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푸르던 혹성의 비망록 (문영 시집)

언젠가 푸르던 혹성의 비망록 (문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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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시인의 말

관성으로만 길어 올리는 시들은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하기는커녕, 자신의 관슬도 꿰뚫지 못하고 언저리에서 머뭇거리다가 비문이 된다.
부끄러운 첫 시집 『똥파리』를 세상에 내보인 지가 어언 4년이 흘렀다.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는 시의 곁에 다가가기 위해 나름 천착해 왔지만 떡잎 한 장 뚫지 못하고 거세된다.
어쩌다 이 천형의 길에 들어섰는지는 모르지만 결코, 후회는 없다.
이 길이 형극에 길이지만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힘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나를 추스르고 사람들의 뭇매를 맞을 각오로 두 번째 시집 『언젠가 푸르던 혹성의 비망록』을 감히 내보인다.
시는 결코 곁을 내주지 않고, 난 끊임없이 짝사랑할지라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나도 언젠가 세상과 사람의 중심을 관통하는 시를 쓰고 싶다.

2022년 여름의 끝자락
동고티에서
동초 문영
저자

문영

1997년한맥문학등단한국문인협회회원군산문인협회회원전북시인협회회원청하문학,문예운동시산맥,석조문학동인〈시집〉『똥파리』『언젠가푸르던혹성의비망록』등다수동인지발표

목차

5 시인의말

1부한여름밤의꿈

10 스토킹의순간
11 노랑별꽃
12 춘몽
14 한여름낮의꿈
16 신의눈물
17 단풍나무
18 몽유
20 기적이생생하다
21 신기루마을
22 청산별곡
23 멀미
24 돼지저금통
25 우화등선
26 열대야
27 유월의뻐꾸기
28 다운증후군주의보
30 언젠가푸르던혹성의비망록
32 샐러드한조각을위한경배
33 한여름밤의꿈
34 매미가우는이유
35 꽃의비린내를잡다
36 첫눈내린날아침
38 신전
40 귀로
41 내마음의불시착

2부절반의얼굴

44 전지(剪枝)
46 신년
48 덜컹거리는새해
50 아인쉬타인
51 안녕,가을
52 몰래한사랑
53 변절된세상
54 꿈
55 벌새
56 세상의모든화장실은닫혀있다
57 삶
58 화재출동
60 가면
62 잃어버린노래
63 낯별,코로나19
64 바바리맨
65 대리운전
66 고드름
67 은행을털다
68 절반의얼굴
70 목숨
71 떠도는병
72 코로나전성시대
73 인력시장
74 더위를먹다

3부지금,우리는

76 지켜볼일이다
78 허공장례
79 서투른치매
80 길
82 불편한똥구멍과의화해
84 곰팡이
85 불륜과로맨스
86 마른장마
87 하루살이
88 거울
89 제비
90 춘설
92 12월
93 인생
94 노인
95 귀향
96 환상
98 불륜과로맨스2
100 희망
101 꽈배기
102 두개의우문
104 개표소
105 거울2
106 붉은머리오목눈이의투신
108 제비2
110 플라스틱

4부기억의저편

114 아버지의지게
116 아내를읽다
118 눌러쓴아버지
120 봄,밤
121 이별
122 칸나
123 나비길
124 이(蝨)
126 연(鳶)
128 똥파리
131 자화상
132 뿌리
134 어머니의강
135 형상기억합금
136 고려장
138 나를위한변명
140 자화상2
142 퇴임사
143 진공청소기
144 추석
145 엄마의양말
146 월식
147 너무늦은안부
148 왜그랬을까
149 아무일도없는것처럼
150 비상구

151 혹성의비망록과자아를위한처절한몸짓_손희락(시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