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 시간세탁소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 시간세탁소

$15.00
Description
인생을 세탁해 주는 이상하고 멋진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당신은 오늘, 어떤 시간과 추억을 새롭게 입고 싶나요?”
지금 바로 시간세탁소를 찾아주세요.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세탁소. 세탁소 한편에 자리 잡은 원목 책장 덕에 세탁소라기보다 도서관처럼 보이는 이곳의 주인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40대로 보이는 남성이다. 주인은 이곳에 세탁물을 들고 찾아온 사람들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그런 시간을 통해 손님들은 더러워진 추억을 씻고, 구겨진 감정을 펴며, 찢어진 관계를 이어 붙인다. 대체 주인은 어떤 마음으로 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걸까? 그리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 시간세탁소》는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세탁물을 들고 골목 끝 세탁소를 찾은 사람들의 아픈 기억과 부정적 감정을 씻어주고 새로운 기분을 입혀주는 다정한 힐링 소설이다. 첫사랑의 시작이 두려운 10대 소녀, 아이를 잃은 엄마, 경주마처럼 달리기만 하는 팀장, 꿈을 이루고 나니 겁이 나는 20대 작가, 엄마의 스웨터를 버리고 싶었던 딸 등 이들이 가져온 물품들은 각자 회피하고픈 상황이나 지우고 싶은 과거 기억 및 상처와 연관되어 있다.
이 세탁소가 독특한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세탁물의 얼룩을 지우듯이 우리 기억의 얼룩도 지우고 새로운 추억과 감정을 입을 수 있다고 용기와 격려를 건넨다. “내 영혼을 정화하기 위해 읽고 또 읽고 싶은 책이다”라는 독자평처럼 마음 깊은 곳을 찌르는 울림과 후련함이 있다. 손수건으로 사랑을 터치하고, 속싸개로 상실을 감싸고, 가방으로 자신감을 담고, 스웨터로 묵은 원망을 되돌린다. 여기에 판타지는 없다. 대신 진실 어린 현실성과 곁에 있어주는 다정함이 있다. 마치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는 것처럼. 그렇기에 더욱 진솔하고 솔깃하다. 묘한 세탁소 주인의 비밀스러운 사연은 덤이다.

저자

하이디

저자:하이디
본명은리자원(李家雯).심리상담가이자소설가다.심리상담가로서전문서적을쓸때는리자원,소설을쓸때는하이디라는이름으로활동한다.미국시카고아들러심리학대학원(현아들러대학교)에서상담심리학석사학위를받았다.
심리상담및강연,저술을비롯해독서와여행,드라마감상등다양한활동을하고있다.많은사람에게인정받지못하더라도최선을다해‘과하지않은노력’으로책을쓰고,가끔고독하더라도온마음으로삶을즐긴다.‘이야기가곧힐링’임을믿기에소설이라는분야에도전하였고,글의힘을빌려독자의마음에평온을주고용기를불어넣을수있기를바란다.
현재다수의공립및사립학교의심리상담소와심리치료소에서상담사로일하면서,소셜네트워크와잡지등에서칼럼작가로도활동하고있다.저서로는《무슨고민이있나요?성장과정의아픔과불안에관한심리상담사의책》,《양육은함께하는것이다:아들러와모색하는좋은부모자식관계》등이있다.

역자:박주선
성균관대학교에서경제학과/국제통상학과를전공했으며,이화여자대학교통역번역대학원한중과를졸업했다.현재국제회의통역사및번역집단실크로드소속전문번역가로활동하며다양한분야의중국도서를우리말로옮기고있다.옮긴책으로《나답게나이드는즐거움》이있다.

목차

첫번째세탁물:첫사랑손수건
두번째세탁물:바쁘다바빠셔츠
세번째세탁물:상실속싸개
네번째세탁물:작별배낭
다섯번째세탁물:자신감가방
여섯번째세탁물:비밀축구화
일곱번째세탁물:통제스웨터
여덟번째세탁물:망각목도리
아홉번째세탁물:과거의기억

저자후기:이야기는곧인생

출판사 서평

어쩌면세탁이필요한것은옷보다우리마음이아닐까?
우리에게지금꼭필요한세탁소,지금찾아주세요

마음에켜켜이쌓아둔기억과그리움이나를힘들게하면어떻게해야할까?여기서더나아가야하는데겁이난다면어떻게해야할까?사랑하는사람이나를떠난다면이를어떻게받아들여야할까?《나쁜기억을지워드립니다시간세탁소》는마음속깊이숨겨둔사연을세탁물을통해풀어내는옴니버스형식의현실적이면서도다정한소설이다.

이세탁소에손님들이가지고온물품들은저마다감정의소용돌이에빠지게한다.주인은그감정의소용돌이를눈치채고세탁물뿐만아니라이들의내면까지함께세탁해주는수고를아끼지않는다.손님들은주인과의대화를통해마음속깊은곳자신의감정과마주하며두려움,실망,상실감,자책등을조금씩밀어낸다.어쩌면우리에겐옷세탁보다는마음세탁이더시급한것은아닐까?

심리전문가이기도한작가는우리마음속깊이숨은심리를매끄러운이야기로풀어내‘우리에게꼭필요한세탁소를개업’했다.책을읽은독자들또한“마치내가그곳에있어각인물과직접교감한것처럼서두르지않는태도로독자들을점차세탁소문으로이끈다”며“영혼을정화하기위해읽고또읽고싶은책”이라는극찬을아끼지않는다.

“이세탁물에는어떤사연이있나요?”
맡기신모든옷의이야기를들어드립니다.

막다른골목에위치한세탁소.지나다니는사람도드문곳이라사람들은이곳에세탁소가있다는것도잘알지못한다.일부러찾아야만눈에뜨이는데,문을열고들어서면세탁소답지않게원목책장이빽빽이자리하고있다.세탁을마친옷을비닐에씌워걸어둔벽면만빼면세탁소라기보다도서관처럼보일정도다.기르는개마저너무조용해이름이‘얌전’이다.이곳은이른아침에문을열어밤늦게까지영업한다.쉬는날도1년에딱3일정도뿐이다.

세탁소의주인은묘하게철학자같은분위를풍기는40대로보이는남자다.세탁소에서마주친소크라테스’라고칭한손님도있다.주인은이곳을찾는손님들에게권한다.“이세탁소의역할은모든옷의이야기를들어주는거예요.제게들려줄지말지는손님이결정하시면됩니다.하지만전그저들어드리는것외엔해드릴수있는게없을거예요.”

손님들은세탁물에얽힌사연을풀어내며응어리진마음까지같이풀어낸다.손수건으로사랑을터치하고,속싸개로상실을감싸고,가방으로자신감을담고,스웨터로묵은원망을되돌린다.그렇게한결가벼워진마음으로세탁소를나가며“다시오겠다”고말한다.손님들에겐이제이세탁소가‘함께이야기를나누는’의미있는공간이된것이다.

마음속깊은곳에자리한근원을알수없는다양한감정을세탁하고수선해주는신기한세탁소.이곳에한번방문해보면어떨까?세탁소주인이조용한개‘얌전’이와함께맞이해줄것이다.

“이야기가곧인생입니다”
깊이있는인문학적경험과부드러운필치에매료되다

세탁소라는평범한공간,책장과자전거라는익숙한소품,첫사랑을시작하는10대소녀,꿈을이룬20대작가,앞만보고달리는30대직장인등주변에서쉽게접할수있는인물들을통해소설은사실적인이야기를전달한다.그렇기에특별하다기보다는‘바로나’의이야기처럼읽힌다.물론삶을통째로뒤흔든힘든상실감을겪은사람들도등장한다.하지만그러한사건마저도부드러우면서도담담하게그려내며,마치나의일인것처럼곱씹게만드는것이이소설의미덕이다.그렇기에우리는더큰감동과울림을받는다.

하지만《나쁜기억을지워드립니다시간세탁소》의가장큰미덕은절망속에서도피어나는희망과용기를그려낸다는점이다.이는작가의전문성이빛을발휘한덕분이다.심리상담가로많은사람을만나는저자는다양한이야기와자신의경험을조합해매력적인구성의이야기를만들어냈다.더욱이소설속세탁소주인의조언은실제심리학적으로도유용하다.따라서막연한희망과용기가아닌현실에발디딘진실어린희망과용기를전한다.여기에묘한세탁소주인의비밀스러운사연은덤이다.

삶이지루하고답답하다면,뭔가개운하게마음을비워낼것이필요하다면《나쁜기억을지워드립니다시간세탁소》를만나보면어떨까.빨래를마치고막탈수한옷가지를넌것처럼청량한느낌을받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