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처음으로 시집을 낸다.
오래 전에 쓴 시도 있고 최근에 쓴 시도 있다.
고향집에 빨랫줄이 있었다. 넓은 마당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매어놓은 긴 빨랫줄이었다. 가운데쯤에 바지랑대도 세워놓았었다.
여름날 새벽이면 빨랫줄 가득히 제비들이 모여앉아 어찌나 시끄럽게 떠들어대던지 온 세상의 제비란 제비는 다 우리집으로 몰려온 것 같았다. 늦잠을 잔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으며, 잔다 해도 꿈속까지 제비소리가 들려오기 일쑤였다.
그들은 그렇게 새벽회의를 마치고 이른 아침이면 대개 해산하였는데, 언뜻 보면 흔적없이 날아간 듯 하였지만 실은 빨랫줄에 무수한 흙발자국들을 남기고 떠났다. 하여 깜빡 잊고 그냥 빨래를 널었다가는 꼼짝없이 빨래를 다시 해야만 했다.
이제는 그리움이 되어버린 그 여름날의 시간 속에서 아직 어린 내가 시인을 꿈꾸고 있다. 빨랫줄을 깨끗이 닦고 나서 이런저런 빨래를 널며 나풀나풀 날아가는 흰나비에게 중얼중얼 나의 시를 들려주고 있다.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정아솜
오래 전에 쓴 시도 있고 최근에 쓴 시도 있다.
고향집에 빨랫줄이 있었다. 넓은 마당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매어놓은 긴 빨랫줄이었다. 가운데쯤에 바지랑대도 세워놓았었다.
여름날 새벽이면 빨랫줄 가득히 제비들이 모여앉아 어찌나 시끄럽게 떠들어대던지 온 세상의 제비란 제비는 다 우리집으로 몰려온 것 같았다. 늦잠을 잔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으며, 잔다 해도 꿈속까지 제비소리가 들려오기 일쑤였다.
그들은 그렇게 새벽회의를 마치고 이른 아침이면 대개 해산하였는데, 언뜻 보면 흔적없이 날아간 듯 하였지만 실은 빨랫줄에 무수한 흙발자국들을 남기고 떠났다. 하여 깜빡 잊고 그냥 빨래를 널었다가는 꼼짝없이 빨래를 다시 해야만 했다.
이제는 그리움이 되어버린 그 여름날의 시간 속에서 아직 어린 내가 시인을 꿈꾸고 있다. 빨랫줄을 깨끗이 닦고 나서 이런저런 빨래를 널며 나풀나풀 날아가는 흰나비에게 중얼중얼 나의 시를 들려주고 있다.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정아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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