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아가씨, 열차를 타요 (이휘 시집)

오! 아가씨, 열차를 타요 (이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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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시인의 말

한국 문학사는 상처투성이의 문학사이다. 그 속에 한국 문학사가 지닌 특수한 이중적 성격이 놓여있다.
한국 현대사는 작가들에게 글쓰기에 대한 욕망을 부추겨온 주요한 현실적 동력을 제공해 준 반면에, 그 욕망을 문학 그 자체의 예술적 완결성을 향한 욕망으로 심화시킬 만한 숙성의 시간을 제공해주지는 못했던 것이다. 근대 한국 문학의 양적 팽창에 현저히 못 미치는 질적 성과는 그러한 특수한 상황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은행잎이 한둘씩 우수수 떨어진다.
내 양심의 한이 고스란히 묻어 떨어진다.
인간이기를 버리고 사는 사람들이 있듯 내 양심의 저편에 어떤 시를 써야 옳은지 어느 때는 내 스스로 자괴감이 든다. 수많은 밤을 방황하였다.

네 번째 시집 『오! 아가씨, 열차를 타요』를 출간함에 있어 괜스레 마음이 뒤숭숭해진다. 첫 번째 시집 『틀』을 펴낼 때는 우리 문단의 한 획을 그으신 시인 윤금초 님의 사사를 받았지만, 이번 시집 출간은 오롯이 하나의 욕망으로 승부를 보려는 내 작은 소망이 있다.
벌써 수십여 년의 세월을 ‘시’라는 작품에 매달려 오고 있다가 지인들의 권유로 『오! 아가씨, 열차를 타요』를 내게 될 결심을 하였다.

부족한 글이오나 이 시를 읽어주시는 님들께 무한한 사랑을 느낀다.

이휘
저자

이휘

시인이휘

1961년전북부안출생
의복초,하서중,경일중,경일상고(경영정보과),안양상고(상업과),한동대(신학부)졸업
제10회푸른문학신인상수상,등단(「삶의의미」외4편)

한국문인협회정회원
푸른문학운영이사

〈저서〉
『틀』(윤금초시인님으로부터사사)
『어떤詩』
『그대머물면』
『오!아가씨,열차를타요』

목차

시인의말

1부 마지막인사

마지막인사
그래도나는그자리에
밀랍인형
오늘하루
진실해야할이유
이별후
침묵
민들레노래
나의탈
오늘은
목각미인
말의숨결
나는없다

슬픈눈물
나는날다1
나는날다2
나의이야기
한가지만기억하게하여주소서
마음의창


2부 나를위하여

나를위하여
탈의천국
젊은날
오늘하루
촛불과나
기다림
집잃은새
풀잎과나비
아무에게나편지를써
겨울비
나는새
버드나무의인생
동전한닢
어느날우연히
그리움
사랑의순리
어떤인연
무지개의사랑
슬픔의자리
사람과말하는나
슬프다고말하지마요
누가내사랑을가져갔나요

나를버리고가는길


3부 나를잃어버린사람들

나를잃어버린사람들
세상에서너를보리라
나는행복하기를원한다
숨은밤
겨울과나
나의삶을위하여
사랑의이해
저쯤의자유를향하여
그대여절대로눈물흘리지마요
기다림그리고나의고독은
흐르는눈물을어찌하나요
꽃바람은부는데
고독의발견
님이오시네
그어느겨울날
마음의순리
구르미머언곳에있어요
나를잊지말아요
창가에우는바람
어떤마음
나는,나를버리고가련다
기다림,나의사랑은
장미와나


4부 꽃비를맞으며

꽃비를맞으며
무제
내삶의비밀
샛노란마음
그계절
밤하늘가에띄우는편지
달빛그림자
나의기도
다락방의소녀
삶의향기
그믿음의뿌리
텅빈여름하늘에
저,쯤의사람들
아!그리운가을
인생은
세월은가는데
그해어느날
그대
멀어져간사랑
기다림나의슬픔은
돈의의미
바람에실려간마음
어떤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