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누군가가 비행사고로 떠나갈 때는 가슴 아프지만 가장 행복한 죽음이라고 축복한다. 모르는 이들은 어떻게 다른 이의 죽음을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냐고 힐난할지 모르지만 비행인끼리는 암묵적으로 늘 먼저 떠난 이들을 떠올리며 했던 이야기다. 마치 예를 갖추듯. 나 또한 비행하면서 죽는 것이 소원이었다. 영화 포인트 브레이크의 한 장면처럼 내가 비행하다 죽으면 나를 위해 축제를 열어 달라고 말하곤 했었다. 그것은 비행에 대한 일종의 품격을 지키는 일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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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으니 참 좋다 (형근혜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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