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렐로 씨의 헤어스타일 (양장본 Hardcover)

피오렐로 씨의 헤어스타일 (양장본 Hardcover)

$16.97
Description
피오렐로 씨는 자신의 곱슬머리를 너무너무 사랑했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아끼는 것일수록 우리 곁을 떠나기 마련인 법. 시간이 지나 결국 피오렐로 씨의 정수리에는 단 세 가닥의 머리카락만 남았다. 끝까지 남아 준 세 가닥의 머리카락이 피오렐로 씨는 사실 참 고마웠다. 하지만 그 머리카락마저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다. 제멋대로인 머리카락을 잘라 내고, 밀어 보고, 뽑아도 봤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다. 이제 피오렐로 씨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단 세 가닥의 머리카락을 통해 들여다보는 성장의 의미. 피오렐로 씨의 궤적을 따라가는 내내 귀여움과 생동감으로 빛나는 그림의 디테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학이 있고 철학적이며 감동적인 그림책이다.
선정내역
2024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셀프 선정작!
저자

세시릴아루이즈

멕시코출신의작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이자아트디렉터입니다.미국‘스쿨오브비주얼아트(SVA)’에서석사를마치고,지금은뉴욕시에살면서강의와작업을이어가고있습니다.뉴욕의일러스트레이터협회와아메리칸일러스트레이션어워드에서주목을받으며이름을올린바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제공되지않습니다.

출판사 서평

“2024볼로냐라가치상어메이징북셀프선정작!”
“2023미국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선정〈선물하기좋은어린이책베스트10〉”

여기창밖을내다보며우리에게인사를건네는듯한피오렐로씨가있습니다.맨들맨들하고동그란머리위로힘차게흔들리는세가닥의머리카락이유독눈에띕니다.조금더들여다보면어딘지간단치않은그의표정이읽힙니다.미소를띠고있는것같기도하면서도약간곤란해보이는것도같죠.아무래도표지를넘겨피오렐로씨의사연을들어봐야겠습니다.

세상에서가장의미심장한세가닥의머리카락이야기

사실피오렐로씨에게도머리카락이많았던시절이있었습니다.굵고풍성한곱슬머리였지요.하루종일부드럽게출렁거리고,밤이면폭신한베개가되어주는자신의머리카락이피오렐로씨는정말자랑스러웠습니다.단한가닥도잃어버리고싶지않았어요.그러나우리가아무리아끼고아껴도영원히그대로인것은없습니다.어느날피오렐로씨의정수리에는세가닥의머리카락만남게됐습니다.남아준세가닥의머리카락이피오렐로씨는너무소중하고고마웠습니다.하지만그머리카락은휑한머리를더주목하게만들뿐이었습니다.짧게잘라내고,밀어보고,뽑아도봤으나소용이없었습니다.세가닥만큼은끝끝내다시자라나피오렐로씨를힘들게했습니다.온갖모자와머리띠로스타일을잡아보려고도했지만모두실패로돌아갔습니다.이제피오렐로씨는어떤선택을해야할까요?

자신의정체성을이루는중요한요소였던머리카락이이전과는완전히달라진모습으로전혀통제도되지않는상황에서피오렐로씨는내내괴로워하다가돌연결심을하기에이릅니다.머리카락이바람에힘없이흩날리든말든,비만오면꼬불꼬불말려들든말든그저신발끈을단단히묶고나가긴산책을하고,바닷가모래밭을맨발로걸으며아이스크림을먹어요.또어느날은놀이공원에서마음껏놀아보기도합니다.그리고그때피오렐로씨에게생각지도못한새로운변화가찾아왔습니다.

사랑스러우면서도철학적이고,유쾌하면서도감동적인그림책

꽤긴호흡으로이뤄졌음에도군더더기없이산뜻하며의미심장한그림책《피오렐로씨의헤어스타일》은단세가닥의머리카락을통해변화와성찰과성장의의미를들여다보는이야기입니다.기하학적형태의드로잉을기본으로하는데그어떤그림보다도회화성이돋보이지요.분홍색과녹색을주요색으로삼지만그어떤컬러풀한그림보다도다채로움이느껴집니다.피오렐로씨의갖가지미용도구가똑같은구도의원예도구로바뀌었을땐,그귀여우면서도절묘한이미지전환에감탄하게됩니다.피오렐로씨가물뿌리개를들고문을나서는마지막장면에다다라,책장을양쪽으로한번더펼치게만든히든페이지는내용에맞춤한스케일확장이라는면에서보는재미에더해더욱의미있는장면으로작품의백미가되어줍니다.

《피오렐로씨의헤어스타일》을한마디로요약하자면,귀엽고우아하며기발한책입니다.머리카락을매개로풀어가는성장의여정은연령과상관없이모든독자들에게공감을불러일으킵니다.피오렐로씨의이야기를읽는동안머리카락은그저머리카락이었다가,내가가장아끼는장난감이었다가,떠나고싶지않은공간이었다가,나의정체성을이룬다믿었던내생김새의어떤부분이었다가,영원하길바랐던한시절과감정과관계로까지무한히비유되고적용될수있기때문입니다.지나치게교훈만강조하지않으면서굉장히귀엽고우아한방식으로인생의핵심철학이될만한메시지를강렬하게그려냅니다.《피오렐로씨의헤어스타일》에는또한시종일관웃음을짓게하는사랑스러움이있습니다.피오렐로씨의궤적을따라가는내내유쾌함과생동감으로빛을내는그림의디테일이그림책의진정한매력이란무엇인지를여지없이보여줄것입니다.3세부터성인까지모두즐겁게읽기에좋을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