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촌 (양장본 Hardcover)

유령촌 (양장본 Hardcover)

$19.36
Description
절박하고 불가시적인 것들에 대한 신뢰

인생은 덧없는 허무가 가슴 시리게 엄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불가시적인 것들에 대한 신뢰를 걸고 글 쓰는 중노동을 그만두지 못한다. 언제나 재미있는 이야기꾼이 되기를 바라지만 쉽지 않다. 재미없는 진실은 소설이라고 말하기 어렵거니와 갈수록 독자를 잃어가는 시대에 더욱 그렇다.
선택적 정의라거나 공정, 상식과 진실에 대한 사회적 객관성의 타락, 가공할 자본주의의 지배, 지독한 이기주의에 대한 혐오, 가진 것 없는 자의 소외와 슬픔, 자기 시대에 책임을 지는 것은 작가의 사명이리라. 그 세계를 깊숙이 들여다보고 부당한 권력이 저지른 범죄와 어둠 속에 묻힌 진실을 밝히며, 인간을 타락시키는 것들에 맞선 과감한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고독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
우리는 비록 경제적으로 잘사는 나라지만 남과 북의 피붙이들이 헤어진 현실은 분명히 불행한 민족의 하나이다. 그 통한의 슬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작가는 분단 민족에 반드시 기여해야 한다.
민족에 대한 사명과 애정, 처음보다 끝이 아름다운 인간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호스피스 병동의 운명적인 비극, 인간이 떠난 자리에 생명이 꽃피는 사랑, 전 생애를 통해 오지 않는 기차를 기다리는 망향의 생애, 신비의 새(極樂鳥)를 찾아다니는 여류화가의 소시민적 환상, 생동적이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운명들, 세태를 흐리는 사악한 탐욕 속에 고요한 양심으로 차분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화, 부당한 횡포에 죽음으로 맞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존일기를 상재上梓한다. 독자들이 떠나는 문학의 고독을 이기기 위하여.

2022년 겨울
북한산방에서 저자 김중태
저자

김중태

충남부여에서태어났다.〈현대문학〉에단편「이주민」으로문단에데뷔했으며,7,80년대산업사회의인간성상실을그린『쫓겨나는사람들』연작소설을비롯하여『당신들의축제祝祭』『겨울나비』『새와유령』『꽃길』등의소설창작집과장편소설『황금노을』『작은도시』『겨울신화』『채팅』부랑자와윤락가의잔혹사『꺽지』(전3권)젊은이들의방황을그린『태양은지지않는다』(전2권)분단의현장DMZ상황『장벽』과민족분단이가져온여인女人의피맺힌한恨『설촌별곡』이민자들의고달픈역정을그린『사막의별들』『호수에부는바람』수행자의구도求道『객승』단군이래최대의도적5공화국의군부독재의환락과조직폭력갱스터들의전성시대의사실적인이야기대하장편소설『해적들』(전10권)이있다.영문소설『Thestartsindesert』(사막의별들)『TheWall』(장벽)이있다.

목차

작가의말
절박하고불가시적인것들에대한신뢰│2

유령촌幽靈村│8
설촌雪村가는길│44
마지막여정│104
생과사의비망록│190
기적│228
세모녀│280
극락조極樂鳥│320
붉은바다│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