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 청어시인선 388

그곳에 가면 - 청어시인선 388

$13.00
Description
시집 『그곳에 가면』은 〈동화童畫의 꿈 찾아〉, 〈비구니의 연가比丘尼 戀歌〉, 〈춘 마곡사春 麻谷寺 추 갑사秋 甲寺〉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서재원

충남공주출생
한국생활문학(2008년)등단
시집『그곳에가면』(2023)

목차

한국생활문학제17차시부신인상
-심사평,당선소감
-수상작_여록,손톱에새긴봉선화연정,슬픈귀울음

1부그곳에가면

그곳에가면
물레방아추억
귀향
너도나처럼
너를보내며
동화童의꿈찾아
돌다리의추억
비구니의연가比丘尼戀歌
빛바랜추억들
산지기못난솔아
슬하膝下시절에
시詩를사랑한소년少年1
시詩를사랑한소년少年2
야생의숲으로날다
유유자적悠悠自適
임자잃은무덤들
장독대
참된삶인생공부
폐가의운명
춘마곡사春麻谷寺추갑사秋甲寺
향수鄕愁

2부어둠속에우는아이

개똥이와언년이
길목에서
꿈속에내가있다
나그넷길
노동의새벽
날보고어쩌라고
눈물젖은이력서1
눈물젖은이력서2
눈물젖은이력서3
능소화
사는게다그렇지
영과육의갈림길에서
인과응보因果應報
인생은바람이었다
인동초처럼살라네
인생꽃
재생의삶
천명대로머물다가야지
춘마곡불심春麻谷佛心
출생의비밀
한잠자고나니
휴일풍경

3부어머니의뜨락

독백
매화꽃필무렵
무쇠가마솥
들국화사랑
빈둥지의어미새
슬픈기억
아버지의분신미라
애옥살이
약속約束
어머니의뜨락
어머니와반짇고리
어머니의영혼
연대보증
영미용실
울엄니시집오던날
울엄니호미닮아가네
저승갈때
죽살이1
죽살이2
지울수없는벽화
추억이깃든마당
파종
홀씨의노래

4부저별들은내마음알까

그래서사는거라네
꿈속의사랑
나는1학년5반
문경지교刎頸之交
무상無常
미지의세상은
바람의약속
별들에게물어봐
사랑묶어행복한아름
봄처녀오가던날
시집가던날
인생길
입춘入春이오는길
저하늘에도슬픔이1
저하늘에도슬픔이2
저하늘에도슬픔이3
줏대없는삶
첫사랑
태화산마곡사
파란낙엽

해설_순수의미학을가꾸어놓은시_이부용(시인,영문학박사)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그곳에가면

백두대간차령산맥정기모은태화산자락
높지도낮지도않은능선따라
소나무참나무벚나무잡나무숲으로어우러진
사방이병풍처럼꽉막힌곳

손바닥만한언저리아침일찍눈을뜨는태양
머무는하늘공간넓지않아서성일여유없다
서둘러창문활짝열어놀다간뒤에
나뭇가지에매달린어둠을쫓으려
숲속부엉이울다지쳐잠이들면나도친구들과
동네몇바퀴헤매다꿈속에지쳐곯아떨어지고

두려운어둠뒤에숨죽인여명黎明
밝은세상이눈에들어올때쯤새벽이슬
얼굴을씻어방긋이웃는반가운아침인사에
두날개로잠을털고일어난청량한새소리와
행복한꿀잠에서깨어난나는
이세상에부러울것하나없는
그저평범한사람행복한사람!

**돌다리의추억

눈물도서러워메말라버린
등골패인눈물고개허덕허덕넘을때
마을앞에가로지른시냇물
큰돌작은돌어깨동무나란히
개울을건너주던고마운돌다리

여름장마큰물에작은돌떠내려가
이빨빠지면다시주워다끼워주고
오고가는마을사람발길받쳐주며
한세월인연맺어정겨웠던너

수십년세월흐른뒤네가머물던그자리엔
현대식콘크리트다리가버티고있어
정겨운돌다리너의모습은
어렴풋이옛추억속으로만맴돌고
바람결에흔들리는무성한갈대풀속에
옛시절로사라져버린돌다리와
개구쟁이고향친구들이그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