가장깊은해구든,지구에서가장뜨거운열수분출구든,너의메모리에서그데이터가지워질때마다다시기억할수있도록도와줄게.”
“뭐라고표현해야할지….잘모르겠어.”(...중략...)“응그렇게할게.그렇게하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