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의 맛 (양장본 Hardcover)

빗방울의 맛 (양장본 Hardcover)

$16.35
Description
천진난만한 그림체와 빛을 한껏 머금은 듯한 원색들, 쉽고 편안한 일상의 언어로 완성된 로랑 모로의 역대급 신작 그림책. 톡 하고 떨어진 뒤 시원하게 쏟아지다 맑게 개는 한낮의 소나기 아래로 시각, 촉각, 후각, 청각, 미각 등 모든 감각이 자연에 동화되며 즐거운 ‘나’의 감각 놀이가 찰방찰방 이어진다.
저자

로랑모로

프랑스스트라스부르장식예술학교를졸업하고,〈뉴욕타임스〉를비롯한국제언론메체와의그림작업,쇼포스터디자인,카드제작등다양한영역의일을활발히이어가고있습니다.즉흥성을추구하고,종이와맺어지는물리적관계를좋아해서주로구아슈물감으로그림을그립니다.쓰고그린책으로《근사한우리가족》,《무슨생각하니?》,《네가좋아하는것들을그려봐!》등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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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느닷없이시작된여름소낙비아래
쏴하고쏟아지는자연의감각

과감함이돋보이는원색들과단순함을추구하는천진난만한그림체로자기만의세계를구축해온로랑모로가역대급신작을들고돌아왔다.쉽고편안한일상의언어로완성된시적인그림책《빗방울의맛》을읽으며로랑모로가특별하게차려낸색깔의향연을만끽해보자.

화창한어느여름날,소년은느리게흘러가는계절의긴낮을마음껏누리고있다.이여름이영원했으면좋겠다고생각하던그때구름한조각이나타나고,다시한조각또다시한조각이연이어몰려오다하늘은거대한먹구름으로가득차버린다.이내어디선가바람소리가들려오는가싶더니빗방울하나가소년의이마를톡하고건드린다.그렇게느닷없이시작된여름소낙비아래로시각,촉각,후각,청각,미각등주인공소년의모든감각이자연에동화되며본격적인감각놀이가즐겁게이어진다.

비가오기전의풍경,비가내리는동안의촉감과향기,
그리고비가갠후의산뜻함까지.
온전히감각하며놀줄아는순수함과궁금해하는마음을그린이야기

《빗방울의맛》은맑은날하나둘구름이몰려오고,수천개의물방울이마구쏟아지다가,다시맑게개는흐름으로구성된그림책이다.날씨의변화와시간의순서를그대로따라여러번읽었다면,그다음에는공간의이동과장면장면달라지는감각의초점을따라더욱가까이들여다보는재미도챙겨보자.풀밭에누웠을때보이는풍경이라든가,두눈을감고가만히들어보는바람소리라든가,저높은곳에서떨어지는빗방울의감촉부터땅을적시는따뜻한비냄새,그리고“어서안들어오고뭐하니!”하는아빠의목소리에빗속을내달리는‘나’의다급함과안심하는마음까지.온몸을보송하게말린후집안에서바라보는비의풍경은또얼마나사뭇다른지!

“고양이는어디로갔을까?
작은개미는비피할곳을찾았을까?
소들은괜찮을까?
자전거타던아저씨는?

주룩주룩유리창을타고흐르는빗방울들을
손가락으로따라가본다.”-본문에서

창밖으로비는여전하지만느낌이완전히달라졌다.갑자기밤이라도온것처럼어둑해진바깥과노란빛의내방이대조되면서아늑함은극대화된다.이런저런궁금증도생겨난다.아까봤던작은개미는비를잘피했을까?산책하던고양이는이럴때어디로갈까?잠든게아닌가생각될정도로한자리를지키고서서풀을뜯던소들은괜찮을까?한차례소낙비가가져다주는모든풍경과소리와냄새를온전히감각하며놀던소년의마음은자연스럽게다른존재들의안부로옮겨간다.
그리고비는마침내멈춘다.
소년은이때다싶어얼른장화부터손에든다.어쩌면진짜로재밌는놀이는지금부터일지도모른다.소년의눈에는호수같기만한물웅덩이들이여기저기생겼는데,그호수호수마다하늘이풍덩빠져있다.고양이도,개미도,소들도다시다나와있다.상큼한공기가뺨을어루만지고,숨이더잘쉬어지는느낌.새로운놀이를시작할때가된거다.노란장화를신은소년은제자리를폴짝뛰며신나게외친다.“하나,둘,셋…간다!”

빛을한껏머금은듯한원색을표현하기위해
6도로특별히인쇄된《빗방울의맛》의맛!

종이와맺어지는물리적관계와즉흥성을좋아하고,주로구아슈물감으로그림을그리는작가로랑모로는이번작품을통해지금껏어떤그림책에서도본적없는고유한색상들을성공적으로구현해냈다.보통컬러인쇄에서는파랑,빨강,노랑,검정4색의조합(4도인쇄)으로모든색상을만들어내는것이통상적인데,여기에별색2개를더해총6도를쌓아작가가최종적으로표현하고자했던색상을인쇄하는데성공한것.《빗방울의맛》속모든장면이새롭게우리의눈을붙잡고감탄을자아내는이유이기도하다.손안의예술이라고도불리는그림책에시각적으로기대할수있는가장즐거운자극과영감을얻기에도더할나위없이훌륭한작품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