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 시인의 말
그날의 무슨, 무슨 꽃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미친바람에 떠내려갔는지는
기억으로다가 다 담을 수 없겠으나 척박한 곳에서
먹먹한 기적 소리 한 소절 귀담아 듣고는 손끝이 붉도록
시詩를 써오긴 했는데
맥수지탄麥秀之嘆이라고, 시詩는 망亡해가도
들판에 보리 싹만은 쑥쑥 자란다.
행幸인지, 불행不幸인지 어린 가슴에
서해西海 수평선 같은 철로가
가로 놓여지면서 어디로든 떠날 수 있었다.
58km!
괴 소문은 그 수평선을 가로 그은 이들이 감옥에
죄수들이었다는,
당시, 제 5지단, 4,943명의
국토건설 단원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庚子年 정월 스무날에
그날의 무슨, 무슨 꽃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미친바람에 떠내려갔는지는
기억으로다가 다 담을 수 없겠으나 척박한 곳에서
먹먹한 기적 소리 한 소절 귀담아 듣고는 손끝이 붉도록
시詩를 써오긴 했는데
맥수지탄麥秀之嘆이라고, 시詩는 망亡해가도
들판에 보리 싹만은 쑥쑥 자란다.
행幸인지, 불행不幸인지 어린 가슴에
서해西海 수평선 같은 철로가
가로 놓여지면서 어디로든 떠날 수 있었다.
58km!
괴 소문은 그 수평선을 가로 그은 이들이 감옥에
죄수들이었다는,
당시, 제 5지단, 4,943명의
국토건설 단원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庚子年 정월 스무날에
기적소리 멀어지면 다 섬이다 (김주호 시집)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