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와 조이

점프와 조이

$15.00
Description
나만의 개와 나만의 사람을 기다려 온 어린이 조이와 강아지 점프가 몇 번의 계절을 건너고 건너 마침내 서로를 발견하게 되는 짜릿하고 귀여운 첫 만남 이야기. 간결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며, 세밀한 미술적 표현과 대구법을 재밌게 활용한 글·그림의 전개가 즐겁다. 곁에 놓고서 두고두고 들여다보고 싶어질 기분 좋은 그림책이다.
저자

캐런그레이루엘

미국뉴욕에서활동중인어린이책작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이다.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의‘주목할만한어린이책’에선정된《바크파크》,전미영어교사협회의추천그림책에선정된《파리대모스크》를포함해여러권의책을썼다.어렸을때캐런은강아지와함께살고싶었으나부모님이반대해서겨울에눈으로강아지를만든적이있다.스노이라고이름붙인그‘눈강아지’는이듬해봄에녹아버렸지만,캐런은마침내강아지와함께살게되었다고한다.그의유일한반려동물이었다.

출판사 서평

한눈에서로를알아본강아지와어린이의
귀엽고짜릿한첫만남이야기

어린이조이는기억할수있는맨처음순간부터개를좋아했다.강아지점프는기억할수있는맨처음순간부터사람을좋아했다.생김새나종류같은건중요하지않았다.이들은언젠가만나게될나만의개와나만의사람을즐겁게기다릴뿐이었다.기다리는시간이길어지면서조이는꽃으로강아지를만들었고,점프는나뭇잎으로아이를만들었다.어울리는이름도지어줬다.그러나꽃과나뭇잎은시들어땅바닥에고꾸라졌다.여름에는조개껍데기와모래,가을에는나뭇가지와진흙,겨울에는새하얀눈으로,그렇게계절마다새로운개를만들고새로운사람을만들어보지만그들은흩어져버리거나조금씩무너지거나자꾸사라졌다.

한동안실망스러운시간을지나온조이와점프는봄을맞아바깥으로놀러나갔다가다시금무성해진꽃과나뭇잎을보게된다.반가운마음에자기가지어줬던이름도아주크게불러본다.바로그때였다.서로의목소리를들은조이와점프,그들이고개를돌려마침내서로를발견하게된것이다.그리고둘은첫눈에알아본다.나의개,나의사람이라는걸.

“큰개든작은개든점박이개든털이곱슬거리는개든
그런것은하나도중요하지않았어요.
누가내개일지,보기만하면한눈에알아볼수있을테니까요.”-본문에서

대구법을활용한이야기의즐거운전개
몇번이고돌아가다시보고싶어지는그림의매력

간결하면서도탄탄한스토리텔링이매력적인《점프와조이》에서놓치지말고봐야할점이있다면두주인공에최적한구성적장치와미술기법들일것이다.책을펼치면완전히이질적으로표현된점프와조이가가장먼저눈에띈다.흑백의세밀한선이강조된다채로운패턴과이미지로이뤄진배경속에서두주인공점프와조이만은다소투박하고자유분방한에너지를뿜으며오로지세피아톤으로종횡무진존재한다.이는밀도높은주변의디테일을뚫고둘을향한시선을끝까지붙잡게하는일종의핀조명과도같은역할을하는동시에,시시각각달라지는그들의감정과움직임그리고사랑스러움까지도더욱생동감넘치게하는장치가되어준다.

또한,작품전체를관통하며재밌게활용되고있는대구법은똑같은간절함으로각자의시간을보내는점프와조이의모습을보여주기에더할나위없이효과적이다.서로의존재를전혀모르지만어딘지많이닮아있는점프와조이의행동이그림책의접지선을사이에두고서별개로그려지고호응하며열거되는데,계절을지날수록두주인공의감정은똑같이점차열렬해지기만한다.그러다마지막쯤에점프와조이가몸을돌려서로를알아보는순간지금껏쌓여온시간들이짜릿함으로전환되고이를모두지켜본독자들의희열은최대치로증폭되는것.

이야기의힘이서로를찾고기다리는일에집중되는동안《점프와조이》는이처럼매장면시각적으로새로운자극을자아낸다.판화기법의하나인에칭을비롯하여잉크,페인트,콜라주등의여러재료와표현법을엮어창조해낸이고유한세계로우리를몇번이고다시돌아오고싶게만든다.


서로를만난것이그저기뻐서뛰고또뛰는점프와조이
그순도높은감정의몸짓과웃음에대한그림책

점프와조이가각자의자리에서몇번의계절을건너는동안똑같이변하지않았던생각은‘나는너를한눈에알아볼수있다’였다.이세상에아무리많은강아지와아무리많은사람이있어도누가내개일지,또누가내사람일지알아볼거라는확신.이것은사실반려동물을입양하고키우는수많은사람들이만국공통으로느끼는강렬한경험이기도하다.첫눈에알아봤다는사람들,이런저런이유로돌아서야했다가끝끝내생각을거둘수없어다시찾아가족이된경우도드물지않다.우리와반려동물의관계가그러하듯,내거는조건도바라는대가도없이서로를만난것이그저기뻐서뛰고또뛰는점프와조이의경쾌한몸짓은보는것만으로도즐겁다.나만의반려동물을기다리고있거나이미만난행운의반려인이아니더라도순도높은관계가주는단순한기쁨과그귀함을아는이라면누구나《점프와조이》에게자신의곁을오래오래내어주고싶어질것이다.

“이제는둘중누구도시들어꺾어지지않아요.
흩어져버리거나녹아내릴일도없습니다.”-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