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계절의 색깔 (심재황 시집)

첫 계절의 색깔 (심재황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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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심재황 시인의 시집이다. 심재황 시인의 주옥같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심재황

ShimJaehwang

계간지《국제문학》시문학입선(2022년)
세계사이버대학실용영어학과겸임교수

〈시집〉
『그곳을지나가면서(PassingtheWayThere)』
(청어출판사,2022년)
『첫계절의색깔』(청어출판사,2022년)
한국문학대표선집『싱그러운계절』(공동시집)
(국제문학사,2022년)

목차

시인의말

1부 기다리는것들

무슨일이일어나는지
뜨거운차를마시며
간장게장식당지나며
눈한송이보면서
이른저녁칼바람
꽃눈이풀어지고
철쭉움트고
봄날튀는바람
조급한하루
산수유기다리며
친구의어려운일들
무엇을기다리며
한시간걸어가면
나뭇가지자르기
꽃잔디심으며
냇가물길작업
이른봄냇가에서
초라한효자각
소란스런산바람
내려가라는소리인지
간간한고등어조림
스며든샘물
엉겨진칡넝쿨
사르르물흐르고
그의어려움
바람개비정자
개벚나무
속달고개왕벚나무
늦은동백젖혀지고
그래도철쭉

2부 살펴보는것들

이상한별꽃
빗방울산수유
숨어있는고라니
노란별개나리
사방댐옆길지나며
뭉개진복숭아밭
자취없는산골밭
새소리는들리지만
봄비를나누며
3월도반이나지나고
주말에비내린다니
봄날에무엇하나요
칡즙한상자
김치를주문해요
어디로가야하는지
오늘비내리고나면
다음주기다리며
봄비내린다는데
무엇이붙잡고있나요
소사골복사꽃
복사꽃은무슨색깔일까
복사꽃은어디로
범박골한켠에서
대안마을수양버들
대안골비탈논
꽃샘비내리고
밤하늘비내리고
꽃샘추위몰려오니
오후에소식전하고
겨울꽃시들어지고
마지막겨울꽃
소나무는삭아가고
그길이어려워서

3부 다시살펴보는것들

조암샛길지나며
조암마을들어가서
할머니냉이한움큼
시냇물은흐르고
솔솔땅이파이고
쭈그리고봄을캐내요
농기계실습을하며
감자를심어요
감나무골낙지볶음
무인카페에서
간판을내려요
아기를안고지나가요
미용실손님들
잠시기다리는시간
오토바이와봄바람
날리는산벚꽃
문수산북문에서
무엇을심어두고
구지뽕묘목심으며
다음에피어나겠지
복사꽃날리고
개미는기어다니고
애플수박모종
나무사이간격
감자밭물주고
산벚꽃피어나는곳으로
가려지는오솔길
어디에나벚나무
돼지건조비료
휴게소에앉아서
느티나무새싹
빨리갈수도없고
왕방산오지재계곡
왕방산산지기
추운산속에서
피곤이가시기를
수레울복사꽃날리고
수레울농장절벽길
야위어진모습
잔디마른묘소
촉촉한희망
의성시장은장날이고
창문을열어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