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두 번째 시집의 『공간 미학』이 첫 시집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첫 시집의 「탈피」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팔다리 없는 몸뚱이로
땅 위를 기어
몸뚱이가 길게 늘어난 뱀
힘의 전횡과 독단으로 고립무원한 누군가가 애처롭고 소리 없는 몸부림으로 스스로의 삶의 터전으로 기어가 안주하려는 피눈물 나는 노력,
하지만 그것은 힘없는 자의 이악스럽고 모질은 행위여서 못나고 징그럽게 보여 나는 어쩔 수 없이 뱀에 비유했다.
뱀, 징그러운 외모를 가진 뱀이 그리워하는 세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정 많은 아름다운 세상인지도 모른다.
노을이 지는 겨울 창가에서
최진성
팔다리 없는 몸뚱이로
땅 위를 기어
몸뚱이가 길게 늘어난 뱀
힘의 전횡과 독단으로 고립무원한 누군가가 애처롭고 소리 없는 몸부림으로 스스로의 삶의 터전으로 기어가 안주하려는 피눈물 나는 노력,
하지만 그것은 힘없는 자의 이악스럽고 모질은 행위여서 못나고 징그럽게 보여 나는 어쩔 수 없이 뱀에 비유했다.
뱀, 징그러운 외모를 가진 뱀이 그리워하는 세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정 많은 아름다운 세상인지도 모른다.
노을이 지는 겨울 창가에서
최진성
공간 미학 (최진성 시집)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