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 시인의 말
관성으로만 길어 올리는 시들은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하기는커녕, 자신의 관슬도 꿰뚫지 못하고 언저리에서 머뭇거리다가 비문이 된다.
부끄러운 첫 시집 『똥파리』를 세상에 내보인 지가 어언 4년이 흘렀다.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는 시의 곁에 다가가기 위해 나름 천착해 왔지만 떡잎 한 장 뚫지 못하고 거세된다.
어쩌다 이 천형의 길에 들어섰는지는 모르지만 결코, 후회는 없다.
이 길이 형극에 길이지만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힘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나를 추스르고 사람들의 뭇매를 맞을 각오로 두 번째 시집 『언젠가 푸르던 혹성의 비망록』을 감히 내보인다.
시는 결코 곁을 내주지 않고, 난 끊임없이 짝사랑할지라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나도 언젠가 세상과 사람의 중심을 관통하는 시를 쓰고 싶다.
2022년 여름의 끝자락
동고티에서
동초 문영
관성으로만 길어 올리는 시들은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하기는커녕, 자신의 관슬도 꿰뚫지 못하고 언저리에서 머뭇거리다가 비문이 된다.
부끄러운 첫 시집 『똥파리』를 세상에 내보인 지가 어언 4년이 흘렀다.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는 시의 곁에 다가가기 위해 나름 천착해 왔지만 떡잎 한 장 뚫지 못하고 거세된다.
어쩌다 이 천형의 길에 들어섰는지는 모르지만 결코, 후회는 없다.
이 길이 형극에 길이지만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힘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나를 추스르고 사람들의 뭇매를 맞을 각오로 두 번째 시집 『언젠가 푸르던 혹성의 비망록』을 감히 내보인다.
시는 결코 곁을 내주지 않고, 난 끊임없이 짝사랑할지라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나도 언젠가 세상과 사람의 중심을 관통하는 시를 쓰고 싶다.
2022년 여름의 끝자락
동고티에서
동초 문영
언젠가 푸르던 혹성의 비망록 (문영 시집)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