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충남천안출생동국대학교무역학과졸업종로엠스쿨등입시학원에서사회및논술강사한국교육개발원근무천안시동남구선거관리위원회공정선거지원단원으로일함〈에세이〉『엑스트라가아닌너』
작가의말-4제1부청춘과사랑천년을기다린사람-12엑스트라가아닌너-14아직도못다한이야기-16청춘에게-17옛동네길-20큰엄마보다는아내이기를-22너와나의기회-24너의마음도나와같았으면-26노인과청춘의대화-28나의여자-31열리지않는문-33백구두-35청춘의안개꽃-37추억-38늙어가는처녀-40갈대처럼-43해바라기-44걷는놈나는년-46첫사랑의아픔-50첫사랑의아픔2-54내구리반지-56청춘과사랑그리고늙음-58언니-60그녀와함께-62미투-65아들에게-67남자들의꿈-69스물넷으로돌아가면-72후회-74오해-76도지사의남자-78그녀와이제는-81두마음-83불면증-85청춘막차-86제2부오십이되고보니지인-90장맛비-92우리네삶-94떠나는뒷모습이아름다운사람으로-95말장난-96누군가심은벚꽃-97귀여운실수-98너의날이오늘이마지막이아니라면-100당신은어떤향기를지닌사람으로기억되고싶으신가요-101역사앞에두렵지도않은가-103한여름밤에내린서리-108전공보다는감각이다-110가까워지고싶은사람-112그곳에당신의멀지않은날들이있기에-114이른가을날의상념-116이게어디나라인가요-118아지매들잘들가기오-121관조하는삶-123아버지의신발-126그나물에그밥-128인내의열매-130세상사는이치-132오십고갯길-134시가있는곳에-136도전-137부록-139너는마디가있어서참멋이있다-140깐보다간다친데이-142스파르타전사-146오십이되고보니-148동그란세상-1509급의영혼-151메뚜기처럼뛰는놈들에게-152노동을끝내고-156나의얼굴-158인생사의상대성-160너무늦으면안되니까-162내고향땅서울-164그시절로-166가짜들아-168수요일의오후-170크악새-172벚꽃이떨어진봄날-174장모가떡국을쑤었으되아니먹고-176이루지못한꿈-178서울로가는삼거리-1803만불시대의허울-182한여름의초조함-184이얼마나살기좋은세상인가-186독백-188난빠가야로-190약한자들이여-193낚시-194인생역전-196불안한여유-198쓰리고-200느낌표-202나그네설움-205몰래한시험-207백년화-208흔들리는마음-210중년의근심추-211제3부일상속의웃음도전1-214도전2-215도전3-216도전4-217도전5-218도전6-219도전7-220도전8-221도전9-222도전10-223도전11-224우리네삶이담긴노래들-227
책속에서천년전나는어떤사람이었을까?갑자기전생이궁금했다.한참을생각하다가…잠이들었다.꿈속에서…한노파가어렴풋이보였다.노파는길을잃고한참을헤매고있었다.그러다가지친노파는한집에들어섰다.노파가들어선집은고려제일의거상집이었다.초라한노파는한끼를간절히그집하인에게청해보았다.그러자그집주인이나왔다.거상은가까이다가와노파의손을따뜻하게잡고는집안으로데려가서자기의저녁상에앉도록하여함께밥을먹었다.노파는부자가너무나고마웠다.그래서그부잣집을나오면서주인에게다음과같은말을하였다.“저는얼마지나지않아명이다되어죽을것입니다.그러나천년후환생하여꼭당신의배필이되어서매일같이정성으로당신께밥을지어드리겠습니다.당신은이생에서이미많은은덕을베풀어서천년이지난다음생에는당신의배필로많은여자들이나타날것입니다.그때당신은저를알아보지못하겠지만당신곁에나타난많은여자중나이가제일많은여자가저라는걸꼭기억해주십시오.그리고다음생에당신은의사가될사주를갖고태어나지만형편이어려운집에태어날수도있습니다.천년후에저는끝까지당신을기다릴것입니다.당신이저를찾아주실때까지요.언제까지나…”이말을마치자마자노파는이내떠나가버렸다.나는눈을떴다.내옆에는아무도없었다.너무나생생했지만꿈이었다.드디어천년의세월이흘렀구나!너를만나면천년전에내가한끼를대접한그노파인지꼭물어볼생각이야.---「천년을기다린사람」중에서아직은어둑한새벽찬공기를가르고입김을뿜어내는인간기관차들그속에나도있었다.그때는목적지와젊음이있었다.비둘기호가입김을내뿜는다.내가가는곳그곳은바로서울이었다.맨뒤칸열차출입문에서서휘어진곡선레일을힘겹게달려가는앞칸열차를바라보며뿌듯하였다.이제는사라져서더이상볼수없는비둘기호,그새벽입김은다시생각해도정말로아름다웠다.너는몇번이나그걸보며서울로달려갔는가.서울에도착하자어느새동이터오른다.이상하다서울사람들은계단을뛰어다녔다.신기함도잠시,며칠후나도서울사람들처럼뛰고있었다.인생에서엑스트라란없다.새벽을열어젖혀아침을맞이하라.인생은전부너의것이기에신이만든원작보다더좋은작품을너는만들수있다.---「엑스트라가아닌너」중에서20여년전내가너와함께마시고싶었던커피는“고양이똥커피”가아니라“200원짜리자판기커피”였어!내가좋아하는도시적이미지의너의모습때문일까?막연히“너의집이잘사는집일거라”생각한적도있었어.그때나는“처갓집이잘살면좋지”하고가볍게생각했어.이제200원짜리자판기커피를뽑아서한적한벤치에앉아아줌마들처럼수다를떠느라지는석양도모른채예전에하고싶었던것처럼너와하루를얘기하고싶어.나의지나간젊은날에200원짜리커피를들고나와수다를떨고싶어했던그여자들은지금어디서무엇을하고있을까?가끔은아주궁금하기도해.하지만지금내가함께하고싶은사람은바로너야예전에그랬던것처럼.---「아직도못다한이야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