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러 - 월터 테비스 시리즈

허슬러 - 월터 테비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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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퀸스 갬빗』의 아버지 월터 테비스가 세상에 처음 선보인 데뷔작. 출간 당시 『허슬러』는 당구에 관해 쓰인 최초의 소설로, 지금까지도 당구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명작이다. 1961년, 책을 각색한 동명의 영화에 유명 배우 폴 뉴먼이 주연으로 출연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주인공 에디 펠슨은 캘리포니아에서 알아주는 젊은 당구 허슬러, 즉 당구 도박으로 사람을 등쳐 먹고 사는 인간이다. 유난히 빠른 경기 방식 때문에 ‘패스트(fast)’ 에디라 불리는 그는 사업 파트너인 찰리와 함께 미국 전역의 당구장을 돌아다니며 속임수로 큰돈을 따낸다. 연이은 승리와 두둑해지는 지갑에 그의 자신감은 부풀어오르지만, 시카고에서 만난 일류 허슬러 ‘미네소타 뚱보’와의 시합이 그의 모든 것을 바꿔 놓는다. 무려 40시간 동안의 기나긴 시합을 벌인 끝에 처절하게 패배하고 만 것이다. 자존심에 치명상을 입은 치기 어린 젊은이 에디는 혼란에 휩싸여 혼자 짐을 챙기고 새벽같이 호텔방을 나선다. 이제 그는 새로운 시작을 할 때다. 어디서, 어떻게, 무얼 할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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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월터테비스

저자:월터테비스(WalterTevis)
미국소설작가.켄터키대학재학중에당구장에서아르바이트를한경험을살려훗날그의소설《허슬러》와《컬러오브머니》에서정든당구장을다시소환하기도했다.두작품은영화로도각색되었는데,배우폴뉴먼이주연을맡았고여러가지영화상을휩쓸며인기를끌었다.체스천재의성장소설인《퀸스갬빗(Queen’sGambit)》은2020년넷플릭스오리지널드라마로각색되어큰화제가되었으며《지구에떨어진남자(Themanwhofelltoearth)》와『앵무새(Mockingbird)》는공상과학소설의걸작으로불린다.월터테비스는1984년에세상을떠났다.

역자:나현진
한양대학교에서독문학과경제학을공부했다.독일어와영어서적을번역하며,작가와독자를이어주는징검다리역할에즐거움을느낀다.옮긴책으로는《퀸스갬빗》,《지구에떨어진남자》,《허슬러》,《컬러오브머니》,《모킹버드》,《디앱》,《네이비씰균형의기술》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2020년넷플릭스최고의화제작『퀸스갬빗』원작작가월터테비스의눈부신데뷔작!
1961년폴뉴먼주연동명영화로아카데미상수상

치기어린젊은당구허슬러가
냉정한승부의세계에서구르고깨지며자신을찾아가는여정

에디펠슨은캘리포니아오클랜드출신의젊은당구허슬러다.당구도박꾼선수인허슬러는내기당구시합에서처음에는실력이좋지않은것처럼상대를속였다가뒤통수를치는수법으로돈을따내생활한다.어릴때부터함께해온스승찰리와함께각지역의유명당구허슬러들을제패해온에디는자신감이하늘을찌르는상태였다.그의재능은그의젊음처럼빛나고,그누구도그를꺾지못할것같다.하지만시카고에도착하자마자맞닥뜨린일류허슬러,‘미네소타뚱보'와치른장장40여시간의게임에서그는참패를당한다.이사실을인정하기힘든그는찰리를떠나방황하고,그러던중우연히만난새라라는이름의대학생과동거를시작하게된다.

새라는에디와안정적인애정을주고받길원하지만,그는자신의직업에대한자격지심과뚱보에게패배한기억에사로잡혀진지한관계를맺길회피한다.벌어놨던돈도떨어져가고패배의상처는불쑥불쑥떠오르는와중,설상가상으로경기중속임수가들통나동네당구장의불량배들에게두들겨맞고손가락부상까지입은에디.궁지에몰린그에게버트라는한수상한남자가다가오고,버트와의운명적인조우는그의인생에큰변화를일으키게되는데…….

“내가최고라고.당신이날이길지라도,내가최고야.”_본문에서

당구대위에인생이있다

“그게바로최고의실내스포츠라고할수있는거지.자기연민.
모두가그스포츠를즐겨해.특히태생적으로패배자인인간들은.”_본문에서

최초의당구소설로출간당시화제가됐던『허슬러』는긴박하고도치밀한당구게임의세계를묘사하는오락스포츠소설이기도하지만,한사람의에고(ego)가뒤흔들어지고짓이겨진후에야그가인간으로서한걸음더나아갈수있음을여실히보여주는성장소설이기도하다.연약한영혼이단단함을얻기위해서는어떤경험이필요할까?불완전한청춘에처음겪는실패는마음에커다란상처를입힌다.그리고결코한번으로끝나지않는다.사랑과이별,믿음과배신등여러사건속에서청춘은연거푸패배한다.하지만처음만큼은아프지않을것이다.치명상은생채기가되고,이윽고옅은흉터로자리잡아성장의거름이될테니말이다.젊은이의길잃은비대한자아는당구대의초록색펠트천위를떠도는먼지처럼오래도록세상을부유했지만,곧그는용기있게큐대를고쳐잡고브레이크샷(가지런히모여있는공들의형태를처음으로흩뜨리는샷)을칠것이다.공들만깨트리는것이아닌,과거의자신에게안녕을고하고한단계위로올라서겠다는포부와도같은브레이크샷이다.

“당신이그걸어떻게다알죠?내가당구를칠때무슨생각을하는지당신이어떻게아냐고요.”
“나도겪어봤으니까,에디.우리모두겪어본일이니까…….”_본문에서

생전에당구내기를즐기고당구장에서근무하기도하며늘큐대와큐볼을가까이했던작가월터테비스는이러한경험을자신의데뷔소설『허슬러』에풍부하게담아냈다.공들이경쾌하게맞부딪칠때나는딸깍거리는소리들자욱한담배연기가가득한당구장의풍경은오늘날독자들에게다소생경하게느껴질수도있다.하지만인간에대한예리한묘사는허슬러들의날카로운눈빛처럼읽는이의마음을꿰뚫고,서툴기만한주인공의철없는몸부림은퀘퀘한초크가루속한줄기의순수한매력으로다가간다.독자들은지나온자신의어린시절,혹은현재겪고있는성장통을당구대너머로비추어보며비정하지만스릴넘치는허슬러의세계에푹빠지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