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양장)

그날은 (양장)

$15.91
저자

피에르엠마뉘엘리에

애니메이션영화감독이자일러스트레이터이며아트디렉터이다.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를졸업하였고,프랑스예술대학리자(LISAA)에서강의를하며각종영상작업및개인전시를이어가고있다.그림책작가로서는《그날은》이첫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그날은손님이무척많았습니다.”
소중한사람이떠나고남은그날의이야기
누군가를오래오래기억하고싶은모두를위한그림책

새하얀눈의망토를휘감은겨울계곡이잔뜩몸을웅크린채잠들어있습니다.할아버지댁은손님으로가득합니다.숲속에들어선것처럼너무큰어른들사이에서소년은어디에도끼지못합니다.소년은창밖만바라보다문득,장화와외투를꿰고집을나섭니다.할머니와함께자주걸었던산책길을혼자걸어봅니다.소년은할머니를마지막으로본때가언제인지를정확히모르겠어서속이상하고답답합니다.하지만익숙한길곳곳에서소환되는할머니와의추억이하나씩선명해지는동안그따뜻하고즐거웠던기억들덕분에자기도모르게웃음이나고마음이편안해지는것도같습니다.더욱적극적으로할머니를떠올리며걸어가봅니다.그렇게산책이끝나갈즈음,소년은자신을데리러온할아버지를만나게되죠.그리고할아버지의손을꼭잡은채다시집으로내려갑니다.이제는할머니의부재를어떻게받아들이면좋을지조금은알게된듯한소년의얼굴너머로깊고품넓은자연의산세가웅장히펼쳐집니다.그날내내구름뒤에숨어있던태양도어느새모습을드러내소년의귀갓길을환히비춰줍니다.

독특한색채로되살아나는기억의반짝임들
크레용과색연필이디테일하게쌓아올린그날의분위기

작가피에르엠마뉘엘리에는특유의환상적인색감과,과감하면서도섬세한표현기법을통해애도의마음을그려냅니다.가장어둡고무거울법한그날의분위기는가장높은채도의색깔로간단치않게묘사되지요.역설적인색상선택과더불어큰판형을제대로활용한그림의연출력또한눈여겨볼만합니다.두개의펼침단위로극명한대구와호응을보여주는구성은감정을증폭시키는역할을하기도합니다.먼저산책길의한대목이커다란펼침면을가득채우며밀도높게등장합니다.우리의시선도가던길을멈추고그곳에잠시머물게됩니다.하지만다음장을넘기면거의비워두다시피한하얀배경위로할머니와얽힌작은소품하나가덜렁놓여있습니다.또는할머니와함께걸었던어느오후,또는손을맞잡은장면등등이마치그순간만을클로즈업하여잘라둔것처럼배치돼있지요.이는바로앞장의꽉찬그림과시각적인대비를이루며해당순간자체로아주빠르게몰입하게만드는효과를자아냅니다.그림만으로형성되는리듬을타고소년과우리의마음도점차고조됩니다.

말의간결함속에서오히려깊어지는마음
사랑하는사람을기억한다는것의의미

긴말을걷어냈을때비로소깊어지는정서가있습니다.최대한정제된듯한말의단순함은마음에꽂히듯다가옵니다.간결한소년의독백을읽다보면어느날엔눈물이나기도하고,어느날엔은은한미소가지어지기도합니다.마지막책장을덮고나서밀려오는감정은누구나다르겠지만,사랑하는사람에대한기억의의미는우리도소년과크게다르지않을겁니다.

어느한나절의산책으로그려지긴했으나《그날은》은사실상필요한만큼의시간을충분히가진뒤상실의마음을극복해나가는주인공소년의긴여정으로읽히기도합니다.그림책에서애도를다루는일은드뭅니다.필수적이지만묵직한주제이기에선뜻이야기하기가쉽지만은않습니다.한권의그림책에담기에는너무큰이야기일수도있고,어디서부터어떻게말해야할지어려운이야기일수도있습니다.작가는에두르지않으며다만이작은소년의산책길로우리를불러들입니다.파랑,빨강,노랑등의채도높은색들이뿜어져나오듯아름답게휘몰아치는가운데자연의단편과소년의기억이계속해서호응하고,슬픔으로만한정지을수없는감정의여정이호소력있게펼쳐집니다.누군가의부재와기억의의미에대한설명이필요한어린이뿐만아니라우리모두에게위안이되어줄그림책입니다.

추천사(프랑스언론서평)

일러스트레이션의아름다움과다정함이깃든말의간결함이나이와상관없이모든독자의마음을위로해준다.작가는이작은소년의감동적인이야기를통해우리가소중한존재를잃었을때,사랑하는사람과의기억을영원히지키기위해걷게되는생각의길을완벽하게그려냈다.-IDBOOX

떠나간할머니가색깔의온기로,아름다운무늬로,면과선으로,솔방울의풍성함으로,하늘에서쏟아지는무지갯빛눈송이로그리고가을낙엽으로되살아난다.-Culturopoing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