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을 메고 아침이 건너가고 있다 - 청어시인선 417

가방을 메고 아침이 건너가고 있다 - 청어시인선 417

$13.00
Description
김정희의 『가방을 메고 아침이 건너가고 있다』는 크게 5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김정희

(KIMJEONGHUI)

경기남양주출생
2002년샘물문학회동인시집『별빛부르는샘물의노래』로동인활동시작
2013년월간『한맥문학』신인상등단
한국문인협회회원,한맥문학가협회회원,
한국농민문학회회원,구리문인협회회원,
샘물문학회동인

〈시집〉
『너도봄꽃이다』
『고래에게말을걸다』
『혼자가아니라서더예쁘다』,
『비켜선너에게안부를묻다』
『가방을메고아침이건너가고있다』

목차


5시인의말

제1부가끔그풍경에들어가고싶다

12겨울나비
13가끔그풍경에들어가고싶다
14친구
15별에게
16비상
17달려가는전철안에서
18초록열매
19쓸모
20꿈꾸는하얀파도
21겨울폭포
22산다는것은
24길위에서
25빈말이찬밥이라도
26부부
27돌배나무의여름
28폭포

2부할비꽃

30그대돌아보지말아요
31햇살풀어놓은바다로
32어미오이
33할비꽃
34달팽이집
35구월어느날아침
36벽시계
37너는바위
38긴하루
39눈물
40구월장미
41이슬보다빛나는소금이었지
42툭툭털고기대어서는
43풀이나면꽃이피고
44황금으로물든네심장에서
45꽃잎

3부페르소나

48유리창에비친자화상
49약속한장
50어린이날
51잉여인간
52빛나는별이아니어도
53행복
54눈을포개며늦은저녁을
55겨울나비2
56솟을대문
57얼굴이만들어지는시간
58잠시서서뒤를보면
59억새꽃그자리에
60페르소나
61연잎에빗방울떨어지고
62무섭다
64옥수수

4부봄눈너도봄일텐데

66첫봄에피는웃음한줌
67나는재떨이가아닙니다
68여름지나간가을문앞에서
69첫봄
70가방을메고아침이건너가고있다
71개나리
72난독증
73내귀에귀고리걸었다
74별이될거나
75어제를갈바람에풀어놓고
76운탄고도
77말없이외롭다하는
78빗물털어내고
79마법의시간
80아침을기다리며
81봄눈너도봄일텐데

5부풀섬에가고싶다

84동백꽃
85가야리
86운탄고도2
87부는바람멈추어서면
88페르소나2
89물안개
90하얀둥지
91달지면달지는대로
92가다보니
93함백산
94아침을먹고저녁을먹다
9549.95제곱미터
96책을읽다
97집으로가는길
98풀섬에가고싶다
9912월31일금빛고래

해설
102한그루나무에는몇개의나뭇잎이달려있을까?_나호열(시인·문화평론가)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지루하지않아
지금이어떤세상인데
그래도
느리게가는풍경에들어가고싶다

오십년이상한자리에서
손님과함께늙어가는
이발사손때묻은이발소

흰수염면도하며
남편손을도와주는아내
입가주름은
갈길바쁜시간을
배시시새는웃음으로그려가고

이발사가깎는바가지머리
싫다고울던아이
---「가끔그풍경에들어가고싶다」중에서

띵동
폭염주의보안전문자에놀라
고춧잎이시들시들
줄기마저바싹말라있다
저네들이살겠나싶고
잠도더위를먹었는지
눕지못하고있다
이른아침자리를털고
텃밭에나가보니
밤이슬에목축인고춧잎
생글생글물이올라있다

공사판에서일을마치고
축늘어져
밤새관속에누워있던시체
막내칭얼거림에몸을일으킨다
구수한밥내가
깔깔한입안을돌아다닌다
부기빠진발이
땀내나는안전화를신고
달리기출발점에선다
저작은고춧잎처럼
---「산다는것은」중에서

멈추고서서
갈것같지않던
섭섭한긴하루다
어제화내서미안해요
아들녀석의순한목소리에
잠못이루며떠돌던까만하늘
가슴에뜬별이깜빡잠이든다

종일
식탁에덩그러니놓여있던
수박한통
거실한가운데서속살드러내고있다
---「긴하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