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가 아닌 너

엑스트라가 아닌 너

$19.00
Description
이종석의 『엑스트라가 아닌 너』는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이종석

충남천안출생
동국대학교무역학과졸업
종로엠스쿨등입시학원에서사회및논술강사
한국교육개발원근무
천안시동남구선거관리위원회공정선거지원단원으로일함

〈에세이〉
『엑스트라가아닌너』

목차

작가의말-4

제1부
청춘과사랑

천년을기다린사람-12
엑스트라가아닌너-14
아직도못다한이야기-16
청춘에게-17
옛동네길-20
큰엄마보다는아내이기를-22
너와나의기회-24
너의마음도나와같았으면-26
노인과청춘의대화-28
나의여자-31
열리지않는문-33
백구두-35
청춘의안개꽃-37
추억-38
늙어가는처녀-40
갈대처럼-43
해바라기-44
걷는놈나는년-46
첫사랑의아픔-50
첫사랑의아픔2-54
내구리반지-56
청춘과사랑그리고늙음-58
언니-60
그녀와함께-62
미투-65
아들에게-67
남자들의꿈-69
스물넷으로돌아가면-72
후회-74
오해-76
도지사의남자-78
그녀와이제는-81
두마음-83
불면증-85
청춘막차-86

제2부
오십이되고보니

지인-90
장맛비-92
우리네삶-94
떠나는뒷모습이아름다운사람으로-95
말장난-96
누군가심은벚꽃-97
귀여운실수-98
너의날이오늘이마지막이아니라면-100
당신은어떤향기를지닌사람으로기억되고싶으신가요-101
역사앞에두렵지도않은가-103
한여름밤에내린서리-108
전공보다는감각이다-110
가까워지고싶은사람-112
그곳에당신의멀지않은날들이있기에-114
이른가을날의상념-116
이게어디나라인가요-118
아지매들잘들가기오-121
관조하는삶-123
아버지의신발-126
그나물에그밥-128
인내의열매-130
세상사는이치-132
오십고갯길-134
시가있는곳에-136
도전-137
부록-139
너는마디가있어서참멋이있다-140
깐보다간다친데이-142
스파르타전사-146
오십이되고보니-148
동그란세상-150
9급의영혼-151
메뚜기처럼뛰는놈들에게-152
노동을끝내고-156
나의얼굴-158
인생사의상대성-160
너무늦으면안되니까-162
내고향땅서울-164
그시절로-166
가짜들아-168
수요일의오후-170
크악새-172
벚꽃이떨어진봄날-174
장모가떡국을쑤었으되아니먹고-176
이루지못한꿈-178
서울로가는삼거리-180
3만불시대의허울-182
한여름의초조함-184
이얼마나살기좋은세상인가-186
독백-188
난빠가야로-190
약한자들이여-193
낚시-194
인생역전-196
불안한여유-198
쓰리고-200
느낌표-202
나그네설움-205
몰래한시험-207
백년화-208
흔들리는마음-210
중년의근심추-211

제3부
일상속의웃음

도전1-214
도전2-215
도전3-216
도전4-217
도전5-218
도전6-219
도전7-220
도전8-221
도전9-222
도전10-223
도전11-224
우리네삶이담긴노래들-227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천년전나는어떤사람이었을까?
갑자기전생이궁금했다.한참을
생각하다가…잠이들었다.

꿈속에서…한노파가어렴풋이보였다.
노파는길을잃고한참을헤매고있었다.
그러다가지친노파는한집에들어섰다.

노파가들어선집은고려제일의거상집이었다.
초라한노파는한끼를간절히
그집하인에게청해보았다.
그러자그집주인이나왔다.거상은가까이다가와
노파의손을따뜻하게잡고는집안으로데려가서
자기의저녁상에앉도록하여함께밥을먹었다.
노파는부자가너무나고마웠다.
그래서그부잣집을나오면서주인에게
다음과같은말을하였다.

“저는얼마지나지않아명이다되어죽을것입니다.
그러나천년후환생하여꼭당신의배필이되어서
매일같이정성으로당신께밥을지어드리겠습니다.
당신은이생에서이미많은은덕을베풀어서천년이
지난다음생에는당신의배필로
많은여자들이나타날것입니다.
그때당신은저를알아보지못하겠지만당신곁에
나타난많은여자중나이가제일많은
여자가저라는걸꼭기억해주십시오.
그리고다음생에당신은의사가될사주를갖고
태어나지만형편이어려운집에태어날수도있습니다.
천년후에저는끝까지당신을기다릴것입니다.
당신이저를찾아주실때까지요.언제까지나…”
이말을마치자마자노파는이내떠나가버렸다.

나는눈을떴다.
내옆에는아무도없었다.
너무나생생했지만꿈이었다.

드디어천년의세월이흘렀구나!

너를만나면천년전에내가한끼를
대접한그노파인지꼭물어볼생각이야.
---「천년을기다린사람」중에서

아직은어둑한새벽
찬공기를가르고입김을뿜어내는
인간기관차들그속에나도있었다.
그때는목적지와젊음이있었다.

비둘기호가입김을내뿜는다.
내가가는곳그곳은바로서울이었다.
맨뒤칸열차출입문에서서
휘어진곡선레일을힘겹게달려가는
앞칸열차를바라보며뿌듯하였다.

이제는사라져서더이상볼수없는
비둘기호,그새벽입김은
다시생각해도정말로아름다웠다.
너는몇번이나그걸보며
서울로달려갔는가.

서울에도착하자
어느새동이터오른다.
이상하다서울사람들은
계단을뛰어다녔다.
신기함도잠시,
며칠후나도
서울사람들처럼뛰고있었다.

인생에서엑스트라란없다.
새벽을열어젖혀아침을맞이하라.
인생은전부너의것이기에
신이만든원작보다더좋은작품을
너는만들수있다.
---「엑스트라가아닌너」중에서

20여년전내가너와함께마시고싶었던
커피는“고양이똥커피”가아니라
“200원짜리자판기커피”였어!

내가좋아하는도시적이미지의너의모습때문일까?
막연히“너의집이잘사는집일거라”생각한적도있었어.

그때나는“처갓집이잘살면좋지”하고
가볍게생각했어.

이제200원짜리자판기커피를뽑아서
한적한벤치에앉아아줌마들처럼수다를
떠느라지는석양도모른채예전에하고
싶었던것처럼너와하루를얘기하고싶어.

나의지나간젊은날에200원짜리커피를
들고나와수다를떨고싶어했던
그여자들은지금어디서무엇을하고있을까?
가끔은아주궁금하기도해.
하지만지금내가함께하고싶은사람은
바로너야예전에그랬던것처럼.
---「아직도못다한이야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