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맞닿은 입술은 - 청어시인선 423

너와 맞닿은 입술은 - 청어시인선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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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허영화

저자:허영화

1972년부산출생

2022년현대문예추천문학상수상

한국작가협회,한국시민문학협회동인

초등학교명예교사

노인재활심리상담사

아동심리상담사



<시집>

『놓쳐버린대답』『말을잊은상사화』

『너와맞닿은입술은』『서로가가던길에서』

목차


4시인의말

1부어떤세월

12고귀한님
14새날이올때까지
16너와맞닿은입술은
17모과너는
18심연속악몽
20염려하지말라며
21참으로이쁘다
22산너머로
23섬세한그남자
24기다리리라
26아무래도
27단심
28국숫집아주머니
30어떤세월
31책을보며
32내마음피어나듯
33미인
34숨겨진꽃봉오리
35무표정한간판
36소소한아름다운날
37네잎클로버처럼

2부알수없는별

40연모
41알수없는별
42카메라속흰빛선물같은나
44애증하여
45초록잎되어서
46그대에게가고있는길입니다
47그런이별
48숙명
49오랜벗
50열정적인생
51사라지지않는눈동자
52해당화슬픈연정
55눈길마다마음이
56백합되어우아한말을
58향기없는비가내리네
60무정한사람이라며
62모란꽃여인
63오,사랑
64교화
67별꽃
68귀중한그빛
70보내는마중
72베르겐으로가는들판

3부이아침에

74되뇌이며
75귤
76휴가
78흰국화
80사과
81복숭아
82농부의벼
84애증의그림자
86여기산속에서
87그림앞에서서
88참외꽃
91아이스커피
94고등어밥상
97위로의눈
98괜찮아
101이아침에
102그냥
103먼그리움
104고결한꽃
106위협적인자네에게

4부여자마음

110그얼굴
111자살
112상처
113그해여름,고마운바람
114풀꽃
115여름이가기전에
116애기나팔꽃
117옥잠화
118들꽃
120외로움
121화병
122살펴보지못한벌초
124여름날의일기
125여자마음
126가을날
127향기로운밥상
128한련화
130꽃무릇
132가을대추
133유홍초
134그녀를만나러
136그날의재회
137꾸밈없는일상
138내이름을기억해
139가을

142해설_불변의사랑노래,시적변용_손희락(시인·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작가의말

분수에맞게있는듯없는듯그렇게살아왔던삶에서좋아하는것이정말없었을까?아니다.나를움틔운것은분명있었다.다만,부끄러웠다.그시절내앞에좋아하는마음들은머릿속에둥둥떠다니는데“나이거진짜좋아해!”라고힘주어말할정도는아닌것같았다.나자신이너무부끄러워서어색한웃음으로적당히맞장구를치며그순간을도망나왔다.그러다목청이아프게닳도록아이들이름을부르고,행복한순간때문에그리워하는생각마저시들고있었다.자신을걱정하느라먼지처럼가볍고가난한취향을가진사람,나는애셋키우는사람이었다.그러다보니따뜻하게안아주는대신,채찍질만하는나자신에게미안한인생이었다.나를감추려는고통에서벗어나기위해“예!예!”인간적인노력을하느라예의를갖추었다.내가잘못한것으로여기려했던,모든표현이어리숙했던것이다.

다행히식구가없는빈집에서나는어렵지않게좋아하는작가의책을아무때고들여다보게되었다.그러면서나는나자신에게묻고싶었다.혼자뭘하는지,쓸쓸하지는않은지.오랫동안이야기를나누는것조차꺼리는나를언제나다치지않게위로해주고싶었다.지금에서야그런적없는,그런것처럼행동했던오해를그만미안해하려고한다.

언제나한결같이반짝이는착한감성으로생각하고,가난했던지난기억들을모아서비밀수첩에그림을그리듯다양하게옮겨써보았다.적다만미완결상태의인생숙제로남겨두고싶지않은책이다.
시집이나오기까지,겹겹이쌓인이야기사이에숨어있는옛기억들을더듬어하나씩발견해주신박희주회장님께무한한감사의인사를드린다.

훌쩍가버리는생활에쫓겨하루가바쁘게느껴진다.이길을찾아글을쓰고있는엄마를온마음다해장미꽃같이바라봐주는아이들을팔벌려안아주고싶다.
남아있는미흡한부분에대해서는독자들의애정어린충고를통해보완될수있을것으로기대한다.끝으로이책이나오기까지많은수고를해주신청어출판사사장님과직원분들에게감사를드린다.

2023년12월
청린(聽憐)허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