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현
저자:홍의현 강원도고성출생 한국문인협회회원 강원문협이사 고성문학회회원 시집『물푸레나무』
4시인의말1부12물푸레나무14풀잎15나무가되고싶다16아직도그가살아1710월연서(戀書)18아버지의무지개20감자꽃22망향(望鄕)23바람24별25세월26밤꽃27밤바다28밤안개29변태(變態)30해당화31소금32숲으로간다33단풍구경34가을고추와나비35오동나무와애벌레2부38묵장39호두이야기40단풍41민둥산42우산44가로등46가을나무47별빛48가을연가49나무가운다50가을갈대에게전하는말52사리(舍利)53건봉사의봄54덜마른오징어56호박잎과밤손님58북천을보며59조약돌60고추잠자리62길하나63라벤더64커피를마시는이유65그리움66그리움267기다림3부70달홀의봄72들풀73봄눈74봄은꽃이다75비76뽕잎거미집77산사나무78새벽이슬80새벽별81석간송(石間松)82섬83세상에나만남아84명태와첫눈86소식87소주한잔88추억90꽃잎을위하여91수련92마당을쓸다93출근94합축교(合築橋)96화진포호에서98시인의겨울100희망101푸르른내일102단상_북천(北川)강에서106해설_사물의촉수가닿는감성과의교류_남진원(시인·문학평론가)
책속에서목수가되고싶었던나무가있었다햇살붙잡는돋을양지*도아닌곳에자리를잡고한때는망치질소리로골짜기내내흔들었을늘그막의목수가키웠던푸릇한나무한그루성글고뾰족한잎으로가지를내고차가운계곡물소리로담금질하다스스로매몰찬도끼날이되어떨어지던날까지그푸르렀던눈섶을기억해내기까지자라지못하는나무아하나는물푸레나무였구나서늘한별빛을이고푸른눈물을쏟아야하는당신의물푸레나무스스로회초리치며단단해지는나는나무였으므로여전히물푸레나무일것이므로그가슴에흘렀을푸른물소리를듣습니다*돋을볕이비치는양지(陽地).---「물푸레나무」중에서한층둥글어진달빛에두고온기억들이해무처럼뭍으로몰려오는밤텅비었던거미집에갇힌바람하나금세라도하늘로오를듯위태롭다무성한바람들은파도가치듯바다에서온다이토록강바람이잦은것은어딘가향하고있다는것보내지못한소식이있다는것비가오면처마밑거미줄에맺혀살던물방울같은기억들은곧잘새벽추위를몰고왔다누에고치같은이불을억지로끌어덮지않아도꿈자락드문드문한기억의실밥들을좇다보면밤새풀리지않던매듭이풀리듯하얀밤꽃들이피곤했다---「밤꽃」중에서