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내 세상 (여태규 장편소설)

내 인생, 내 세상 (여태규 장편소설)

$13.52
저자

여태규

저자:여태규
낯설고멀기만한문학이라는이녀석이모두에게친숙해지는날이오기를꿈꾸며,그리고사유합니다.

목차

작가의말3

죽은자는대답이없다8
살아가는일상속27
스스로찾는행복118
살아남는다는것162
살아간다는것202

에필로그1~5217

출판사 서평

본글을읽기에앞서,이글을쓰게된계기를말하고자합니다.

걷다보면언제나마주치는이들이있습니다.바로손수레를끌며폐지를줍는노인분들입니다.매번볼때마다,속으로드는생각은단순한연민이나동정이아니었습니다.그보다는,“저분들도열심히살고있으니나도더열심히살아야겠다.”라는희망과나자신의각성이었습니다.그리고그분들의손수레에손을얹으며도와주겠다고말했지만,매번거절당했습니다.처음엔의아했습니다.비교적젊은내가도와드리려는데,왜마다하는걸까?무더운날이나추운날에도그랬습니다.답을찾지못한저는결국,자기자신을지키려는자존감이나열등감에서그러는가싶었습니다.

적어도어느노파에게들은그말을듣기전까지.
“깨끗한옷에때묻어아가.”
그말에저는부끄러움을느꼈을지도모릅니다.자존감이나열등감따위가아닌남에게피해를주지않으려는배려와주어진일을성실하게해내기위한노력이느껴졌기때문입니다.비록,그길이거칠고힘들더라도말입니다.
저는그들의세상을마주하기에차원이달랐고,그릇조차볼품없었습니다.
그리고문득,깨달았습니다.요즘내일상에는남을위한이타적인행동이전혀없었다는것을.배려라고말하지만,언제나나자신의편의를숨긴채,그것을배려라고속였습니다.그들이방해되기도하고,어쩌면도움이안될게뻔하니까.심지어믿음조차없었습니다.하지만그노파는달랐습니다.도움을받을수있음에도,더편한길을알면서도,역할에충실하기위해마다했습니다.그모습은감동적일만큼따뜻했고,다정했으며저에게인류애를일깨워주었습니다.

그날이후,폐지를줍는이웃들을만날때마다,저는일부러도와주지않았습니다.대신,웃는얼굴로가볍게인사만건넸습니다.제인사를받은분들또한해맑은웃음으로답해주고는했습니다.가끔은자잘한이야기를나누었고,어떤날은사탕을받기도했습니다.
그러한날들을맞이하면기분좋게하루를시작하였으며,그때마다어렴풋이느꼈던감정이있지만,말로표현하기어렵습니다.하지만분명한건,감동적이고따뜻했다는것입니다.
그래서저는결심했습니다.미지근하더라도좋으니행복을전할수있는사람이되겠다고.내가경험한감동적인순간들을다른이들에게도전하고싶다고.무료한삶을살아가는이들에게잠깐이나마내마음이닿고,머물수있다면좋겠습니다.

그런의미에서이책은저에게있어서디딤돌이자도약입니다.
누구에게나역할이있고,각자의방식이존재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